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
"찬열아.
넌 나의 봄이야."
-2-
정수정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나도 놀래고 심지어 말한 정수정도 놀래고 그리고 제일 놀란 건 박찬열이다.
"어...그니깐..."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으나 눈이 두배로 커진 박찬열의 눈은 작아질 줄 모르고 정수정은 머리를 쥐어 잡으며 인상을 쓴다.
"문제 가지고 나중에 내 자리로 와 아니면 뭐 지금 알려줄까?"
하며 키운 눈을 줄이며 장난스런 미소로 내 문제집을 들추려 들었다. 아까 박찬열의 이름을 쓴 생각이 나 얼른 공책과 문제집을 잡으며 손사레를 쳤다.
"아니! 내,내가 찾아서 가지고 갈게! 어! 그럴게 그러니깐 저기로 다시 가도 돼!"
박찬열은 내 당황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이내 내 머리에 손을 올리곤 아까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박찬열이 간 뒤 나는 한숨만 내쉬었고 정수정은 미안하다며 두손을 파리처럼 빌고있다.
"휴...수정아"
"어어..."
"너는 왜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될까"
"야 그래도 박찬열한테 말 걸 이유는 생겼잖아!!"
"휴...너를 어쩌면 좋냐"
"미안~ 대신 박찬열이랑 잘 되게 도와 줄 테니깐 풀어라~"
저런 정수정을 어쩌면 좋아...
.
.
.
그렇게 한숨인 오전이 가고 정수정과 점심을 먹으려고 급실로로 내려와 급식을 받고 앉아 있는데 정수정의 남자친구인 김종인이 정수정의 옆에 앉았다.
불편하게
"어! 종인아"
"같이 먹자 자리가 없네"
자리가 없긴 널리고 널린게 자리인데
"괜찮지 ㅇㅇㅇ?"
"네가 뭐 내 의견 언제 한 번 묻건 들은 적 있냐"
"아니 오늘은 나만 있는 게 아니라서"
국을 떠먹다 김종인의 말에 무슨 소리냐며 쳐다보니 저 멀리서 강아지 생긴 애가 눈을 휘며 다가왔다
"안녕!"
"..."
"누구야?"
"오늘 전학왔어 나랑은 중학교 때 부터 친구고 이름은 변백현"
"아~ 난 종인이 여자친구 정수정!"
변백현은 인사를 하며 내 옆에 앉았고 나는 떠먹던 국을 계속해서 떠먹었다.
"넌?"
"ㅇㅇㅇ너"
정수정의 목소리에 옆을 쳐다보니 밝게 웃으며 이름을 물어오고 있다.
"ㅇㅇㅇ"
한 마디를 해주고는 다시 급시판에 코를 처박듯이 밥을 먹었다.
.
.
.
그렇게 불편한 점심이 끝나고 정수정에게 헤드락을 걸며 말했다
"너 다음부터 김종인이랑 점심 같이 먹으면 나랑 먹을 생각 하지 마라"
"아아파! 알겠다고! 내가 누가 걔가 있을 줄 알았냐!"
"휴...아침부터 시작해서 너 때문에 이게 뭐냐..."
"아잉~"
가볍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고는 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풀었다. 문제집을 펴자 마자 박찬열이 생각 나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곤 더 놀랬다.
"설마 그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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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래의 찬열이랑 ㅇㅇ이가 안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