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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우리가 사랑 할 수 있을까 03 | 인스티즈

[EXO/백현] 우리가 사랑 할 수 있을까 03

 

 

"아 짜장면 먹자고!!!"

"실타고! 오늘은 밥먹을꺼라코!! 우리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꺼야!!"

"니 마음만 있냐?? 내 마음도 있지??"


'피식'


연습실에서 돌아온 타오와 세훈이 침을 튀겨가면서 싸우고 있었다. 주제는 오늘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것인가.

한참을 싸우며 엘레베이터에 올르면서도 나이에 맞지 않는 유치한 세훈의 마지막말에 피식하고 웃은건 놀이터에서 혼자 놀다 돌아온 하늘이였다.

순간 얼굴이 빨게질뻔 한 세훈은 '큼큼'기침을하며 강아지같은 눈꼬리를 한 하늘에게 아는체를 했다.


"어? 아랫집 꼬맹이아냐? 엄마는?"

"......"

"이 시간까지 혼자있던거야??"

"...엄마가 이상한 사람이랑 얘기하는거 아니라그랬는데..."

"뭐? 야 꼬맹. 내가 이상한사람으로 보여? 너 나 몰라?"

"왜 몰라요 윗집아저씨잖아요"

"..야 아저씨는 아니지.... 아무튼 그래서 엄마는?"

"...아직 안왔어요...."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계속 혼자있었던거야? 아빠도 안오셨어?"

"........ 아빠는 없어요...."


세훈의 질문에 연신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하던 하늘이가 아빠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한다. 자신이 실수했나 아차싶은 세훈은 이내 밝은 목소리로 "꼬맹아 밥먹었어? 우리 짜장면 먹을껀데 같이먹을까? 옆에 초록색으로 까만 형이 탕수육도 사줄꺼야" 라고 말한다.

 

*

생각보다 일이 너무 늦게 끝났다.

아까 5시 쯤 혼자 집에 있을 하늘이에게 "아들 미안해. 엄마 좀 늦을것같아.. 엄마가 경리 이모한테 전화 할테니까.." 하며 전화하자

"됐어 나혼자 있을 수있어. 내가 애인가. 경리 이모도 바쁘잖아 엄마도 바쁜거아냐? 뒤에서 엄마 부르는 소리나는데" 라고 대답하던 하늘이였다.

6살 답지 않게 대답하는 하늘이에 가슴이 아팠지만 하늘이의 말처럼 어린 아들과 전화하는 시간 조차 허용할 수 없다는 듯 아까부터 나를 계속 찾고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빨리 퇴근해야 한다는 생각하나로 미친듯이 일을 끝내고 차에 탔을 때는 이미 9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혼자 집에 있을 하늘이에 마음이 급해져서 여기저기서 찍히는 감시카메라도 무시하고 달려 40분거리를 15분만에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몇번이나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아 더욱 걱정되던 참이였다. 잠이 들었을꺼라고 애써 위로하며 급하게 주차를 하고 헐레벌떡 집으로 들어갔지만 하늘이는 보이지 않았다.

덜덜 떨리는 손을 붙잡고 피곤에 쩔어있는 경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오히려 놀라서 당장 오겠다는것을 겨우 말렸다.

자꾸만 풀리는 다리에 힘을주고 울지 않으려고 눈에도 힘을 주며 놀이터와 아파트 주변을 돌고 있던 찰나 멀리서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진짜 백수야? 맨날 집에만있는거 같던데"

"마자마자 우리집에 크만와. 너 때문에 머글꺼 없자나"

"야 꼬맹 너 나 몰라?? 그리고 타오 너 나없으면 잠못잔다고 맨날 전화하면서!"

"아 시끄러워 앵무새삼... 엄마?"


셋이서 나란히 빠삐코를 물고 걸어오는 모습이 보이자 긴장이 풀려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런 나를 하늘이가 제일 먼저 발견하고 놀라서 뛰어왔다.

"아줌마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여 술마셨어여? 어..어??"

창피한지도 모르고 엉엉 울다가 하늘이에게 앞으로는 꼭 전화하고 다니기로 손가락 걸고 약속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옆에서 영문도 모른채 아이스크림만 먹던 둘은

"와.. 대단하네여 아줌마"

"눈물이 까매 크허허허"

눈물 콧물에 땀 범벅까지 된 나를 놀리고 있었다.


사실 이사 온 후 세훈에 의해 강제 이웃이 되었지만 기를 쓰고 피해다니던 중이였다. 아무리 나를 모른다 하더라도 그들은 백현의 동료였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세훈과 타오도 바쁜 연예인들이였기때문에 피하고자 하니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이후


"아줌마 주스없어 주스?"

"아줌마 오늘 저녁 뭐야? 타오 배거파"

망할놈의 객식구가 두명이나 늘어 우리집 식비는 두배가 되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렇게 될 운명이였기에 피하고 숨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였나보다.

가끔 백수삼촌이라고 무시발언을 하는 하늘이 한테 자신은 결코 백수가 아니라고 침을 튀겨가며 발표를 하다가 보여준답시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나 엑소영상을 들고오는 세훈 탓에 흠칫할 때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끔 혼자있는 하늘이를 돌봐주니 불안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

"뭐야?? 왜이렇게 시끄러워?"

"아 오팀장님!"


아침부터 일진이 사나웠다.

어제 밤 한참 핸드폰을 만지던 하늘이가 뭘 잘못 눌렀는지 알람이 울리지 않았고, 잠을 자면서도 이상한기분에 눈을 떳을때는 이미 하늘이의 유치원 버스는 떠났을 시간에 하늘이를 유치원까지 바래다주고 출근하면 나 또한 지각을 면치못할 시간이였다.

헐레벌떡 일어나 잠에 취해있는 하늘이를 화장실로 밀어넣고 나 또한 준비를 했다.

스타킹을 신다가 손톱에 걸려 허벅지까지 신고있던 스타킹을 두번이나 갈아입었고 정신없이 나온탓에 핸드폰, 차키등을 가지러 두번이나 왔다갔다했다.

다행히 지각은 면했지만 서둘러 회사에 도착하자 평소와 다르게 사무실이 술렁거리고 있어 옆에있던 김대리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이번에 케이블에서 새로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예능인데 요즘은 하도 리얼리티따지다보니까 직접 부서에 발령받고 출퇴근까지 한다나나봐요. 그거 촬영하러 무려 엑소 백현이 온다 그래서 여사원들 지금난리에요"


순간 내 귀를 의심해서 "뭐? 누구?" 하고 되물으니 "엑소 백현이요. 오팀장님 모르세요?" 하고 확인사살을 시켜주는 탓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만 꿈벅거리고 있던 찰나 술렁거리는 소리가 더욱 커져 고개를 돌리자 멀리서 부장님과 함께 들어오는 백현이 보인다.

진짜 회사원처럼 정장에 사원증까지 목에 걸고 있는 백현이였다.


"오팀장님? 갑자기 왜그러세요? 창백해지셨는데 어디아프세요?"

"... 괜찮아..잠깐 화장실좀.."

"아 오팀장~ 마침 왔구만! 오팀장도 변사원 잘 알지? 오팀장이 잘 좀 챙겨주라고"


부장님 나이스샷

어색하게 돌아보자 나를 발견한 백현의 눈이 커진다.

 

어차피 이렇게 될 운명이였다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타오의 타임컨트롤 능력을 빌릴 수만 있다면 아무도 모르던때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

백현이 글인데.. 백현이가 3편만에 등장해쒀여ㅠㅠㅠ(박수)(함성)(따귀)

전편에 잘 보고계신다고 댓글달아주신 분들 너무감사드리구요!!
너무 늦게온것같아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편에서 꼭 다시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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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드디어ㅜㅠㅠㅠㅜㅜㅜ백현이가ㅜㅜㅠㅠㅠㅠㅠㅠ너무재밌어요ㅠㅠ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썬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열심히 쓰겠습니당 *0*
10년 전
독자2
초코송이 왔어용
세훈이랑 타오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백현이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으러 회사로왔다니
생각지도못했어요
다음편이 완전 기대되잖아요♥♥

10년 전
썬더
초코송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당ㅎㅎㅎ 기대되신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용 ㅎㅎㅎ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당!
10년 전
독자3
헐.....드디어 만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드뎌만낫어!!!!!!!!대박ㅜㅜㅜㅜㅜㅜ제발일이잘끝나기를...
10년 전
독자5
와이제야만낫네요ㅠㅠㅠㅠㅠㅠ빨리다음편...하...
10년 전
독자6
헐 ㅠㅠㅠㅠ만났다 만났어 ㅠㅠㅠㅠ 이런 우연이 있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드디어만낫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세훈이자식..가버려...
10년 전
독자8
드디어 백현이등장 ㅠ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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