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물주의)
난 22살 김민석이고 제주도에 살고있어 되게 평화롭던 섬마을이 시끌해진건 어떤 서울사람이 섬에 들어왔을 때 부터야
얼굴도 반반하고 입은 옷만봐도 왠지 귀티나는거 있지;;
그러니깐 마을 아주머니들은 매일 아저씨,할아버지들만 보다가
잘생긴 청년이 오니깐 잘 챙겨주고 마을은 거의 파티 분위기였어
난 솔직히 처음엔 별로 관심없었다?
그런데 내가 그냥 산책하러나갔는데 새들한테 먹이를 주는 그 남자를보니깐
막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얼굴이 빨개지는거 있지?
처음에는 애써 부정해보려했는데 막 자기 전에 생각나고 그런거있지?
정말...그 사람의 외모는 차마 내가 표현할 수가 없어...
정말 사람같지않은 조각같이 아름다운 외모랄까?
그래서 그 남자가 지내는 원씨 할머니네 집에 괜히 기웃거리기도하고
혼자 막 괜히 사귀는 상상도 하고...왠지 변태같다
사실 아주머니들이하는 이야기를 몰래 엿들어 봤는데 그 남자의 이름은 루한이래!
그리고 직업은 사진작가라고 하더라
그렇게 몇날 몇일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완전 그 남자한테 빠지게 된 계기가 있어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르지않게 원씨 할머니 집을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민석씨?"
루한은 산책을 갔다 돌아오면서 내 이름을 부르는데
정말...심장이 완전 두근두근 뛰는거 있지?
"어...저 ..안녕하세요 원씨 할머니집 앞쪽에 있는 파란지붕에 사는
김민석입니다"
나는 괜히 떨리는 마음에 쭈벗거리면서 뒷걸음칠쳤는데
루한이라는 남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반가워요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네요"
라고 말하면서 살짝 미소짓는데 정말...
루한이란 남자는 정말 내 마음을 너무 설레게해...
그 날 그렇게 만나서 서로를 알게되고
나랑 루한은 항상 산책도 같이가고 바다구경도 같이가고
꽃도 보러가고 같이 요리도하고 그러다가 둘 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어
하루는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은 하루였어
둘이 손을 잡고서 꽃을 보러가고 같이 맛있는 요리도 해먹고
내가 만든 커피를 마주보고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그런데 그 날 밤에 마을에서 잔치를 했는데 나랑 루한모두 너무 업되있었던거지
그래서 둘 다 완전 원래 자기 주량을 넘어서 부어라마셔라했는데
그 다음 날 일어나보니깐 둘다 홀딱 벗고있더라고
근데 술김에 한거라서 콘돔도 착용하지않고 관계를 맺은거야
근데 왠지 임신할 위험이 있는 날이였어
내심 불안했지 근데 설마?이런 마음있잖아 그렇게 몇 달을 보냈어
근데 몸이 점점 이상해지는거야
괜히 졸립고 짜증나고 새콤하고 달달한게 먹고싶고
감기에 걸린 것 처럼 몸이 으슬으슬하고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임신이라는거야
정말 절망스러웠지 루한과 나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였고
그냥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있는 사이였거든
그래도 루한과 만든 아이니깐 당연히 루한에게 말해야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 날 루한과 산책하면서 임신을 했다고 말했어
처음에는 루한은 내가 거짓말을 치는 줄 알고 웃었는데
내가 진지해지니깐 루한이 진짠줄안거지
근데 루한은 책임진다는말도 아이를 지우라는말도
아무말도 하지않았어
그리고 그 다음 날 루한은 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