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어제 얘가 카톡 씹길래 자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데이터가 없어서 카톡 안 하는 거였어
문자하라고 하길래 문자 했는데
내가 우리 집 언제 올 거냐고 물어봤단 말이야
근데 중간고사 끝나고 온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 생일 때 내가 밥 사준다고 오라고 하니까
당장 이번주에 오겠다네ㅋㅋ
자고 갈거냐고 물어보니까 또 봉사하러 가게되면 못 올수도 있다고 그러네
그래서 하트까지 붙여가면서 오라고 그랬어ㅋㅋ
봉사 여기서 하라고ㅋㅋ
얘 오면 뭐하지
할 거 진짜 없는데
역시 대학로 나가서 밥이나 사줄까 둘이 술 마시기는 싫은데
얘 자고 갈 수도 있다고 하니까 생각나는 게 있다
작년이랑 올해 중학교때 애들이랑 놀러간 적이 있단 말이야
작년 여름에 계곡, 올해 2월에 스키장
둘 다 2박 3일로 간 거였는데 첫 날 밤에는 역시 술만 마시잖아
밤에 나랑 내 친구랑 막걸리 두병 마시고 뻗어서 먼저 방에 누워있는데
얘는 소주만 마신단 말이야? 한병 반인가를 혼자 줄줄이 마시고 졸립다고 내 친구랑 나랑 있는 방에 들어왔어
근데 우리가 잡은 펜션이 침대가 있는 방 하나가 있었는데 나랑 내 다른 친구가 침대 전세내고 누워있었거든?
근데 얘가 들어와서 자기 자겠다고 우리보고 나가라는 거야
다른 애는 나가고 얘는 거기 눕고 나도 그냥 자려고 계속 누워있었어
얘는 당연히 내 옆에 누웠지
그래서 술김에 그냥 얘기 좀 나누다가 얘가 갑자기 아무말도 없길래 자는구나 싶었다?
근데 얘가 내 쪽을 보고 자는거야 계속
난 똑바로 누워있는데 얘는 옆으로 누워서 내쪽 보면서 잤어
멀리 떨어진것도 아니고 좀 붙어서 자는데
다른 애들이 들어와서는 너희 사귀냐고 막 놀릴 정도로 붙어서 잤지
근데 이번 겨울에 스키장에서도 이러더라
5명이 정원인 방에 7명이 묵었는데 침구를 더 줄 수가 없다는거야
그래서 두개 방에서 이불 조금씩 덮으면서 자려고 하는데
이번엔 얘가 나랑 다른 애 사이에 껴서 자려고 비집고 들어오는거야
새벽에 좀 추웠는데 그냥 얘한테 이불 다 주고 난 거의 이불 끄트머리만 덮고 잤다..
이번에도 내쪽 보고 잤어
그렇다고 나도 얘 보면서 잘 수 없으니까 난 반대편 보고 잤지..
이때 진짜 기분 이상했는데..
설렜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이번주에 얘가 내 방 와서 잘 수도 있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