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타고있는 버스가 심하게 덜컹거렸다.
"아 씨발."
종현 시골에 버려졌다.
아버지 때문에.
그리고 종현은 지금 버스를 타고 한번도 본적없는 할머니집으로 가고있는 중이다.
종현은 그냥 양아치였다.
종현도 중학교때는 그저 담배피고 술마시는것이 멋있어보여 그런친구들과 함께어울렸다.
한번 나쁜길로 들어선 종현은 그속에서 길을 잃고 헤어나오지 못했다.
투덜거리면서도 했던 공부는 이제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
성적이 점점 떨어지자 하루는 종현의 아버지께선 종현이 문제집을 사겠다고 엄마한테서 받은돈으로 정말 문제집을 샀나 확인하려 몰래 가방을 털었고
가방안에서 나온게 담배이자 아버지는 그날 말리시는 엄마를 뒤로하신체 종현을 죽도록 팼다.
'너 시골로 내려가.'
종현의 아버지는 종현의 어머니와 종현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나를 시골의 한 버스정류장으로 대려다 주셨다.
'1번버스 타고 세번째 정류장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쭉가면 할머니 집이야.'
종현은 아직도 시골로 내려왔다는게 믿기지 않아 멀뚱멀뚱 창밖만 바라보다 결국 세번째 정류장을 지나쳐왔다.
결국 종현은 네번째 정류장에 내려 다시 버스가 왔던길로 돌아왔다.
"아 씨발 어디야..."
종현은 역시 길을 잃었고 한시간이 넘도록 버스정류장을 해맸다.
시골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었고 날은 저물고 있었다,
그때 반대편에서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고 종현은 진심으로 반가워 저기요 라고 소리치며 짐을 내팽겨 치고 그 사람 쪽으로 뛰어갔다.
그 사람과 점점 가까워 지자 그 사람이 더 또렷하게 보였다.
남자는 더러워진 교복을 입고 다리를 절고 있었다.
종현은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다 속도를 늦췄고 남자는 종현을 뒤늦게 발견하고 놀랐는지 종현을따라 속도를 늦췄다.
'다리병신인가?'
중학교 이후로 몸과마음이 다 더럽혀져 이런 험한말도 너무 자연스레 나왔다.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저는 다리를 더욱 빨리 이끌며 나를 스치려 했다.
"잠깐만요!"
종현의 목소리에 남자는 흠칫 떨며 천천히 나를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
그 한마디를 말하는 목소리가 그렇게 고울수 없었다.
종현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이어갔다.
"혹시 이경옥씨댁이 어딘지 아세요?"
종현은 긴장을 했는지 바보같은 짓을 했다.
주소를 데도 모자른데 주소는 커녕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이름을 무턱대고 말해버렸다.
"아... 경옥이 할머님이요?"
남자는 고운 저음으로 느릿하게 말했다.
종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손가락으로 종현의 옆을 가리켰고 그대로 종현을 지나쳤다.
"이봐요!"
종현은 그의 손짓에 갑자기 불쾌해져 다시 그를 불러세웠다.
"손가락질만 하면 어쩌자는거에요?"
"쭉가세요."
남자는 다시 그렇게만 말을하고 아파보이는 다리를 이끌며 뒤뚱뒤뚱 불편한듯 걸어가기 시작했다.
"병신새끼가.."
습관대로 종현은 욕을 짓거리며 남자가 말해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뭐 이런 병신같은 경우가.."
할머니는 귀가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시는 아주 작은 분이셨다.
할머니는 종현을 보자마자 이도없는 입안을 보이시며 활짝 웃으셨다.
할머니는 손짓발짓을 해가며 종현을 낡은 방석에 앉히셨고 아이처럼 헤실헤실 웃으며 종현의손을 연신 쓰다듬으셨다.
종현은 아무리 양아치 짓을해도 양심있는 사람인지라 손을 빼낼수 없었다.
그날저녁 할머니는 종현을위해 직접 재배하신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을 해주시곤 누가 입던건지 모를 색이바랜 교복을 주셨다.
교복은 왠지 낯이 익었고 나는 그게 아까만난 남자가 입고있던 교복이라는걸 뒤늦게 알아챘다.
다행히 교복은 종현에게 딱 맞았다.
조금은 촌스러웠지만 누구를 탓할수는 없었다.
그저 자신을 탓할수밖에.
"자자, 조용!"
종현이 상상했던거와 다르게 학교엔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이 꽤나 있었다.
"전학생이다, 인사."
종현은 고개만 살짝 끄덕이곤 김종현임돠 라고 건들거리며 자기소개를 마쳤다.
선생님은 고맙게도 종현을 맨 뒤에 창가에 앉히셨고 그날 바로 같은 부류의 아이들을 사귀었다.
시골이라고 노는애가 없을거라고 생각한건 오산이었다.
아버지는 시골을 너무 만만하게 보셨고 계산을 잘못 하셨다.
종현은 옆자리라 알게된 이태민이라는 아이와 빠르게 친해졌다.
누가 시골이 깨끗하다 했던가, 이태민이라는 놈도 담배를피웠고 순을 마실줄 알았다.
종현은 언제 술이나 같이 한잔하자며 키득대며 재밌지도 않은 농담을 해대었고 이태민도 이태민대로 농담을 해대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되자 모두들 매점으로 향하였고 종현은 첫날에 재수없게도 배가 살살 아파와
이 학교에 옥상이 열려있길 바라며 옥상을 향하였다.
다행이도 옥상문은 잠겨있지 않아 문이 쉽게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종현의 눈을 가리는 햇빛에 적응을 한뒤 들어가자 보이는건 날리는 벚꽃잎이였다.
그렇게 흩날리는 벚꽃들은 마치 무엇을 가리려는듯 쉬지않고 쏟아져 내렸고 드디어 벚꽃비가 그쳤을때 종현의 눈에 보인건
난간을 밟고올라가 밑을 내려다보는 한 남학생이었다.
"어...? 야 씨발!"
종현은 놀라 그학생의 마이를 뒤로 확 잡아당겼다.
"어..."
학생은 작은 탄성을 내지르며 종현의위로 풀썩 쓰러졌다.
"으윽..."
나는 손으로 햇빛을 대충 가리고 눈을 살짝 떳다.
햇빛때문인지 종현의위에서 많이 놀란듯 눈을 똥그랗게 뜨고 종현을 쳐다보는 이 소년은 빛을 뿜고 있었다.
눈을 가리는 긴 머리, 외꺼풀의 눈, 말캉하게 생긴 입술...
"어...? 어제 그 다리병.... 아니 어제 본..."
어제본 그 소년은 재빨리 종현의위에서 일어나 창피한듯 뒤를 돌아섰다.
종현도 엉덩이를 툭툭털고 일어났다.
"미쳤나봐 이새끼 아오, 죽으려고 지랄하냐? 엉?"
종현이 그의 어깨를 잡고 돌리자 그의 마른몸은 쉽게 돌아갔다.
"어...? 야, 너 울어..?"
아까와 같이 놀란표정을 하고있었지만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얼굴에 작은 생채기와 멍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새끼 빵셔틀아니야?
"아... 아...!"
소년은 눈을 뒷걸음질을 살살 치더니 바로 문을 향해 돌진 했는데 바람때문인지 닫혀진 문 덕에 그대로 문과 부딭혔다.
종현은 쾅 하는 엄청난 소리에 깜짝놀라 자신도모르게 그 소년한테로 다가가 몸을 일으켜 세워줬다.
"으흐... 흐윽...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잘못했어..."
소년은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손을 싹싹빌며 울먹였다.
"야아..."
종현은 당황해 말끝을 흐렸다.
"나 아무짓도 안해, 왜그래..."
싹싹빌던 손이 멈추더니 소년의 시선이 종현을 향했다.
"진짜야, 나너 누군지도 몰라 왜그래."
소년은 흐느끼며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곤 문을 열고 휙 자리를 떴다.
"허..."
종현은 말도없이 나간 소년의 뒷모습을 허탈한듯 쳐다보았다.
"근데... 오늘은 다리 안저네...?"
"야, 걔 누구냐?"
"누구?"
종현은 이태민과 다른 아이들과 하드를 하나씩 사먹으며 버스정류장을 향했다.
"엉, 잘가."
다른 쪽으로 가는 아이들과 헤어지고 이태민과 둘이서만 걸었다.
"걔 누구지? 이름은 모르겠는데 엄청 마르고 머리길고 얼굴 좆돼게 맞은애 같던데?"
"이진긴가?"
"누구?"
내가 다먹은 하드의 스틱을 어깨넘어로 던지고 손가락을 쪽쪽빨며 물었다.
"있어, 3학년."
"헐, 3학년?"
나 지금까지 쭉 반말썼는데?
"어, 근데 몰라 사람이랑 어울리는거 싫어하는 이상한 놈이야.
그래서 1학년들도 우습게 보는 그런애?"
"그래...?"
어쩐지 빵셔틀 같더니..
"집에서도 맞고오는거 같던데.
우리가 한번 가방셔틀 시켰는데 그새끼가 우리가방을 다 학교 쓰레기장에 버리고온거야,
그래서 그날 엄청 밟혔는데 다음날 못보던 상처가 있더라."
태민도 다먹은 하드스틱을 풀사이로 던졌다.
"몰라, 근데 어쨋든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 의심이 가는 놈이야."
이진기, 왠지모르게 종현에게는 이쁜 이름이었다.
읭읭... 제발 재밌다고 해줘영 뿌잉....
다음편 다다음편 다다다음편은 더 재밌게 쓸게요 라고 하고싶지만 장담은 못한....
ㅎㅅㅎ
만약에 제가 이소설 연재끝나면 파일메일링 (원하시는분있으면... 뿌잉...) 해드릴게요.
비회원분들은 글잡담 읽을수 있나요? 만약 있다면 따로 제 메일드릴테니까 파일 원한다고 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1화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