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형아 어디야 ! !
- 밖에 나왔어 바빠
그럼 이따 시간 돼 ?
- 아니 오늘은 안돼
뭐하는데 ?
- 있어 」
더이상 울리지 않는 진동에 지민이 애꿎은 화면만 톡톡 쳐대었다 .
나 잘못한거 없는데 .. 푹 한숨을 쉬고는 거울을 보았다 . 유니폼에 달린 스마일 뱃지를 정돈하고 애써 입꼬리를 올린 후 직원 휴게실을 나섰다 .
" 어서오세요 빕스입니다 ! 몇분 .. "
딸랑 소리에 웃으며 인사하던 지민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
태형아 ! 외치려던 말은 태형과 함께 들어온 여자 덕분에 다시 목 깊숙히 숨었다 .
" 자리 없어요 ? "
빤히 바라만 보는 지민에게 태형이 말을 던졌다 .
" 아 .. 아 , 두명이시면 이쪽으로 안내해드릴게요 .. "
지민이 안내한 자리에 앉은 태형이 메뉴판을 들었다 .
" 탄소야 뭐 먹을래 ? "
" 그냥 오빠가 먹고싶은거 ~ "
지민이 쭈그려 앉아 주문을 기다렸다 . 저를 아는 ' 척 ' 도 안 하는 태형의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 주문하시겠어요 ?
눈도 안 마주치고 주문하는 태형에 지민도 눈을 못 마주치고 주문만 받아 적었다 .
" 금방 갖다드릴게요 . 샐러드바 이용 가능하시고 즐거운 식사 되세요 "
일도 일인지라 지민이 웃으며 꾸벅 인사했다 .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 지민의 표정이 어두웠다 . 저 여잔 또 누구야 . 지민이 눈썹을 구겼다 .
" 지민 ! "
" 어 형 늦게 왔네요 "
" 할일이 있어서 , 조금 늦게 온다고 했었어 . 오늘 생일이라며 ? "
" 아 , 네 ! "
" 생일 축하해 ~ 이따 보자 ! "
감사합니다 , 지민이 입꼬리를 슬쩍 올리고 직원 휴게실로 향하는 호석에게 손을 흔들었다 .
시간이 조금 지나고 완성된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돌아가는 지민을 태형의 말이 붙잡았다 .
" 여기 생일 서비스같은거 없어요 ? "
" 생일이요 .. ? "
" 네 . 오늘 제 애인 생일이거든요 . "
태형이 마주보고 앉은 여자를 한번 , 지민을 한번 쳐다봤다 .
금방 준비해 드릴게요 . 지민이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
곧 지민을 포함한 직원 다섯 명이 탬버린과 사진기를 들고 나타났다 .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호석이 지민을 툭 쳤다 .
" 태형이잖아 ? "
" 아 .. "
지민이 탬버린을 흔들던 손의 속도를 늦췄다 . 박수를 치며 웃는 태형과 여자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고였다 .
" 생일 축하드려요 ! "
폭죽이 터지고 , 박수 소리가 들렸다 .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지민의 머리에 뭔가가 쓰여졌다 .
깜짝 놀란 지민이 고개를 들자 태형이 케이크를 들고 웃어보였다 .
" 생일 축하해 , 지민아 . "
" 야 .. 이씨 ! "
지민이 눈물을 툭 툭 떨어트렸다 . 오히려 당황한 태형이 지민을 달래며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
" 왜 울어 , 좋은 날에 "
흐엉 , 지민이 태형을 확 끌어안았다 . 나는 니가 나 싫은줄 알고 . 태형이 아기처럼 엉엉 우는 지민에게 연신 사과했다 .
" 내가 널 왜 싫어해 . "
큰 손으로 눈물을 슥 닦아내어 쪽 .
" 생일 축하해 "
+ )
- 여보세요 ?
" 어 , 나 김태형인데 너 지금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입고 나와봐 "
- 왜 ?
" 내 여친인척 좀 해줘 "
- 야 미쳤다고 내가 너같은 애 여친 ,
" 아 니가 좋아하는 방탄 소년인지 방탄 조끼인지 앨범 사줄게 ! "
- 딱기다려 , 누나 씻는다 .
.
으 어떡해요 처음 쓰는 글인데
이런걸 똥망이라고 하는거였어요 ..
요런 글이라도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