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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레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下 | 인스티즈












"여보세요?응 나야...미안해. 계속 연습하고 촬영한다고 정신이 없었어..응.."



거의 3일만에 연락을 하는 것 같다. 연습에 촬영에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데뷔가 정식적으로 결정이 되고 그 뒤로 부턴 기계마냥 움직인것 같다. 이제 슬슬 회사에서의 관리도 심해지고 녹음하랴 연습하랴...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거의 사용하지를 않아 반나절이나 하루만에 핸드폰을 볼 때면 혹시나 내게 방해될까봐 전화 한통 걸지않고 수십통의 문자가 와있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내게 정말 힘을 주는 그런.. 마법같은 말들이 많았다. 답장을 일일히 해 줄 수 없는 걸 알지만 그래도 계속 보냈다.

그게 하루 이틀 몇달 반복되자 연락이 점점 줄었다. 장문의 문자와 함께.





[씽아, 오늘도 연습하고 있어? 힘들지. 난 너 힘내라고 문자 이렇게 많이 보내는데, 넌 핸드폰 볼 시간도 없잖아. 넌 쉬어야 되는데, 시간날 때마다 핸드폰보느라 제대로 못쉬는것같아서..미안해. 이제 정말 가끔씩만 연락할게. 혹시라도...네가 나를 잊는다고 해도...절대로 원망 안할거야. 이때까지 나랑 같이 있어준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운걸? 너무 힘들면 아무때나 전화해. 어떤 시간이라도 꼭 받을게. 열심히 해.사랑해 씽아]






이 문자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네 곁에 항상 있어주고 지켜주고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될 사람은 난데, 널 힘들게하고 걱정되게하고..내가 너무 싫었다. 그 동안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 준 너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연락할 엄두가 안났다.

가끔씩만 연락한다는 그 말처럼 처음엔 하루에 한통씩 온 문자가 이틀에 한통 사흘에 한통...

얼굴을 본지도 몇주가 넘어갔고 가끔씩 하는 통화는 어색함마저 들었다.



사흘을 밤샌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바로 너의 집으로 향했다. 너무 이른 새벽이었지만 사정없이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다.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나왔어. 문 좀 열어봐. 응?"



현관문을열자마자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연신 '보고싶었어'라고 말했다.



"씽아..숨막혀."



그제서야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으니 여전히 예쁜 웃음으로 날 반겼다.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씽이 진짜 멋있다. 머리도 이쁘고 화장도 이쁘고 진짜 가수네?"



"나..이렇게 머리 한거 싫어? 화장도 지울까? 나 변해서 싫지?"




두 손으로 머리를 망가뜨리고 진하게 그린 아이라인을 손으로 벅벅 문질렀다. 내가 화려해질수록 너는 더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을테니까...




"왜그래. 하지마. 아퍼.응? 하지마."



"나 데뷔 하지 말까? 데뷔 하면 지금 보다 더 못볼게 뻔하잖아. 핸드폰도 언제 뺏길지 모르고 그리고 또..."



나도 모르게눈물이 나왔다. 그 동안 너무 바빠 힘들었던 것 보단 우리 사이가 왜 이렇게 됬는지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거리감만 늘었는지.

다 내 탓인게 뻔해서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네 품에 안겨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날 위로하려 토닥거리는 손길이 따뜻했지만 또 걱정만을 안겨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 동안의 공백을 매꾸려는 듯 난 너에게 가차없이 들이댔다. 지난 3년동안 나눈 사랑보다 더 깊고 진하게 너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네 마음까지도 다 내가 전부.



따뜻한 몸을 서로 끌어안고 떨어지지 않으려했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걸 아는 것처럼..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내 마음을 모두 가져간 너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WE ARE onE!大家好我们是EXO-M."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 데뷔를 하고 1년이 지났다. 방송을 몇 번 해봤다고 엔지한번 내지 않고 인삿말과 자기 소개를 한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 날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핸드폰을 잃어버려 그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다 날리고 그 덕에 너와 연락도 잘 안되고. 아직도 기억하는 네 번호에 전화를 몇 번걸었지만 어찌 된 건지 전화는 항상 꺼져있었고 나중엔 없는 번호라는 안내말이 나왔다. 그렇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우린 멀어졌고 그 슬픔을 느낄새도 없이 난 중국으로 돌아와서 데뷔를 했고 한국과 중국을 계속 왔다갔다 거리며 연습과 방송에 파묻혀 살았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데뷔를 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래서 정규1집은 한국에서 12명의 멤버들이 모여 활동하기로 했다. 너의 말처럼 정말 연습생때보다도 더한 노력을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뭐든지.



거짓말처럼 나를,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인기도 얻었다. 그리고 연말시상식을 맞이해 열심히 스페셜한 무대를 준비하고

또 여느 연예인 부럽지 않게 멋지게 꾸몄다.



정말 바쁜 한해였지만,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아직도 그 번호를 기억하고 있고 지갑엔 우리가 처음 찍었던 사진이 들어있다.

변한거라곤 내가 좀 화려해졌다는 것 뿐이다.



넓은 공간에 수만명의 사람이 모였다. 가지각색의 별빛들이 즐비했다. 그 중엔 나를,우리를 응원하는 빛들도 많이 있었다. 참 감사하게도.

시상식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대상 시상 전,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고 멋진 무대에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 감상했다. 커다란 화면에 이 넓은 곳을 보여주기도 하고 멋진 무대에 서있는 가수를 보여주기도하다가 팬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순간, 잘못본 줄 알았다. 네가 한자로 적혀진 내 이름을 플랜카드로 만들어 들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가 한번 더 비추자 그게 너라고 확신했다.

내가 연습생시절 사줬던 팔찌가... 그 손목에 걸려있었다. 순간 감정에 북받쳐 울컥할뻔 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순식간에 내 머릿속은 너로 가득 채워졌다.




"형,이제 대상발표에요."


팀의 막내인 세훈이가 내게 말했다. 우리 노래가 굉장히 인기를 끌어 멤버들도 약간의 기대를 하고 있는건 사실인데, 대상이고 뭐고 네가 여기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열심히 무대를 한것을 보았단 것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상은..EXO입니다."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앞에 앉았던 멤버들이 일어나 끌어안고 타오는 역시나 울고있었다. 옆에있던 세훈이가 나를 일으켜 무대위로 올라 갈 수 있었다. 3년동안 한국에서 힘들었던 일들, 연습생 생활, 데뷔하고서도 불안했던 마음들이 전부 파노라마쳐럼 스쳐지나갔고 거기엔 당연히 너도 있었다. 네 옆에서 더 있지 못했던것, 그 날 부끄럽게 너의 앞에서 아이처럼 행동했던 일들 모두 스쳐지나가버렸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고 부모님 감사드리고요. 팬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데뷔 전까지 쭉 옆에서 같이 있어주던 분이 있어요. 항상 저한테 열심히하면 기회가 온다고 응원해주셨는데요. 지금은 예전처럼 가깝게 있진 못하지만 정말 감사하고요. 저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큰 공간, 저 멀리 내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너를 향해 말했다. 그 날 처럼 난 또 서럽게 울었다. 날 응원해준 네가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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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으..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좋고 먹먹한 작품에 마음이 아랴쟈와요 결국에는 서로 헤어졌지만 어떻게든지 형태가 남아있고 바뀌게되네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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