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팅에 성공한 너는 솔플을 뛰게됨 야무지게 공카에 차대절도 신청함 앞자리 좋아해서 앞에서 3번째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몇 분 안 지나서 민규가 탐 너랑 눈 마주쳤는데 말 걸어오길래 이어폰 빼면서 네? 하니까 옆에 앉아도 되녜 너가 네하면서 고개 끄덕임
약간 너 남자 낯가리는 거 있는데 아예 말 안 하는 사이만큼 더 어색해죽겠는 건 없겠다 싶어서 통성명은 하자 싶은 거임 이어폰 반대쪽까지 빼서 정리하면서 눈도 못쳐다보고 이름이 뭐예요? 라고 물어봄 아 저 김민규요 ㅎㅎ! 말 거니까 신나보였음
저는 최한솔이에요
네??
최한솔이요~
아 한솔이~ ...어.. 죄송해요 동생같아 보여서... 몇살이에요?
저 열여덟살이에요
제가 한살 많아요ㅎㅎ 말 놔도 돼요?
네
그럼 너도 말놔~
어 진짜요?
응
그래!
그러고 최애가 누구냐 입덕시기가 언제냐 솔플이냐 이번이 처음 가보는 거냐 (컴/어플) 뭐로 성공했냐 이런 얘기 하다가 드디어 덕후밖 얘기로 넘어감 어디 고등학교 다니는지 이과인지 문과인지 자기 학교 매점에 뭐가 제일 맛있는지 이것저것 얘기하고 페북 구경도 시켜주고 하다가 휴게소 도착함
나갈 거야?
응 나 화장실
같이 가자
같이 나가서 너 화장실 갔다왔는데 바로 앞에 먹거리 코너에 뭐 먹을래? 하면서 양 손에 핫바랑 소세지 들고 있음
헐 사주는 거야?
응
나 이거!
하고 핫바 고르고 오 대박~~~ 함서 쳐다보면서 너가 어깨로 민규 어깨 살짝 침 민규 웃음
먹는데 집중하면서 차에 돌아가다가 갑자기 팔 잡힘
??
야! 위험하게... 차 온다
함서 자기쪽으로 끌어당김 앞에 suv만한 차 지나가고 있었음
차 티비에 셉틴 무대영상 틀어줘서 보면서 간식 다 먹고 너가 집 앞 편의점에서 사온 음료수 나눠먹고 (마실래? 응 고마워
아 맞다 너 가서도 혼자야?
응 솔플
자리 어디야?
그라운든데 멀어
헐 어디 구역?
E
아쉽다... 나 F
...같이 앉을까?
어! 어떻게?
트위터에 표교환 올려주는 계정에 보내볼게
그래서 '오늘 콘 뛰는데 저랑 지인자리가 E 어디 F 어디예요 같이 앉고 싶어서 연석구하는데 바꿔주실 수 있으신 분 있나요?' 올렸는데 한 이십분후에 한 팬분이 '저 친구랑 1층 무슨 구역 몇열 연석인데 둘 다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요 ㅠㅠ 바꿀 수 있을까요?' 라고 뎸와서
오빠 이 분이 바꿔 주신다는데 이 자리 어때?
좋아
해서 도착하면 어디서 만나기로 약속함
내려서 겉돌기 같이 하기로 함 둘 다 김민규가 최애 일단 약속한 팬분 먼저 만났는데
와 남팬이세요? 두 분 커플??
물어봄 민규가 웃으면서 차대절에서 만나서 친해졌어요 ^^ 함 암튼 서로 감사합니다 즐콘하세요~ 하고 교환 끝내고 둘이 돌다가 세봉이들 등신대 보고 민규가 찍어줄까? 응! 하고 찍고 오빠도 찍어줄게! 하고 찍는데 등신대랑 민규랑 키 맞먹어;; 포즈도 등신대 포즈 따라했는데 존똑 겉돌기 돌면서 너가 헤매니까 중간중간 뒤에서 민규가 양 손으로 어깨잡고 따라오고 너 어디가! 하면서 팔목도 잡고 끌어오고 그럼 겨우 두 개 받음 공굿 사는 줄 섰는데 오래 걸리길래 셀카어플 켜서 앞 머리 정리하고 있는데 셀카찍는 줄 알고 민규가 뒤에서 얼굴 내밈
사진 찍어?
어? 찍을래?
같이 찍자
하고서 찍는데 중간에 스노우로 바꿔서 찍으니까 효과 넣는 거 넘 꿀잼이라 둘 다 신나서 이것저것 골라서 왕창 찍음
가까이에 큰 마트 있어서 가서 점심 먹고 (너가 핫바 받은 보답으로 아이스크림 후식으로 사줬음) 공연장 들어가서 봄 너는 유튜브만 주구장창 보던 지방수니라 조용히 봉만 열심히 흔들면서 보는데 민규 키도 크고 남팬이라 존나 눈에 띔에도 열성적으로 응원법 따라하고 소리지름 와아악!!!!!!! 위험하니까!!! 안쪽으로걸억!!!!!!!!!!
끝나고 대절이니까 빨리 타러 나가야되는데 민규 정신나가고 지쳐 보였음 너가 맘 급해져서 소매 잡고 데려나감
진짜 하얗게 불태웠어...
ㅋㅋㅋㅋ 엉 열정적이더라 같이 들을래?
어...
피곤해보이니까 잔잔한 노래만 틀게
고마워
바람개비, 모자를 눌러쓰고,나에게로 와 같은 거 골라서 플레이리스트 만들고 이름은 김민규님 자장가 로 저장함 이어폰 한 쪽씩 나눠낀 채로 얼마 못 가서 둘 다 잠 들고
휴게소 들릴 때 새벽이라 추우니까 너가 민규 롱패딩 모자 밑에 손 넣은 채로 걸어감 추버... 하면서 민규 꼭 화장실 먼저 나와도 으슬으슬 떨면서 너 기다리고 있음
차에선 계속 자다가 기사 아저씨가 마이크 들고 땡땡로타리 도착 10분 남았대서 듣고 깬 민규가 너 깨움 한솔아 이제 내릴 준비 해야돼 너 이어폰 빼서 정리하는데
집까진 어떻게 가?
아 좀 멀어서 택시 타게
혼자서?
응 좀 무서워...
그러니까 자기 폰 내밀면서 번호 알려줘 함
찍어주고 있는데 택시 타고 가는 동안 전화하자 함 내릴 때 헤어지면서 손 흔들었는데 민규가 손 펴서 내밀길래 맞댔더니 깍지끼고 흔들면서 택시 타면 전화해
민규는 하차지에서 집 걸어갈 거리라 너랑 통화하면서 걸으니까 금방 도착함 전화 끊기 싫어서 거실 소파에 픽 쓰러져서 눈 감겨가면서 너 도착할 때까지 통화함 잠 오니까 정신 몽롱해져서 옹알이 함 너 폰으로 자기랑 찍은 사진 보내달라고 말하고 싶은 거를
사진이 있지...
응?
있잖아.. 사진이 있어...
무슨 사진 말 해?
너랑 나랑이야...
잉? ㅋㅋㅋㅋㅋ 아 우리 같이 찍은 거?
응... 그거를... 나한테 와야 돼...
알았어 보내줄게~ 오빠 지금 잠 오지 ㅋㅋ
이러니까 민규가 으으응 이렇게 투정 부림 아니야 안 졸려 라고 하는 반응임
나 도착했어
민규 답 없어서 잠든 줄 알고 너가 조그만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함
오늘 고마웠어~ 끊을게~
이제 통화 종료하려고 폰에 홈버튼 눌러서 화면 켜는데 민규쪽에서 뽀시락대는 소리 들리더니
...잘 자
김민규 진짜 순간 잠들었다가 소곤소곤하게 들린 네 말소리에 깨서 잘 자라고 인사해줌
너가 사진 보내놓고 자면 담날 카톡 프사 민규가 먼저 둘이 셀카 찍은 걸로 바꾸고 너 몰래 찍은 거 카톡으로 보냄 패딩 모자쓰고 나눔 줄 서있는 뒷모습
ㅋㅋ 아 뭔데ㅋㅋㅋㅋ 언제 찍었어 ㅋㅋㅋ
귀여워서 ㅋㅋ
이 후로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다가(셉틴 활동 많이 해서 덕질얘기도 하고 모의고사 성적얘기도 하고 날씨 춥네 야자하기 싫네 급식 존맛이네 함서 사진찍어서 자랑하기도 하고 편하고 재밌게 연락 함)(등하교 시간이나 주말에 민규가 뜬금없이 전화 걸 때도 있음) 담엔 팬싸응모로 만나는 걸로~?
오써머曰 캐랜 티켓팅 성공 기원으로 썼던 꽤 오래된 글이에요~ 세븐틴이랑 오버워치하기란 글도 있는데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이번주 안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