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여러분은 10포인트로 웃음을 사신겁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높은 키와 나직히 벌어져 있는 어깨 그의 옆엔 대략 중학생정도 돼보이는 여학생이있다. "선생님.. 혹시 문제 좀 물어봐도 될까요?" 아직 덜 자라고 꽃봉우리 맺어 피어나듯이 내 묻은 어린 목소리가 남자를 향해 말했다. "그럼, 무슨 문제인데?" 남자는 선생같아 보인다. 두 남녀가 시간이 멈춘 듯 복도에서 고요하게 한 책을 보고 있었다. - 두 남녀가 시간이 멈춘 듯 복도에서 고요하게 한 책을 보고 있었다. '뭐...물어볼려했지... 아.. 맞다..' "선생님 문제 말고요.." "음, 그래" 소녀가 조용히 손으로 잡고있던 문제집 밑에 책을 꺼내들어 펼쳤다. 단풍닢 책갈피 책을 펴내고 다른 위치에서 서로 몸을 맞대어 한 곳에 시선이 향하고 있었다. - 그 여름 나는 힘들고 어렵게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밤을 지새워가며 의지를 매일 다시 다짐하고 공부하던 그 날 들 그 시간마저 좀 더 사랑하려 노력했다. "괜찮겠지... 밥은 제 때 챙겨 먹어" "엄마, 나 금방하고 돌아올게" 걱정을 받고 그 사람이 나의 가족이라해도 "마셔라 거기 시골이라 서울 올라오기도 힘들껄?" "일단 마셔 쭉쭉, 쭉쭉마셔" 그게 나의 친구거나 또.. "사랑해" 나의 연인이라도. 첫 학교 발령은 시골의 외진학교였다. 걱정받고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땐 그땐... - 얼마전 그 봄 날 첫 학교 또 첫 마음 가짐 학교에 도착했다. 과연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의미 없는 시간? 좀 더 선명한 지혜? 다 필요없다. 시간은 시간 일 뿐 드르륵. 문이 열리고 수근 거림이 사라진 학교였다. 흐트러진 책상 또 서로 낮선 곳에 있다는 이질감 " 안녕 얘들아. 이번에 새로오고 처음 선생이 된 박유천이라고 한다." " 우리 서로 처음이니까 낮설거야, 선생님이 이름 한번씩 불러봐도 될까? " 대답이 없다. 하긴 나도 그랬다. 괜찮아. "김가은" "네..." "김나윤" "네" "정윤호" "네?네" 흠... '....?' "H유...진?" ...? "정말 잘생겼꼬" ?.. "그리고 뢥도 잘하고" "머리부터 발 끝 까지 완벽해 그게바로 펄퓈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박수소리가 들린다.. 뭘까 갑자기 랩아닌 랩부터 박수까지 순간 무슨일이 일어났던걸까.. "저기 얘들아.. 혹시 선생님 환영한거니?" 아무런 대답도 반응도 없었다. '애들이..그럴 수 도 있지..그래 그래' 좀 더 긴장되는건... 내 기분인가.. "장문복" "옙" "대답이 빠른 학생이구나 엄청 빠르네.." "옙" "박상보" "'^@-@-'-:?" ...? "선생님 쟤 러시아어 배우는 애라서 그래요 이해해주세요." "그래.. 알았다" 여러명 나의 학생 내가 편견을 가지면 안되지만... 굳이 이들의 공통점을 꼽을 수 는 없지만... 개성이 있다는건 확실했다. 첫번째 시간인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주어야겠지 첫 시간이고 첫 수업이니.. "선생님은 국어를 담당하는 박유천이란다." "국어를 담당하는 만큼 좋은 시 한편 써줄게." 이내 분필을 들어 난 이들의 방황을 좀 더 짧게하며 성장 할 수 있는 시 한편을 적었다. 그냥 좋은것 원태연 그냥 좋은것이 가장 좋은것이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 없는 사람 어느순간 식상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냥 좋은것이 가장 좋은것이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이다. "문복아 한번 읽어보겠니?" "췤!!!!!!" "암어코리안힙합모범 노블레스데인져러스 고져스쟼스!!!!!!!!" ..... 이 학교 뭐가 뭔지.. 아직은 모르겠다. 길 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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