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차이나는 의사랑 연애하는 썰 04
(카네이션)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방금 종대랑 통화도 하고
친구들이랑도 쇼핑도 하고
기분이 짱짱 좋음~~
그러므로
오늘 친구들이랑 쇼핑을 갔으니
저번주 주말에 종대랑 같이 쇼핑 간 얘기를 말해줄께
저번주 일요일에 종대랑 만나기로 했단말이야
나도 옷을 사야하고
종대도 이번에 옷을 살꺼래
처음에 원피스 입을려다가
옷 갈아입고 해야하니깐 평범한 바지랑 티를 입었음
그렇게 난 종대를 만났지
종대가 저 길에 서 있길래
난 종대한테 가서 백허그를 했짘ㅋㅋㅋㅋㅋㅋ
"쫑대야~"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좋데?"
종대의 웃음소리가 나는거야
난 종대의 웃음소리 듣기만 해도 기분이 또 좋아지는거얔ㅋㅋㅋㅋ
정말 종대뿐인가봫ㅎㅎㅎㅎㅎ
종대도 웃고 나도 웃고 그랬음
"김종대랑 오랜만에 데이트해서"
"쇼핑이 데이트야?"
"응!!"
내 머리를 마구마구 흐트려 놓는 종대였음
그러다가
머리에 모자같은게 쓰여지는 기분이 드는거야
그래서 보니깐
자기랑 똑같은 스냅백을 쓰여주더라
"우리 스냅백 커플!"
"이런거 하고 싶었어?"
"당연하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짓더랔ㅋㅋㅋㅋㅋ
내 손잡고 시내로 향하는데
계속 웃더라 김종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귀여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옷 고르고 있었는데
김종대는 자기가 마음에 드는 옷 골라서 입고 나온거야
맨투맨 티 입었는데
28살 먹은 김종대가 진짜 풋풋한 20살로 어려보이더랔ㅋㅋㅋㅋㅋ
누가 제를 28살로 보겠냐는 생각을 했음ㅋㅋㅋㅋ
"누가 너를 28살로 보냐?"
"내 얼굴이 동안이긴 하지"
종대가 웃으면서
브이하는데 진짜 어린애 같았어ㅋㅋㅋㅋㅋㅋ
"멋있어??괜찮아??이 옷 사도 괜찮을 까??"
나한테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눈빛을 보내길래
내가 엄지손가락 들고 멋있다고 하니깐
입술꼬리가 더 올라가게 웃더라
난 다시 내 옷에 집중했는데
갑자기 원피스 사고 싶은 충돌이 드는거얔ㅋㅋㅋㅋㅋ
그래서
원피스 코너에가서 원피스 보다가
치마쪽에 꽃이 많은 원피스 있길래
한 번 입어보고 싶어서 탈의실에 들어갔지
원피스 입고 나오니깐
김종대가 날 멍하니보는거얔ㅋㅋㅋㅋㅋ
"이상해?"
"아니"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대답했음ㅋㅋㅋ
"이거 살까?"
"응!!!!!!!!!!!"
꼭 선생님이 유치원애들한테 이거 할까요? 하면
유치원애들의 특유의 대답있자나
그런것 같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자 옷 보고 보다가
원피스 하나만 구했음ㅋㅋㅋㅋㅋㅋㅋ
"ㅇㅇ아"
"왜?"
"나중에 우리 커플티 사자 커플티!!"
"커플티 사고 싶어????????"
"웅!! 나중에 꼭 사로 오자!!"
김종대가 갑자기 새끼손가락 내밀면서
"약속하자 어서!!"
내가 김종대 행동귀여숴 계속 웃으니깐
자기가 내 새끼 손가락을 가져가면서
약속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핑 끝나고 먹고 구경하다가
집에 갈려고 하니깐
김종대가 까먹은게 있었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바로 정장 사는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정장판매장에 갔는데
와..........
되게 마네킹이 정장 입었는데도
멋있어보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 참 이상한 것 같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가만히 쇼파에 앉아있고
점원이랑 김종대랑 얘기하는 거 지켜보다가
저런 느낌의 정장들고 탈의실에 들어가더라
나는 가만힌 폰 만지다가
종대 나오는 소리 들려서
탈의실 쪽으로 봤는데
와.............
나 그 때 진심으로 코피 터질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종대 완전 멋있어 보였어ㅠㅠㅠㅠ
그냥 일상복은 귀엽고
의사 가운도 입으면 멋있는데
새롭게 정장 입는 거 보니깐
진짜 남자답다고 해야하나 너무 멋있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ㅇ 괜찮아? 어색하지 않아?"
종대 정장을 처음 입나봐
정말 쑥스러워 하면서
머리 긁적긁적 하더라ㅋㅋㅋㅋ
"완전 어색해"
내가 장난을 쳤지
정말 멋있는데 갑자기 장난기 발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에 김종대 바로 시무룩해지더라
"글치..? 내 주제에 무슨 정장이야..."
표정이 시무룩해지면서
진짜 진심으로 들었나봐
탈의실로 다시 들어갈려고 하는거야ㅋㅋㅋㅋ
그래서 더 이상 장난을 치면 안 될것 같았엌ㅋㅋ
"멋있어서 어색하다고!! 바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웃는데
김종대는 멋있다는 말에 또 좋다고
탈의실에 가려던 발걸음이 나한테로 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오빠도 정장같은 거 입으니깐 뻑 가지?"
허세를 부리는거얔ㅋㅋㅋㅋㅋ
김종대가 하니깐 진짜 허세도 귀여워보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으면 안되겠네 딴 여자들 뻑 갈라"
"안돼 ㅇㅇㅇ 너만 뻑 가게 해야해"
날 꼭 안아주더라
"이 오빠는 그만 옷 갈아 입고 올께"
탈의실로 향하더라
근데
탈의실로 가는 발걸음이 왜 이렇게 신나보이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김종대 다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대랑 기분좋게 우리 집 앞에 도착했지
난 인사하고 들어갈려고 하니깐
"기다려봐"
자기 가방에을 뒤적거리더니
카네이션 묶은게 있더라
나는 왜 갑자기 카네이션이지?
나한테 주는 건가?
내 껀가?
갑자기 왜 주지 하면서
계속 뭐지 뭐지 고민하고 있었거든
근데 종대 말에 나는 감동 받았어ㅠㅠㅠㅠㅠㅠ
뭐라고 했냐면ㅠㅠㅠ
"내일 어버이날이래
어머님 아버님한테 드려
ㅇㅇㅇ을 이 세상에 낳아주셔서
ㅇㅇ을 저한테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도 전해 드려야돼!"
감동받지ㅠㅠㅠㅠ?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때 아침에 친구랑 내일 어버이날이라고 같이 카네이션 사자고
톡 하긴 했는데
종대 만난다고 까먹었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김종대는 나한테 감동을 주더라ㅠㅠㅠㅠㅠㅠ
"ㅇㅇ아"
"응?"
내가 감동받았다는 얼굴로 보니까
"감동 받았어? 우리 애기?"
내가 고개를 위아래로 흔드니깐
웃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곁에 있으면 더 감동 받을 수 있으니깐 어디도 가지마"
"응!!"
내 대답 끝으로 내 입에 뽀뽀해 주더라
"오늘 왜이렇게 귀여웤ㅋㅋㅋㅋㅋ 이 오빠 반하게"
난 갑자기 뽀뽀하길래 놀라서 얼굴빨개지니깐
귀엽뎈ㅋㅋㅋㅋㅋㅋ
아니....이 선수 같은 놈 갑자기... 입에다 뽀뽀를 왜 하냐고!!!!
하지만 나도 좋았다는 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그렇게 인사하고 집에 들어왔다말이야
그 때 밤에
김종대한테 카톡이 왔었어
뭐라고 왔냐면
(오늘 원피스 짱 이뻐!
나중에 나랑 데이트 할 때 그거 입고와!
물론 딴 남자랑 만나는 일은 없겠지만
입고 가기만 해봐ㅡㅡ)
원피스 입은 내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더라ㅋㅋㅋㅋ
언제 찍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행복한 일요일을 보냈다고!!!
읽는다고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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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지났지만 그래도...하하하하하하하
제 똥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