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바꿨다
ㅍ_ㅍ에서 ㅍ-ㅍ로 바꿨다
뭔가 더 어두워 보여서 마음에 든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애(=멍청이)랑 아무런 일도 없었다
톡도, 전화도, 문자도 하나도 안 했다
단톡방에서는 뭐라고 쏼라쏼라 얘기를 하는지 톡이 300개가 넘게 와있지만 그냥 다 씹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관심이 없으니...
오늘따라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다
왜일까
뭘 잘못 먹었나
요즘 좋아하는 사람, 하면 멍청이 밖에 안 떠오른다
예전에는 평범하게 이성만 좋아했는데 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동성이 얘지?
왜 하필 얘야 시펄...
제일 친하니까 뭐 티낼 수도 없고 고백은 씨발 개나 줘버려
하 씨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여자든 남자든 그냥 안아버리는 건데
진짜 얘만 보면 안고 싶어서 미치겠다
나보다 덩치도 작아서 그냥 들어올 거 같은데
멍청아 이리온
니가 다른 애들 보고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데 내 얼굴 똑바로 보고 얘기할 때면 진짜 머리가 새하얘진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다
오글거리지만 너만 보면 막 만지고 싶어 나 진짜 변탠가
가족들 폰번호는 외우지도 못하면서 니 번호는 몇년 전부터 정말 잘 외우고 있다
폰 초기화 돼도 걱정 없을만큼 너무 잘 외우고 있어
그러고 보니까 나 고3때 폰에 니 이름 뒤에 하트 붙여서 저장했다가
친구놈한테 걸려서 왜 니 이름 뒤에만 하트냐고 잠깐의 추궁 당했었다
내가 안 했다고 니가 했다고 둘러댔다
미친놈아 나 니 사물함 이름표도 가지고 있다 씨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왜 그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쪽팔려 진짜
언제적 이름표인지도 기억도 안나네
아 그러고보니까 너희 엄마가 나한테 택배 보내셨더라
라면 두박스...이따가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톡해야겠다
내 이름만 보고 여자애인 줄 오해하셨던 멍청이네 어머니..
놀러가는 애들 중에 내 이름 듣고 여자랑 가는 줄 오해하셨던 멍청이네 어머니...
괜찮아요 이런 오해 익숙해요.....
씨발 화이트 데이가 4일 밖에 안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