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逆鱗)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가리키는 말.
1.
사색이 된 대현과 한동안 눈을 맞추던 준홍이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한 가면을 쓰고 시선을 돌렸다.
정의관에 모두가 모인 이유는 그것이었다. 황제는 태자가 성년이 되는 다음 해, 본인은 황좌에서 물러나며 그 자리의 새로운 주인은 태자, 준홍이 될 것이라는 것을 선포했다. 화사한 봄볕이 정의관 안의 준홍을 비추었다. 꽤나 눈이 부실 텐데도 준홍은 위엄을 잃지 않으려는 듯 인상을 찡그리는 일 없이 그저 당당한 위용을 뽐냈다. 훤칠한 그 인물이 빛났다. 하늘도 태자를 축복하시는 거다. 모든 이들이 어질고 온화한 얼굴을 한 준홍에게 경의를 표했다.
물론 대현을 제외한 채로.
2.
계속 물고 있던 아랫 입술이 아려왔다. 머릿 속은 이미 준홍의 한 마디로 복잡해진 상태였다. 더러운 놈. 아직도 어안이 벙벙했다. 온갖 모욕과 손가락질을 받아온 대현이라지만 어째선지 준홍의 뼈 있는 한 마디는 그런 숱한 것들과는 다르게, 정확히도 제 마음을 후벼파고 있었다. 그래, 이미 더럽혀졌다면 더럽혀진 몸이었다. 대현도 알고 있었다. 황제의 숨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늙은 노인이라지만 잠자리에서만큼은 대현을 이기는 터라, 그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10년은 넘게 버티겠다 싶었다. 고대 서적에서 제 젊음을 위해 젊은 처녀들의 피를 마시고, 잠자리를 함께했다는 어느 황제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다. 혹시 저도 그런 용도로 쓰여지는 건 아닐까. 그저 준홍의 한 마디로 인한 온갖 잡념에 대현의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생각들은 결국, 다시금 준홍의 비웃음 섞였던, 차디 찬 얼굴을 떠올리며 서러움에 코끝이 시큰거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아, 물고 있던 것이 결국 터져 피가 맺혔다. 그제야 대현은 정신을 차렸다. 아프다. 급히 흰 면포를 꺼내든 상궁이 대현의 입술 위 붉은 선혈을 닦아냈다. 얼마나 짓이겼던지 아무리 닦아도 금세 차올라 맺히고, 흐르는 것에 상궁이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거렸다. 그러게 소인이 그만 하시라 말씀을 드렸는데…. 속상한 듯 미간을 좁히는 상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좁혀진 미간 주변으로도 자잘한 주름들이 가득했다. 정갈하게 빗질한 머리에, 정갈한 의복. 그렇게 고운 얼굴은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그에게는 항상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다.
"이 상궁님,"
"…마마님도, 존대를 쓰시면 안되지요. 몇 번 말씀을 드려요, 소인은 정 5품에 지나지 않는 상궁일 뿐인 것을요. 그리고 마마님은,"
"제 아버님이 보고싶습니다."
대현의 말에 상궁의 말도 멎었다. 시야가 부옇게 흐려지는 것을 느낀 대현이 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황궁에 입궁하여 희정궁으로 불린 지도, 제 아버지와 연락이 끊긴 지도 한 해가 지난 터였다. 종종 황제에게 조용히 물으면 그저 매달 황궁에서 보내는 위로금 아닌 위로금으로 병치레도 덜고, 좋은 집에서 살며 다시 글공부도 시작하였다고 하기에, 그 말을 전하는 황제의 얼굴이 너무나도 평온했기에 곧이 곧대로 그 말을 믿었던 터였다. 가끔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볼까 생각한 대현이었지만, 황궁 사람들 모두가 쉬쉬하는 존재라, 누군가에게 부탁할수도 없는 위치에 서있어 그저 황제를 통한 소식밖에 듣지 못했었다.
제 아우뻘 되는 어린 태자에게 모욕을 당하고, 대신들부터 다른 후궁들까지 모두가 저를 향해 수근거리던 오늘 하루는 아직 어린 대현에게 가혹한 일들이었다. 코끝이 시큰거리다 못해 아려오고, 바깥은 제 마음과 달리 너무나 평온하고 따스하기에 대현이 결국 후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눈물을 떨구었다.
어려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대현이었다. 황궁에 와서부터 많이 우울해졌지만, 희정전 뒷뜰 작은 화단에서 가져온 꽃들로 꽃꽃이라거나 나인들에게 꽃반지를 만들어 줄 때면 작게 짓는 웃음이 참 예뻤다. 그 만큼 아랫사람인 상궁과 나인들에게도 베풀 줄 알았다. 사랑을 많이 받아온 이에게 사랑이 아닌 미움이 날아와 꽂힐 때는 또 얼마나 낯설고 무서울까. 그런 생각을 하던 상궁도 무어라 위로할 말을 제대로 찾지 못한 듯 안타까운 얼굴만 하다, 나즈막이 대현에게 물었다.
"소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아버지, 저 대현입니다. 아들 소식이 너무 늦었지요?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조금 덜으셔도 되어요. 황궁 분들은 모두 아름답고 마음씨도 고우세요. 다들 저를 얼마나 예뻐하시는데요. 황제 폐하도, 황후 마마도. 그리고 태자 전하도 저를 동무처럼 대해 주시니 행복합니다. 그러니 무지한 백성들이 하는 온갖 소문은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내세요. 아버지, 아버지는 지난 일 년 편찮지 않고 잘 보내셨던가요? 마음은 당장이라도 아버지께 달려가 함께 살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봐요. 이것을 전해주시는 분은 저와 함께 지내시는 이 상궁님이세요. 돌아가신 어머니도 이렇게 저를 아껴주셨을까요? 황실 생활이 낯설고 힘들 때 제게 어머니같은 분이셨답니다. 이렇게 서찰로나마 간소하게 제 소식을 전하는 불효를 용서 해 주세요…
대현이 바삐 움직이던 손을 문득 멈추었다. 거짓, 거짓, 거짓. 온통 거짓들 투성이었다. 모두 저를 시기하고, 손가락질하며, 미워해요. 황제는 저로 하여금 제 늙은 욕정을 풀어내기 바쁘고, 늙은 여우인 황후는 그런 저에게 질투라도 느끼는 듯 경멸하고 싫어한답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난 태자는…, 가끔 그에게서 황제의 눈을 보아요. 욕구와 애증으로 똘똘 뭉친 눈을. 붓 끝에 맺혀 있던 먹 한 방울이 눈물을 대신해 종이에 떨어져 번졌다.
4.
비가 많이도 쏟아지는 날이었다. 간만에 황궁 밖을 나가는 길인데, 이 상궁님은 괜찮으시려나. 서찰은 젖지 않았을까. 벌써 아버지께 닿으셨을까? 하루 종일 우중충하고 어두운 날이었다. 습하고 고요해서 음산하기까지 했는데, 대현은 누구 하나 따로 찾아오는 이가 없었기에 유일한 말벗이던 상궁을 기다리며 결국 종일 눈을 붙였다.
5.
"마마,"
상궁님! 대현이 전에 없던 밝은 표정을 하고 이 상궁을 맞이했다. 그가 황궁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이었는데, 그 때 까지도 비가 내린 듯 그의 쓰개치마가 빗물로 젖어있었다. 잘 다녀오셨습니까? 서찰은요? 아버지는 어떻게 지내시고 계셨습니까? 잔뜩 들떠선 정신없이 물어오는 대현을 바라보는 상궁의 낯빛이 갈수록 어두워져갔다. 마마, 그것이….
"…어디 편찮으십니까? 안색이."
"마마…."
어찌 그러십니까…?
금방이라도 울 듯 비통한 표정을 한 상궁의 얼굴에 대현이 불길한 듯 주춤거리며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아니지요? 아니지요, 상궁님?
"마마께서 이르신 그 고을로 향해, 마마의 아버님, 정 처사의 행방을 물었으나,"
고을 사람들이 이르기를, 중한 병에 걸려 가난한 살림에 약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쿵, 창백해진 낯빛을 하고 비틀거리자 상궁이 급히 대현을 보필했다. 그만, 그만하세요. 그만…. 벌벌 떨리는 몸을 하고 고개를 가로젓자 상궁이 그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아니지요? 상궁님, 어서 아니라고… 제 아버지가, 아버님이…. 아버님이, 그렇게 돌아셨을리가. 분명 폐하께서, 폐하께서 아버지는 잘 지내고 계시다고…!"
그럼에도 상궁은 아무런 답이 없었다. 답해주세요, 제발. 긍정도, 부정도 아무것도 표하지 않은 채 그저 숨죽여 눈물을 삼키는 이 유순한 상궁에 대현은 절망하듯 쓰러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그 좌절감은 헤아릴 수 없을테다. 그래도 저를 아껴준다는 명목 하에 자신을 취하던 황제를 조금이라도 믿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꺽꺽, 숨이 넘어가듯 헐떡이며 터진 울음은 그칠 줄 몰랐다.
6.
"폐하,"
"…."
"황제 폐하,"
사실상 대현이 지금 이렇게 이성을 붙들고 있는 것도 대견한 일이었다. 당장 황제의 목을 조르며 왜 거짓말을 한거냐, 어째서 제 아버지를 죽게 내버려 두었느냐 묻고 싶었으나 당장 실천하지는 못했다. 황제는 그저 언짢은 듯한 얼굴을 하고 차만 홀짝일 뿐이었다.
"폐하,"
"그만 하거라. 질려서 더는 못 듣겠구나. 도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것이야?"
"…어째서 제 아버님의 묘에도 가보지 못하게 하십니까?"
장례도 제대로 치러드리지 못한 불효자식입니다. 돌아가신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일 년을 보냈습니다. 묘에는, 가볼 수 있지 않습니까.
"가서 네가 온전히 황궁으로 고분고분 돌아올지, 누가 장담하느냐."
"…폐하!"
"닥쳐라. 어디서 언성을 높이려 들어?"
대현이 억울함과 분함으로 서러워 눈가를 붉혔다. 식식대는 얼굴에 황제가 실소를 흘렸다. 다과상에 찻잔을 내려두고 흠,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던 황제는 대현을 찬찬히 뜯었다. 언제나 저 시선은 역겹다. 늙고 처진 몸을 한 황제가 저를 안는 것 만큼이나 욕정으로 휩싸인 눈으로 저를 흝어보는 것은 역겨운 일이었다.
"너는 아무리 보아도, 참 사월을 빼다박은 듯 하다."
"…."
"아니, 사내라 그런지 더욱 색스러워. 더욱 정갈하고 금욕적이라 더욱 더럽히고싶다."
"…폐하,"
"사월도 정씨, 그 보잘 것 없는 집안의 선비 하나 때문에 한 나라의 황제던 내 자존심을 짓밟았었지."
너도 그럴테냐?
그렇게 물어오는 황제의 말투에 소름이 끼쳤다. 아니… 아닙니다, 폐하. 대현이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자 황제는 재미있다는 듯 낄낄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녀와라. 예? 다녀오거라. 단, 내가 붙여주는 병졸들을 데리고 가야 할 것이다.
처음으로 황제가 가진 감정이 두렵다고 느꼈다. 저에게서 사월의 흔적을 찾는 것은 집착을 넘어선 듯 보였다.
7.
누구보다 아름답고 고결했다는 자신의 어머니는 제 기억에 없다. 그저 나라에서 제일가는 기녀였고 가인이었으며 예술인이었다고 사람들이 언제나 대현을 보며 말해왔다. 조금은 동정이 담긴 눈빛이며 말투로. 아버지는 그런 사람들을 싫어했다. 어머니, 사월의 이름이라도 나왔다 치면 버럭 성을 내는 사람이었다. 아마 일찍이 죽어버린 제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함이었으리라. 안 그랬다가는 저도 함께 감정에 휩쓸려 하나 남은 제 혈육조차 제대로 키울 수 없게 될지 모르니까. 대현은 속이 깊고 일찍 철이 들어서, 그런 아버지를 이해했다. 그래서 저도 웬만해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어린 나이부터, 대현은 아버지의 눈 속 슬픔을 알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가 이따금씩, 술에 거나하게 취해 들어오신 날이면 언제나 잠들어있던 대현을 깨워 자알 생긴 우리 아들 얼굴 보자! 하며 얼굴을 만지고, 아비 닮아 참 자알 생겼다! 하고 웃다가, 네가 어릴 적에 옆집 암탉을 잡아와 내가 그걸 보고 버럭 화를 내었지 하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질릴법한 제 어릴 적 이야기를 늘어두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결국엔 또 대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눈이 제일 예쁘다고 했다. 이 눈은 내가 아니라 네 어미를 닮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던… 네 어미. 그게 아버지의 입에서 들을 수 있는 어머니 이야기의 전부였다. 아버지는 그 뒤 언제나 대현을 부둥켜 안고 예쁜 내 새끼, 세상에서 제일 중한 내 새끼. 금을 줘봐라, 내 새끼보다 귀한가. 쌀을 줘봐라, 내 새끼보다 중한가. 하며 서툰 자장가를 불러주며 잠이 들었다. 어릴 적엔 그런 아버지에게서 풍기는 술 냄새와 중간에 깨어버린 잠 탓에 투정을 부리며 아버지를 밀어냈다지만,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나서는 그저 그런 아버지를 다독였다. 아버지는 그 때 마다 울었다. 차마 자식 앞에서는 울 수 없던건지 그 뒤에서 소리죽여 울더라. 제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몰락한 양반 가문의 가난한 선비 출신에, 홀아비로 살아가며 평생 않던 나무질도 하고 뭐라도 내다 팔면서. 그 덕에 얻은 갖은 잔병들에도 괜찮다 웃으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었고, 남들 흔히 들인다는 새 색시도 얻지 않은 채로 혼자 대현을 길러왔었다.
「내가 부인은 잃었어도 네가 와줬으니 그걸로 됐다.」
아버지는 그렇게 평생 그리워하던 어머니의 곁으로 떠났다.
8.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묘는 이미 잡초며 온갖 것들이 무성했다. 죄송해요, 너무 늦게 왔죠? 죄송해요 아버지. 울음을 눌러참으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뜯어내고 있자니 손이 잔뜩 붓고 아팠지만 그것보다 더 아픈 곳이 있어서 그저 묵묵할 뿐이었다. 겨울에 추우셨죠, 이제 자주 올게요. 이렇게 꽃도 피고, 곧 여름이라 춥지는 않으실 거예요, 우리 아버지 추위 잘 타시잖아요. 그 모습에 상궁이 먼저 눈물을 훔쳤고, 황제의 명을 받들기 위해 따라붙은 두 장졸들도 자연히 숙연해졌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절을 두 번 올리는데, 순간 다급한 말 발굽 소리가 들리며 그 정적을 깨뜨렸다. 황궁의 병사였다. 다급하고 심각해보이는 얼굴을 한 그는 소곤소곤, 상궁에게 소식을 전했고 상궁 역시 똑같은 얼굴을 한 채 대현을 바라보았다.
"…마마,"
"예?"
"폐하께서…, 위독하시다 합니다."
오랜만입니다..! |
감여러분 저를 매우 치세요.. 저는 몹쓸 작가입니다. 기억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어요.. (아련) 금요일, 분명 연재한다고 해두고 한 달 넘게 잠수 탄 못난 작가입니다. 많이 실망하셨을테지만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저도 학생신분인지라 대놓고 몇 시간동안 컴퓨터를 만지는 패기를 부모님께 당당히 보여드리지는 못했어요... 시험기간이었으니까요.
Q. 그럼 잠깐잠깐씩 틈 날 때 마다 써놓으면 되잖아요! A. 아... 그게, 컴퓨터가 고장이 났었습니다. 이것도 거짓말 같으시죠? 정말이예요.. 우럭우럭.
그래도 시험은 잘 치렀고, 컴퓨터도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지라 이렇게 학교에서 돌아와 몇 시간동안 패기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 사실 내일까지 내야하는 숙제가 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오랜만에 뵌 만큼, 최대한 분량은 길게 뺐습니다. 하지만 만족하실만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어요... 하하, 대현이는 오늘도 이렇게 불쌍합니다... 후, 저도 쓰면서 얼마나 죄책감이 심하던지. 그래도 이제 황제가... 황제가...! (스포를 흘리려다 멈칫한다)
제 독자님들, 잘 지내셨으려나 모르겠네요. 저는 많이 보고싶었답니다. 심심할 때 휴대폰에다 젤현 조각글도 쓰고.. 잉여짓도 참 많이 했어요.
독자 분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급 따뜻해지다 못해 뜨거워진 날씨도 이른 열대야를 겪고 계시진 않은가요? 아무튼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앞으로는 꼬박꼬박 올게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