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되게 맘 조리고 온거라서 하루에 한번씩만 쓸 줄 알았는데 보다가 황당해서 다시 옴
야 너네 뭔데 다 인티하냐..? 나 빼고 짰니? 변백현이 여기 올줄 알고 다 시간대까지 맞춰서 온거니? 당황스럽고 좋네요.
김준면 도경수 김종인(니네 둘이 연애하지마 오세훈도ㅡㅡ) 오세훈 박찬열.. 태연누나 백희누나 모두 감사염'ㅅ'..ㅋ
어쨌든 처음 썰을 풀겠음 나는 물론이고 걔 이름까지 드러났으니(아예 주인공이 등장^^) 그냥 쿨하게 실명 거론할게
원래 엑소고를 가려고 했던 나는 스엠고로 떨어질 줄 꿈에도 몰랐음.. 그래서 아는 애들이 얼마 없는 채로 입학하게 됐고 1학년 때 경수랑 준면이 만나서 친해졌다
그리고 2학년이 되는 날ㅋㅋㅋㅋ도경수 김준면이랑 같은 반 올라가게 되서 셋이 좋다고 얼싸안고 있었을 때였음
담임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는데 박찬열이 손을 든거야! 내 앞에 앉아있었던거야! 굉장히 잘생겼던거야!
우리반 여자애들은 되게 기뻐하는 눈치였음 우리학교 옆에 있는 스엠중에서부터 잘생겼다고 유명했거든 얘가..ㅋ
야 맞다 나도 유명하다 귀여운 2학년 밴드부 보컬로 널리 알려져있다고^^ 태연누나 그치? 맞지??
갑자기 삼천포 미안ㅋㅋ.. 근데 그때는 걔 얼굴 보고 우와 진짜 잘생겼네 하고 넘겼음 그때는 정상적인 박봄 덕후 변백현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은 2학년 첫 날 내내 내게 아웃오브안중이었음. 정말로. 그냥 같은 학급 학우. ^^.
그런데 이 날 저녁에 내가 걔랑 엮이게 되는 아주 중대한 일이 발생함
우리집이 원래 이 쪽이 아니었는데 스엠동으로 이사를 가게 된거야 스엠동엔 골목이 굉장히 많다. 범죄자가 많다. 가로등은 몇 개 없다. 대.다.나.다.
그때는 무서운 사람들 많이 살았다는 것도 몰랐고 어차피 합기도 배웠으니까 뭐 괜찮겠지ㅋ했는데
ㅋ
ㅋㅋ..
뭐가 이어질 줄 알겠지?
그렇다.
어떤 아저씨가 내 뒤에 따라붙었던거야.
나는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어서 하나도 몰랐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덮치길래 진짜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배운 합기도고 뭐고 머릿속이 하얘짐
거기가 하필 으슥한 골목이라서 그랬나봐 장기매매니 성범죄니 하는게 죄다 스쳐지나감
아저씨가 내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는데 내가 발버둥까지 쳐가면서 그렇게 몇 분을 투닥거렸더니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거야
그리고 혜성처럼 그가 등장했다.ㅋㅋ.^^.
인소같고 좋네 저 잠깐 숨 좀 고르고 올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