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빅뱅 세븐틴
안을까말까 전체글ll조회 3664l 11




"종대야. 김종대."

구석에 박혀서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며 눈치를 보는 듯,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가 크리스와 눈이 마주칠라 싶으면 고개를 푹 숙여버리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답답해진 크리스가 종대의 앞에 다가가 앉았다. 그러자 움칠하며 고개를 살짝 들고 크리스를 올려다본다. 마치 버림받은 고양이의 눈빛으로.

추워서 아무데나 들어왔는지, 어쨌는지, 집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애를 집 안에 들였더니 잔뜩 경계하며 질문에도 대답을 안 한다. 집에는 데려다 줘야 할 것 아닌가, 크리스는 막막해졌다. 그나마 아는 것이라고는 김종대라는 이름이였다. 크리스가 한 질문중 유일하게 종대가 대답한 것이였다. 그 후에는 지퍼를 채웠는지 입을 한 일자로 꾹 다물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고개를 도리도리,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나 너 안 해치거든."

"......."


갑자기 꾸르륵, 거리는 소리에 놀라 종대를 바라봤더니 배를 부여잡고 울상인 표정으로 크리스를 올려다본다. 으우, 으... 크리스의 손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손으로 크리스의 옷자락 끝을 잡고 살살 잡아당긴다. 설마, 얘 말을 못 하나, 라는 생각이 크리스의 머리를 스쳐갔지만 말을 못하는 건 아니였다. 분명히 이름이 뭐냐는 제 질문에 김종대라고 대답했지 않은가. 그럼 대체 뭐지...? 


"종대 배고파아..."


울먹거리듯 내뱉은 그 말에 크리스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애 밥이 먼저지.


* * *


많이 배고팠는지 간단하게 만든 볶음밥을 내밀자마자 허겁지겁 먹는 게 이러다가 체하지나 않을까 싶다. 입가에 밥알을 잔뜩 묻히고,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몸을 하고는 어린 아이처럼 먹는 종대의 모습을 보며 크리스는 깨달았다. 정신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어린 애구나. 그렇다면 이 아이의 부모님이 매우 걱정하고 계실 텐데, 얼른 찾아야 하는데 이 상태의 종대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종대를 보며 한숨을 푹 쉬니 막 마지막 숟갈을 입에 넣은 종대가 물을 달라고 보챈다. 아주 애를 키우지.


"흐으으. 으웅..."

물까지 마시고 나니 다시 크리스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뀌어 자꾸만 밀어낸다. 졸린지 자꾸만 하품하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어 방에서 자라고 방까지 데리고 들어갔건만, 낯선 환경에 처음 집에 왔을 때처럼 또다시 엉엉 울어버리는 종대에 거실 쇼파에 이불을 깔고 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고 나니 크리스도 이제는 진이 빠져서, 얼른 종대의 부모님을 찾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애 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크리스에게 몸집도 중학생만한 종대를 돌보는 것은 고역이였다. 많이 피곤했는지, 크리스는 이마를 짚으며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서 잠에 빠져들었다.



금방 끝날 것 같던 종대와의 동거는 일주일이 넘게 이어졌다. 같이 살면서도 크리스를 믿지 못해 경계하고 항상 밀어내는 종대에 크리스는 괜히 데려왔다며 자신을 자책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때나 고분고분하게 크리스 말을 따라줄 때 만큼은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낮잠 잘 시간인지 칭얼대는 종대를 재우고, 이 집에 온 첫날 입고 구석에 아무렇게나 쑤셔놓았던 종대의 바지를 빨려고 주머니를 뒤지다 왠 카드가 집혀서 꺼내보았더니, 한쪽 면은 명함이였고 뒷면에는 김종대. 라고 적혀있었다. 크리스는 카드를 들고 고민했다. 지금 당장 전화를 해서 종대를 보내야 하나, 아니면... 전자가 맞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당연한 일이였다. 그런데 왜... 크리스는 밀려오는 씁쓸함에 카드를 쥔 손에 힘을 줘 약간 구겼다. 잘 보관해둬야겠다고 생각하며 서랍에 넣어놓는 자신을 크리스는 끊임없이 질책했고 질문했다. 왜 보낼 수 없는 걸까. 대체 왜?


오늘따라 종대가 심하게 보챘다. 평소에는 하루에 한두번 울던 종대였는데 오늘은 사소한 일에 다섯 번이나 눈물을 보였다. 거기다가 자꾸 엄마를 부르며 크리스 밉다며, 싫다고 가 버리라고 자꾸만 말하는 모습에 크리스는 가슴이 아려옴을 느꼈다. 그래, 원래 내 자리가 아니였다. 어째서인지 내 욕심에 아이를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만히 종대를 바라보며 눈을 맞췄다.


"종대."

"...흐욱, 으..."

"크리스 싫어?"

"크리스 미워."

"크리스 말고 엄마 부를까? 크리스 갔으면 좋겠어?"

"크리스 가! 크리스 싫어...흐어엉."


끝까지 날을 세우는 종대에 크리스는 가볍게, 웃었다. 그래, 종대야. 집에 가자. 휴대폰을 꺼내는 크리스의 손끝이 떨렸다.



* * *


종대가 떠난 지도 이주일째다. 크리스는 평소와 달리 느릿하게 눈을 떴다. 아니, 어쩌면 종대가 머물다 간 이후로 이런 패턴이 그의 일상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울다가 지쳐 잠든 종대를 안아들어 차에 눕혀 보낸 장면이 자꾸만 꿈에 나온다. 사실은 종대가 크리스를 잡아주길 바랬다. 크리스랑 같이 살고 싶다고, 진심이 아니라고, 눈을 떠서 말해 주길 간절히 빌었던 마음을 종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겠지. 왠지 씁쓸해져서 크리스는 허탈하게 웃었다. 너는 나를 기억이나 할까. 택배가 왔음을 알리는 벨소리에 크리스는 침대에서 일어나 부시시한 머리를 정돈하며 현관문을 열었다.


"....김종대."

"흐엉, 으어어엉. 크리스...미워..."


택배 대신 서 있는 종대를 발견하고 굳은 크리스가 종대의 이름을 부르고, 왜 여기 있냐고 물으려 입을 달싹였지만 그럴 수 없었다. 종대가 엉엉 울며 크리스의 품을 파고들어 안겼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깔끔한 옷을 입은 종대는 자꾸만 크리스의 품을 파고들었다. 얼떨결에 팔을 들어 종대를 안은 크리스는 공기가 차가움을 느끼고 종대를 집 안으로 들였다.


"종대야."

"크리스랑...크리스랑 있을 거야. 크리스 좋은데...흐웅..."

"알았어, 김종대 뚝."


종대야. 나 보고 싶었어? 자, 코 풀고. 크웅.... 크리쓰 보고 싶어써. 크리스 내가 화나서 거짓말 했어... 그랬어? 종대 그럼 나랑 살까? 엄마랑 아빠랑 안 살아도 돼? 응...크리스랑 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저번에 절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이런 똥글망글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전사실 삘이 안오면 글이 안써져여.................그래서 저번 조각 이으려다가 failㅋ


참고로 이해 못하신 분 있으실까봐..

종대는 흔히말하는 저능아! 에ㅔ요... 길잃어서 크리스집앞에 있었던거고 마침 발견한 우리의 뚜이짱..장하다b

결론은 클첸은 행쇼했다는 소문이! 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분들 고마워요! ^~^


-목록

캣츠

홍삼

빵빵

딸기밀크

핑구

뚜비뚜밥

테이킁



헐 제주제에 암닉이 이만큼이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좋아여ㅜ아에에에ㅔ!!!
11년 전
독자3
암호닉받으시면치킨으로할께여ㅠㅠㅠㅠㅠ
11년 전
안을까말까
받아요! 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2
오!!!!!!클첸!!!!!!저능아종대라 ㅜㅜㅜㅜ넘좋아요
11년 전
안을까말까
사실 언제 꼭 써보고싶었는데 필받은김에...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4
테이킁이예요!!! 부,브머님은 어뜨캐 두고 나온거니 종대야!!! 그런데 이캐이캐 보채는 종대 너무 기여워여ㅠㅠㅠㅠㅠㅠ 볼에 볶음밥 묻힌것도 씹더규ㅠㅠㅠㅠㅠ 하나하나 떼주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인누와ㅠㅠㅠㅠ 클첸행쇼S2S2 안을까말까님도 저.랑.행.쇼♡
11년 전
안을까말까
테이킁님!!!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사실 보채는 종대 보고싶어서 쓴글인데 ㅋㅋㅋ큐ㅠㅠㅠㅠ좋아해주시니 감사드려요. 테이킁님도 제사랑머겅 두번머겅
11년 전
독자5
아아악 좋아요! 종대너무 기여웟... 구리수너무설레잖아 ㅠ... 작가님체고시다
11년 전
안을까말까
제가 체고수준이 아닌데...♥ 아이...부끄
11년 전
독자6
헐헐헐 저능아죠대...느므좋네여ㅠㅠ안을까말까님 금소뉴ㅠㅠㅠㅠ
11년 전
안을까말까
금손 놉! 감사드려여~
11년 전
독자7
클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사랑입니다슼슼
11년 전
안을까말까
헐 스크랩하셨어여??!?!?!? 감ㅁ동...
11년 전
독자8
아나 응아응어ㅠㅠㅠㅠㅠㅠ저죽네여 클첸 이쁜클첸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ㅠㅠㅠㅠ아이고 우리종대 제가 키우고 싶은데ㅠㅠㅠ그래 너네 행쇼해....내가 키우고 싶었는...데....!!!!!!
11년 전
안을까말까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 찾아가세요 크리스한테 생명의위협을 당흐시겠져 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
11년 전
독자9
첸이 느므 이쁜 글이네요ㅠㅠㅠㅠㅠ아휴 종대야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 시져? 우쭈쭈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안을까말까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허어엉
11년 전
독자10
역시 클첸이 짜세구나b
11년 전
독자11
허럴랭갑자기2분사이인기글이길래들어왓는데허러럴러럴ㄹ러럴럴럴러럴종대야너너무이쁜거아니니ㅜㅠㅠㅠㅠㅠㅠㅠㄷㄷ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ㅜㅠㅠㅋㅊㅎㅅㅜㅠㅠ
11년 전
안을까말까
헐 왜 2분사이인기글이죠...?! 옛낳글인데ㅠㅠㅠ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2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7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1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7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9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10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7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10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트렌드 🔥
전체 인기글 l 안내
9/29 16:42 ~ 9/29 16:4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