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화난다니까 나만 오바하는게 아닌것같아서 기분도 좋고 이것저것 쓰고싶어서 빨리왔어.
나랑 세훈이랑 어떡게 사귄지 아직 말안해줘서 모르니까 썸 탄것부터 해서 말해줄께!!
중학교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한지 얼마안됬을땐데,딱 처음 교실가보니까 아는얘가한명도 없는거야,
나랑같은중에서 올라온 친구가 옆반이긴 했는데 반에 친구가 없어서 매일옆반가서 놀았었어.
내가 맨날 옆반 교실가서 찡찡거리니까 내친구가 반애들이랑 친해지라면서 손을 끌고 우리교실로 왔는데, 내친구랑 쫌 아는 사이인 얘가 앉아있어서 내친구로 소개 시켜준거야 그래서 한 삼일내내 매일붙어다녔던 걸로 기억해
우리반 친구 이름이 소라야 소라 박소라 !!
소라랑 점심시간에 밥먹고 나서 뭔가 허전하길래 아침에 학교올때 사온 다이제 꺼내서 먹고있었어
다이제꺼내거 먹고있는데 누가 막 시끄럽게 등장하는거야
ㅇㅇ..맞아 오세훈 언제나 등장이 시끄러움..
친구들이랑 시끄럽게 우리반 교실앞에서 떠들다가 갑자기 우리 교실로 들어와서는 우리앞에 딱 하고 서는거야.
"박소라 고등학교까지 따라오면 어쩌자는거야"
"뭐라는거야 이 병자가"
"오빠가 나중에 명문대가서 이뻐지면 만나준다고했지! 언제 고등학교 따라오래"
"아ㅋㅋㅋㅋㅋ누가 따라와ㅋㅋㅋㅋ"
"됐어 오빠 배고프니까 얼른 손에들고있는 다이제나 입어 넣어봐 아~"
"내꺼 아니다 빨리 꺼져"
알고 보니까 소라랑 같은중 나와서 쫌 친한사이더라고 둘이말하는게 너무웃겨서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쭈구려앉아서 책상에 얼굴을 탁 걸치더니 날 쳐다보면서 입모양으로 '하.나.만'이러는거야
"ㅇㅇ아 절대주지마 저런건 안줘도 되"
"아 빨리 다이제!!!다~이~제!!!"
앞에서 내손에들린 다이제 하나달라고 저러고 있는게 웃기기도 하고 과자하나주는게 뭐대수인가 싶어서 다이제 껍질 안벗기고 내밀었지ㅋㅋ
"까줘"
"머라구??"
"까줘!! 나지금 농구하고 와서 손 더러운데"
손더럽다면서 양손 쫙펴서 나한테 보여주는거야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까서 입에 넣어주니까 좋다고 받아먹고서는 소라한테 '이쁜친구 반만 닮아라!!'하고 나가더라고ㅋㅋㅋㅋ
그때 솔직히 쫌 설레는거야 오세훈이 딱 봐도 엄청 잘생긴 얼굴이거든 키도크고 어깨도 넓고
시끄러워서 눈이가는것도 있긴한데 얼굴로 끄는 시선도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것같아ㅇㅇ!!
그렇게 얼굴 처음 보고 3일? 4일 지나고 나서 식수대에서 물마시는데 머리가 계속 흘러 내려서, 머리를 한쪽 손으로 잡고,치마때매 살짝 어정쩡한 자세로 마시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내가 잡고 있던 머리를 살짝 잡아주는거야.
처음에는 그냥 소라나, 같은반 여자애것거니 하고 물마시고 뒤돌았더니 오세훈이 내 머리잡아주고 있는거야.
" 물마시는거 완전 불편해 보인다."
"깜짝이야,"
"물마시는데, 불편해 보이길래"
갑자기 너무설레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는데, 걔도 같이 처다보고 있다가 그냥 친구들 있는데로 가더라고.
나도 정신차리고 교실로 들어와서 앉았는데 소라가 와서 하는말이, 나 물마시러 나가자 마자 오세훈이 교실에 들어오더니 내이름을 물어보고 갔다는거야.
" 오센이 너한테 관심있나봐 "
" 관심은 무슨..걔 친한여자애들 많은거 같던데"
" 친한여자애들이 많기는하지, 근데 왜물어보고 갔지?"
소라도 잘모르는것 같아서, 그냥 교실에서 핸드폰 만지고 있는데, 오세훈이랑 몰려다니는 남자애들이 계속 우리 교실 뒷문에서 기웃거리다 앞문에서 기웃거리다가 우르르 칠판앞으로 몰려와서는 내쪽 쳐다보면서 웅성거리길래 꼭 나보고 얘기하는것 같아서 조금 신경쓰이 길래 고개 살짝 숙이고 있는데,
'진짜 뒤진다 빨리나와라'
언제 왔는지 모르겠는 오세훈이 뒷문에서 있는짜증 없는짜증 다내면서 친구들 막 부르더라고.
'어? 짜증내? 오세훈 지금 짜증내 ㅋㅋㅋ 확다 불어 지금 ㅋㅋㅋㅋ'
'세훈이 자꾸 짜증내면 확 내가 찝쩍 거릴꺼야ㅋㅋㅋㅋ'
"아 진짜 빨리나와라ㅋㅋㅋㅋㅋ박찬열 변백현ㅋㅋㅋㅋㅋ"
한참동안 지들끼리 욕하면서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오세훈이 '아 형들 진짜 미안해요, 노여움 푸시고 우선 저희 교실 가서 저들 후들겨 때리세요' 이러니까 오세훈한테 등떠밀려서 털래털래 나가더라고.
한참 시끄럽다가 조용해 지니까 아까 걔들이 뭔가 나 쳐다본건 같기도 하고, 해서 혼자 고민하다가 야자까지 다하고 밤에 집가서 페이스북하고 있는데, 친추가 와있더라고.
ㅇㅇ맞아 오세훈
갑자기 막 기분이 좋더라고 친구추가 뜨자마자.
고민할것도 없이 바로 친구받아주고, 걔 페이스북 이것저것 뒤져보고있었는데, 다...여자애들이랑 놀러다닌거더라고 ...다..
역시 나한테는 관심같은건 없었나, 그냥 많은 여자애들중 하나겠거니 하고 있는데, 페이스북 메신져가 온거야.
누구냐고?
누구긴, 오세훈이지 ㅋㅋㅋㅋㅋㅋ
' 다이제 먹고싶다. '
' 다이제 사다 먹어!!'
지금 생각해 보면 존나 뜸금 없는데, 메신져 온게 너무 좋아서 어떡게든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었어ㅋㅋㅋ
' 다이제는 사다먹으면 되는데'
' 되는데?'
' 먹여줄 사람이 없어 '
' 아 뭐야ㅋㅋㅋ 꼭 누가 먹여 줘야해??'
' 다이제는 먹여줘야 맛있는것 같아, 저번에 누가 먹여줬는데 뭔가 맛이 달랐어 '
' 그게 뭐얔ㅋㅋㅋ 오늘 소라한테 내 이름 왜 물어봤어? '
' 페이스북 친구 할려고 그리고'
' 그리고??'
' 번호도 물어볼려고 또'
' 또??'
' 영화 보러 가자고 할려고 물어봤어 '
' 영화보러 갈래?'
오늘은 여기까짘ㅋㅋㅋㅋ 나름 사귀기 전에는 나름 달달했어 지금이랑은 차원도 다르게, 뭐 저때도 말을 안해서 그렇지 복도에서 여자애들이랑 엄청 활보하고 다니긴했었엌ㅋㅋㅋㅋㅋㅋ 썸타고 사귀는건 나름 내용이 많아서 나눠서 올릴려구. 그래도 오늘 나..나름 달달하지 않았어..? 이때 나는 설레서 미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