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뛰어 재회부터 달리지만,처음에 흥수에 대한 3년간의 정황을 써봅니다~
3년간의 흥수에 대한 고찰
다리사건 이후, 흥수는 잠수탄 남순이에게 사무치는 배신감을 느껴.
그런데 동시에 자신에게 화가 나. 상실감도 느끼거든. 심지어 남순이를 그리워까지 하거든.
그럴때 마다 "EE 호구새끼야" 하며 자신을 다그쳐.
그 새끼가 널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렇게 사라져 버릴수는 없는 거라고. 그 새낀 니가 잘해줘서 붙어있었던 뿐이라고.
그런 새끼는 지워버리면 그만이라고. 그렇게 스스로 세뇌를 시키는거지.
남순이를 나쁜새끼로 만들지 않으면, 그리워하다 자신이 상처투성이가 될 것을 본능적으로 안거야.
3년간, 뇌는 남순이를 나쁜새끼라고 규정하고, 지워 버리려고 해. 문제는 감정은 남순이를 그리워한다는거지.
그리고 이 둘의 괴리가 커질수록, 흥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막 살게만들어.
걸리는대로 싸우고, 술 마시고, 앵기는 여자일진있으면 자고, 눈 돌릴수 있는 머든 하고.. 막.살.어.
그러다가 엄마상 + 패싸움->보호관찰사건 + 남순을 연상 사건이(:참고참조) 삼단콤보로 다다다 터지고, 지칠데로 지쳐있는 상태야.
그 상태로 승리고 전학오게 되지.
[참고: 남순연상사건이란? 엄마가 돌아가시고, 패싸움->보호관찰사건이 터진 후였어.
지친 흥수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 날은 조용하고 수줍음을 타는 그런 여자애가 얼쩡거렸지.
둘이 몸을 섞게되는데, 지친 흥수가 눈을 감고 리드미컬하게 박고, 파정했어.
그 몽롱한 상태에서 "어디있었냐 이새끼야" 라고 무의식적으로 그 여자애를 남순이인것 마냥 말한것!
그리고 드디어 인정했지. 내가 고남순을 좋아하고 있구나. 지난 3년간 그리워하고 기다리고있었구나....]
처음만난 꼬꼬마때부터 써보고싶die. 제4화.
되돌아보면 그날은 먼가 달랐다. 당시 "막살던" 흥수가 전학갈 학교에 미리 가볼 모범생 같은생각이 들었으니깐.
어쨌든 하교시간이라 활기찬 거리를 걸어올라가는데, 옆에서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어.
주먹쓰는 소리 + 맞는소리 + "야! 오늘은 왜 맥아리가 없냐?" 하는 빈정거리는소리 + 그리고....
흥수고개를 튕기듯 돌려세우는 목소리가 들려와.
",...그만하자..어?" ........설마......
홀린듯 정신차려보니, 이미 소리의 진원지에 와있어. (설마.....는 늘 정확하다는게 인생의 진리지)
고남순임. 고남순! 고 남순 고남 순 고남순 고남순 ..고.남.순.
시신경에서 뇌까지, 그리고 뇌가 정보를 인식하는 그 순간은 정말 찰나의 순간. (0.002초).
그 순간에 흥수는 정말 고남순이 맞는지, 고.남.순.만 계속 입력했어.
(0.002초 동안 흥수의 뇌는 게슈탈트붕괴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고남순만 빠르게 읊고있었die.)
뇌가 '고남순이 맞다!' 판단을 내리는 순간, 흥수의 손이 벌써 오정호 팔을 잡아챘어.
(팔 하나가 명령도 내리기 전에 나가서 언짢지만, 뇌는 그때부터 찬찬히 이 상황을 사고하려고 노력했어.)
그러자, 얼굴은 가소롭다는 표정이 입혀지고, 차가운 말이 입에서 뱉어져 나와.
"오랜만이다 고남순. 븅신새1끼"
반면 남순이는?
남순이도 흥수를 봤어. 가소롭다는 듯이 비릿하게 웃는 흥수를...
!.................. 온 몸이 얼어붙는 그런 느낌이었어.
남순이는 '흥수' 라는 이름을 머리 속에 읊는 것도 못해.
그것 마저 염치없이 느껴지니까. 그냥 모든 사고와 몸이 정지야.
그때 엄포스가 무리를 발견하고 모두 뿔뿔이 도망가. 고남순은 학교담을 넘어 안으로 도망가. (는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
흥수는 말도 안되는 이 상황이 기가 막혀. 웃겨. 이제와서, 이렇게 만난다는 것이,
수년 간 같이 성장했던 남순이는 온데간데 없어진 모습이 욱겨. 다시 세상에 무심한 고남순만 남아있는게 욱겨.
아니, 화가 나. 자신만 알았던 그 남순이가 사라져서 화가 나. 자신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듯한 고남순에게 화가 나.
그리고 현재의 남순이를 쉽게 파악해버리는 자신에게 화나....
아니.. 병신같애. 제대로병신이야.
나쁜새끼도 못되는 고남순이 병신같애. 나쁜새끼도 못되면서 자신을 떠난 고남순이 병신같애.
3년간 자기합리화든, 변명이든, 자기방어막 하나 못만들고, 아직도 마치 어제 흥수다리를 뿌순것 마냥 멈춰있는 남순이가 병신이야.
그리고, 그렇게 지낼거면 도망치긴 왜 쳤냐고 남순이를 다그치고 싶은 자신도 병신같애.
흥수는 중딩때 썼던 도망 스킬을 떠올리고 ("학교밖에 학주뜨면, 학교안이 안정하다는 것") 학교 안 담장에서 숨고르는 남순이를 발견함.
흥수는 남순이앞에 서겠지. (남순은 그림자가 지니까 고개를 들겠고.)
흥수는 그런 남순이를 보면서 벽에 손을 집겠지. (남순이는 자신을 버러지처럼 쳐다보는 흥수눈빛을 피하지못하고 정지해 있고.)
"가지가지한다, 고남순? 남.의. 도움을 다받고"
(남순:정지)
"어쩌냐? 남.의. 도움은 보답해야되는데"
(남순:정지)
"보답해야되지 않냐고, 이새끼야"
다그치는 음성에 정지해있던 사고가 조금씩 풀려. 하지만 곧바로 패닉상태에 빠지지.
줄수있는게 없거든. 아.무.것.도.
초등학교때도, 중학교때도, 흥수에게 준 것이 없었어. 지금도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 한, 해줄수 있는 것은 없어.
"왜? 줄게 없냐?"
다시 들려오는 음성에 남순이는 흥수에게 집중해. 하지만 곧 시선을 떨어뜨려.
줄것이 없냐는 질문에 긍정의 의미로 떨어뜨려. 그리고 주기는 커녕, 흥수 인생을 망가트린 죄악감에 사로잡혀서 떨어뜨려.
그 때, 남순의 입술로 혀가 들어와. 난폭하게 입안을 휘젓어 놓아.
남순이의 사고와 몸은 다시 정지해. (잠시지만, 암튼 정ㅋ지ㅋ.. 오 사 삼 이 일 땡! 정지풀림)
두손으로 흥수어깨를 지탱하고, 밀었어. 흥수도 더이상 억지로 잡거나 하지 않고 멈추지.
"줄게 없다길래"
아무렇지 않게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설명하더니, 다시 키스하려고 해.
이번에는 그전에 남순이가 두손으로 어깨를 잡아.
그 상태로 흥수눈을 바라봐. 두번바라봐.. 세번바라봐...... 그리고는.....
자신의 두 손에 힘을 빼버려.
왜냐고? 흥수의 눈안에 진짜로 이걸 원한다고 느꼈거든.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마음속 어느부분은 진지하다는 걸 읽은거야.
어떤 이유로 이러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행동이 마음에서 원하는 것이라는 걸 봤어.
그게 복수때문이든, 무료함때문이든, 그냥 버러지를 보니 밟고 싶은거든, 어떤 이유때문이든 간에,
그런건 아무 상관없다고 남순이는 생각해.
단지 '흥수가 원한다'면 되는거야.
"머 하는거냐?" 흥수는 갑자기 남순이의 행동변화에 당황 + 어이없어.
".....하고싶은거 해" (드디어 남순이의 첫마디 나옴) 그러고는 아예 손을 밑으로 축 내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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