이번편브금꼭들어주세용!
[변백현/김여주] 좋아요 남사친 EP12 (부제 : 사랑이 또 될까요 )
내가 매점 뒤쪽 기둥에 숨어 있는 동안 변백현과 윤아언니는 하하호호 떠들며 매점 안으로 들어갔음
나는 그 둘이 매점안에 확실히 들어간걸 본 뒤에나 터덜터덜 그 둘이 왔던 반대쪽으로 걸어감
근데 난 왜 이렇게 너에 대한 상실감이 큰 걸까.
넌 그냥 친구일뿐인데...정말..친구일뿐인데...
눈물을 애써 참으며 빠르게 복도를 걸었음.
난 여기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로 들어가 참아냈던 눈물을 쏟아내며 찬물을 틀어 놓고 그 눈물들을 바로 씻기 시작했음.
그 덕에 운건 별로 티가 안났지만 약간 붉게 충혈된 눈이 거울에 비추어 보였음.
"진짜 바보같애...김여주.."
어쩌면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처음부터 좋아했던 사람은 변백현이었다는 걸, 애써 난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거라고 부정해왔어도 결국은 너에게 이렇게 돌아가버리잖아.
게다가 이런 내 마음을 윤아언니가 나타나고 나서야 깨달았단게 정말 참을 수 없이 바보같이 느껴졌음
눈물을 씻고 얼굴에 물기가 축축히 있는채로 그냥 나와버렸음.
이제 교실로 가려고 발길을 돌리는데 누군가의 가슴팍에 얼굴을 쿵 부딪힘.
"아..죄송합니다."
"..아 괜찮....어 여주?"
고개를 드니 나를 보며 밝게 웃어주는 루한오빠가 보였음.
내 얼굴에 뭍어있던 물기가 루한오빠의 곤색조끼 앞섶에 뭍어 얼룩이 져있는게 보임.
그냥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오빠가 또 보네?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거임.
한없이 다정한 오빠의 모습에 난 또 눈물이 나올거같았음.
꼭 변백현도 이렇게 나한테 다정했는데...
그러고 보니 루한오빠의 모습에서 나는 변백현의 다정한 모습을 찾고 있던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음.ㅠㅠ
"......죄송해요...."
"...어?"
"얼룩지게 해서 죄송해요...."
사실 눈물이 갑자기 퐝 나와서..ㅠㅠ그냥 얼룩지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음...ㅠㅠㅠ아 바보같아...
"...여주야..이거 그냥 말리면 되는거야...울지마....무슨 일 있었어?"
지나가는 애들이 우는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자 루한오빠는 난감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곧 나를 품에 안아주며 토닥여줬음.
루한오빠의 품에서 따뜻한 향기가 났음.
루한오빠의 조끼는 내 눈물로 아까보다 더 젖어버렸지만 오빠는 나를 안아 다독여주는걸 멈추지 않았음.
한참 그러고 있다가 오빠의 품에서 떨어지며 눈을 소매로 쓱쓱 비벼 닦아냈음.
"죄송해요. 더 젖었네요...ㅠㅠ"
"괜찮아ㅎㅎ근데 여주야...혹시 안 좋은 일 있으면 오빠한테 말해줄 수 있겠어?"
오빠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나봄ㅠㅠ왜 이렇게 착한거야...ㅠㅠㅠㅠ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음.
그런데 루한오빠 어깨너머에서 두 명이 가만히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겠음?
눈물때문에 흐릿해서 잘 안보여서 눈을 비비고 자세히 보니 그 둘은 변백현과 윤아 언니였음.
언제부터 있었던건지,윤아 언니와 변백현은 둘 다 굳은표정이었음.
한 손에 딸기우유를 들고 있던 변백현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우유를 윤아언니에게 넘겨주고 휙 올라가버렸음.
윤아언니는 나와 루한오빠쪽을 한번 백현이 올라간쪽을 한번씩 쳐다보고 한숨을 내쉬며 변백현을 따라갔음.
변백현 이 바보야..언니 있는데서 날 그렇게 보면 어떡해....
언니 기분 상하잖아..
"백현이 때문에 울었구나."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한 오빠가 한 마디를 건넸지만,
난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음.
.
.
.
"여주야 혹시 입에 안맞니..?"
"예???아니여!!진짜진짜 맛있어요!"
루한오빠 밥을 사준다는 데는 아웃...백...ㅋ..
오빠가 재벌이라는 소리가 있던데(소문의 출처:김민석) 진짠가?;;;어떻게 고등학생인데도;;ㅎㅎㅎ..
....이렇게 쿨하게 쏠만큼 돈이 많은오빠...(부럽)
사실, 그렇게 변백현과 눈이 마주친 이후로 학교에서 만나지를 못했음...ㅠㅠ
쉬는 시간마다 걔네 반에 찾아가서 변백현을 찾았는데 종치고 바로 달려와도 금새 감쪽같이 사라지고
화난 표정의 박찬열이 니네 싸웠냐며 나보고 너 그렇게 살지 말라고;;하는 잔소리만 들음;;시발;ㅎㅎ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 싸운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코피났을때..그 때 부터....좀 어색했던건데.
나도 변백현이 자꾸 날 피하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못만나니까 애가 탔음.
그리고 오늘 집에 같이 못간다고 얘기도 해야했는데...
어쩔 수 없이 종례 끝나고나서야, 먼저 가겠다는 문자 한통을 보냈음.
물론 답장은 안왔지만...
아무튼 자꾸 변백현이 신경이 쓰여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거임..ㅠㅠ
아 김여주 이런 애아닌데..ㅠㅠㅠㅠ나 아무리 상심해도 먹을 건 잘먹는데...오늘은 하..걍 마음이 너무 안좋네;;;;
오빠가 사주는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맛있게 먹어야겠다 싶어서 꾸역꾸역 고기를 입에 썰어 넣기 시작했음.
냠냠냠와구와구
"ㅋㅋㅋ이제야 좀 여주 같다."
ㅅㅂ...내가 평소에 어땠길래여.....ㅋㅋㅋㅋ
나는 묵묵히 음식을 진공청소기마냥 빨아들이기 시작했음.
한번 입에 들어가니 쑥쑥 들어가는듯;;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오랜만의 비싼고기♡를 쳐묵쳐묵하고 있는데 루한오빠는 그런 내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볼 뿐 더 이상 먹지를 않는거임.
뭔가 할 말이 있는거 처럼 우물쭈물거림.
헐..혹시...저 오빤 고기 안 먹나??;;
알고 봤더니 생긴거 처럼 이슬만 먹고 사는거 아님?;;;;ㄷㄷ
왠지 신빙성있어;;;ㅋㅋ
"근데 여주야. 아까 말이야...아니 본론부터 말할게 너 백현이 좋아해?"
"커헉..."
이상한 생각하다가 오빠한테 기습공격을 당했음;
"...어 괜찮아?? 여기 휴지."
"네....감사.."
.....
오빠의 기습질문이후로 뭔가 분위기가 어색해짐ㅠㅠㅠ
잉 이런 분위기 시르다..ㅠㅠㅠㅠㅠ
"있지..이런 말하는거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한참뒤 루한오빠가 먼저 말을 걸었음.
헐 그래 지금 분위기를 바꾸자 분위기를!!!!!
나 이런거 개잘함!!!!
"네 뭐여?!!!!!ㅎㅎㅎ뭐든 말해봐여!!!읗하ㅏㅎ하ㅏㅎ하하"
(분위기바꾸려고존나오버)
"...나..여주..널 좋아하는거 같아..넌 나 어때?"
....나니..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같은데...데자뷰...??
아니 그것보다 루한오빠가 나한테 고백을.....아니..아니...또.....
"오빠 여자친구 있잖아요..."
"응?? 없는데?"
"저번에 그..여친있다고....카페에서 만났을때.."
"아..걔는 여친인건 맞는데...여자인 친구!"
아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새끼가 루한오빠 중국에서 살다와서 어휘 별로라고 하더만
이런 중요한 사안에 존나 쓸데없이 어휘력 약하지 말라고여...ㅎㅎ;;
근데 예전같았으면 와 낫닝겐이 나랑 사귀자고 했다고 만세삼창하며 그 자리에서 받아줄 게 분명했을텐데.
지금은 차마 바로 알았다고 할 수가 없는거임.
변백현에 대한 내 마음도 다 알아버렸는데, 내가 누굴 좋아하는 상태에서 다른 누군가랑 사귀는건
나에게도 그 상대에게도 상처가 될 게 뻔하잖음.
"저... 오빠..대답 나중에 해도 되죠?"
"..그럼ㅎㅎ"
루한 오빠는 쑥쓰럽다는 듯 웃으며 그제야 식사를 하기 시작했음.
루한오빠가 데려다 준다는 걸 한사코 거절해 집에 가는 길.
사실 그 때 그 마스크남 때문에 밤길 가는게 좀 무서워지긴 했지만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복잡했음.
변백현은 윤아언니랑 사귀고 있는데, 내가 변백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루한오빠를 차도 괜찮을 걸까.
루한오빠도 충분히 멋지고 내게 과분한 사람인데..변백현을 좋아한다는 걸 알기 전까지 좋아했을 정도로 멋진....
"아 난 모르겠다아아...ㅠㅠ"
괜히 심술나서 길바닥에 있는 돌을 퉁퉁 차면서 가고 있는데
우리 집 바로 앞에 사람 형체가 있는거임.
설마 변백현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걸음을 빨리해서 집쪽으로 다가갔는데
역시 변백현이 맞았음..
변백현인 걸 재차 확인하고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그 애 곁으로 갔음.
내 발자국 소리에 슬며시 고개를 들은 백현이의 얼굴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음.
"야."
"어...?"
"너 아까 왜 울었냐."
"...."
변백현의 낮게 깔린 목소리에.화가 난 듯한 그 목소리에.
가벼운 마음으로 변백현에게 다가던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음.
왜...
"넌..."
"...아무 남자 품에나 그렇게 안겨서 우는 게 특기냐?"
아무 남자 아니야..
"진짜 실망이다.너라는 애."
나도 너 실망이야...
그렇게 말하는게 어딨어..
나 울잖아.
나 울면 니가 봐줬잖아...
울지말라고 먼저 미안하다고 해줬잖아..
왜 그냥 그렇게 가버리는 건데....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제 할만 만 하고 차갑게 떠나버린 변백현의 뒷모습만 쳐다보다
주저 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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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천국 커플지옥 백혀니 나쁜남자인거니ㅠㅠ...
그리고 루한 여사친 알고 있던 독자님...당신...소오름..ddd 마우스 키보드 차단 안된당ㅠㅠㅠ수정이 안되네여ㅠㅠㅠㅠㅠ짜증... 왜 이러는건지 아시는분...ㅠㅠㅠㅠㅠㅠ계속 출처 표시하래;;아오
덧글 감쟈해여 오늘 하루에 두편씩쓴당...잉여잉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