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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불면증 전체글ll조회 434l 1
#1.

아무런 불빛도 없는 무대.

무대 중앙에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지고, 남녀 커플이 어두운 무대 뒤에서 걸어나와 빛 안에 선다.

현우 : 사랑해

지연 : 나도 사랑해

다시 불이 꺼지고 남녀 커플은 퇴장. 다시 중앙에 스포트라이트. 여성 커플이 걸어나와 중앙에 선다. 불빛이 주황색으로 변한다.

남주 : 사랑...할 수 있을까?

서은 : ...응

다시 불이 꺼지고 여성 커플 퇴장. 다시 중앙에 스포트라이트. 남성 커플이 걸어나와 중앙에 선다. 불빛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인혁 : 사랑...해도 돼?

성준 : 사랑 할 수 있어?

무대에 모든 불빛이 꺼진다. 잠시 후 세 개의 불빛이 무대에 떨어지고 세 커플이 그 안에 선다.

세 커플은 팻말을 든다.

[다름이 죄가 되지 않는다.]

다시 무대는 불빛이 꺼진다.

#2.

무대에 하얀 스포트라이트.

[각 커플은 처음의 스포트라이트의 색을 비춘다]

현우와 지연이 손을 잡고 걸어서 무대를 가로지른다.

주황 스포트라이트.

남주와 서은이 손을 잡고 무대를 가로지른다.

빨강 스포트라이트.

인혁과 성준이 거리를 두고 무대를 가로지른다. 무대의 끝 부분에서 조심스레 둘은 손을 잡고 무대를 나간다.

#3.

하얀 스포트라이트.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거리, 현우는 지연을 뒤에서 끌어안는다. 간혹 사람들이 쳐다보긴하지만 곧 시선을 돌린다.

지연 : 따뜻하다.

현우 : 응

둘은 얼굴을 바라보고 가볍게 입맞춘다.

주황 스포트라이트.

현우와 지연이 끌어안고 있는걸 남주와 서은이 바라본다. 씁쓸한듯 남주가 서은의 팔을 끌어당겨 팔짱을 낀다.

남주 : 부러워?

서은 : 아니...

남주 : 난 부러워...

서은이 남주의 옆구리를 끌어안는다.

빨간 스포트라이트.

인혁과 성준은 카페에 앉아 길거리의 커플들을 바라본다. 둘은 왠지모르게 거리를 두고 있다.

성준 : 좋겠다

인혁 : 응

둘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씁쓸하게 웃는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성준이 인혁의 손을 잡는다. 인혁이 주위를 둘러보며 손을 빼낸다. 성준은 자신의 손에서 빼어내진 인혁의 손을 바라본다.

인혁 : 미안해...

성준이 고개를 흔든다.

무대의 불이 꺼진다.

#4.

불이 꺼진 무대, 교성이 울려퍼진다. 천천히 빨간 불이 밝아지며 인혁과 성준의 모습이 나타난다. 빨간 스포트라이트 밑, 성준은 의자에 인혁은 성준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가리고 있다.

성준의 신음이 무대에 울려퍼지며 불빛이 서서히 꺼진다. 신음은 계속 무대위를 흐른다.

주황 불빛이 마찬가지로 서시히 밝아지며 몸을 맞대고 있는 남주와 서은의 모습이 나타난다. 남주의 손이 서은의 허벅지 사이로, 목에 입술을 맞춘다. 신음소리가 울려퍼진다.

서은의 신음이 계속 무대위를 흐르며 불빛이 꺼진다. 무대엔 서은과 성준의 신음이 흐른다.

하얀 불빛이 서서히 켜지며 현우와 지연의 모습이 나타난다. 현우의 몸 위로 지연이 올라타있다. 지연의 신음이 흐른다.

불빛이 꺼지고 무대위엔 서은과 성준, 지연의 신음이 섞여 흐른다.

한참을 그렇게 소리만 흐른다. 서서히 소리가 사라진다.

#5.

세 커플이 무대위에 누워있다. 서로의 커플은 서로를 바라본다. 조용히 스포트라이트만 불빛을 비춘다.

#6.

낙엽이 흩날리며 시간이 흘렀음을 알린다.

하얀 스포트라이트.

현우 : 헤어지자.

지연 : ...

지연은 말이 없다. 불이 꺼진다.

주황 스포트라이트.

서은 : 나 결혼할거야

남주 : ...그 사람 사랑해?

서은 : 아니...

남주 : 그럼 왜...

서은은 남주의 말을 끊듯 테이블에 컵을 내려놓는다.

서은: 미안.

불이 꺼진다.

빨간 스포트라이트.

인혁 : 힘들다...그만하자 이제

성준 : 잘...지내.

둘은 돌아선다. 불이 꺼진다.

#7.

무대에 처음으로 불이 켜진다(전체적인 불)

모두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끔 서로를 생각하듯, 차례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8.

커튼콜.

모두 무대로 올라와 인사한다.

#9.

무대는 관객석과 동일한 무대로 변경. 사람들이  일반인과 같은 모습으로 무대의 관객석에 앉아있다. 무대의 오픈멘트가 사운드로 흘러나오고 멘트에 맞춰 뒷배경의 색이 변한다. 일반 관객석 쪽으로 3개의 불빛들이 어지러이 움직인다.

빨간색과 주황색으로 뒷배경의 변경시 욕설, 하품, 전화하는 동작을 취한다.

모든 무대가 끝나는 사운드와 함께 불빛이 모두 꺼진다.

무대에 다시 불이 들어오고 난 후, 무대엔 [다름이 죄가 되지 않는다]라는 피켓만 덩그러니 세워져있다.

-------------------------

예전에 잠시 연극에 빠져서 극작가가 되고 싶던 적이 있다.

근데 난 재능이 없다는걸 깨달았다.

+

하얀 스포트라이트 = 사람들의 정상적인 시선.

주황 스포트라이트 = 사림들의 불편한 시선.

빨강 스포트라이트 = 사람들의 혐오스런 시선.

+

#9는 이 연극(?)을 보는 사람들의 행동 + 시선을 연극으로 올리는 그런 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좋다.나는 어쩔수 없이 빨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존재인걸 알고 있어.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무리에서 소외되기 시작했어.이동할 때를 놓치고 얼어 죽어가는 철새가 이런 기분일까?나처럼 외로운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줘서 고마워.다음주 월요일에는 오후에라도 학교에 갈 마음이 생겼어.글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해
11년 전
불면증
#7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없이(스포트라이트없이) 모두 똑같다는걸 기억해주세요. 아무도 다르지않고, 다르다고 죄가 되지도 않아요.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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