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대박사건!!!"
"왜? 무슨 일이야??"
종례가 끝나지도 않은 시간 갑자기 우르르 몰려나가는 바나여고의 학생들을 보며 소가 의아한 눈으로 물었다. 하지만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진 소가 천천히 가방을 챙기고 무리를 따라갔다.
"비포상고 오대천왕 떴데!!"
"뭐??? 진짜로??"
"응! 바나여고 정문 앞에 애마 끌고 오셨데!!!"
교문에서 운동장까지 북적거리는 여고생들 때문에 소는 어지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소가 여고생 무리 사이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뭐야, 저 사람. 오늘 아침에 본...누구였더라..오대천왕...?
"거기 너."
"..네? 저요..?"
"킥, 그럼 너 말고 또 누가 있냐."
오대천왕의 카리스마 담당 선우님이 전학생을 부르시다니? 아는 사이인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말들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소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자 선우가 소의 손목을 붙잡았다.
"너 꽤 당돌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