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예고한대로 싸운썰 풀게
여태 계속 달달한거 쓰다가ㅠㅠ 싸운썰 쓰려니까 괜히 내 마음도 무거워진다
다들 알다시피 나는 공대다니고 오빠는 유아교육과잖아
나는 남자많은 곳, 오빠는 여자많은 곳에 있다보니
연애 초반에는 그런 문제로 좀 다툼이 잦았어
나는 워낙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정말 말 그대로 친구인 애들이었고
오빠는 원래 성격은 다정하지만 철벽이 심해서 친한 사람이 몇 없었는데
오빠가 외모도 잘생기고 원래 매너자체는 좋은 사람이니까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었어
사귀고 얼마지나지않아 종강시즌이 돼서 여기저기 술자리 불려다닐 일이 많았어
우리 과에 동기들이 많지도 않고 그나마도 군대가고 그래서 정말 몇 안남았었거든
그리고 그 애들도 이제 거의 다 그 학기만 하고 군대갈 애들이라 정말 졸업전엔 이제 못보겠구나 싶었고
그래서 오빠한테 얘기하고 가는데 오빠가 사실 썩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었어
당연히 좋아할 수 가 없지 여자친구가 밤 늦게까지 남자애들이랑 어울려서 술마신다는데..
그래도 참고 한번 두번 오케이 해주다가 이제 너무 잦아지니까 오빠가 오늘은 가지말고 집에가서 쉬라고 하더라고
내가 그 주 내내 술마시고 그랬거든
근데 내가 오빠가 가지 말라는데 그냥 집에서 쉬어야겠다 하다가
잠깐 얼굴만 보고와야지 했는데 아예 그 자리에 눌러앉게된거야
오빠한테는 집에 있는다고 해놓고
친구들 만나서 진짜 술을 부어라 마셔라 막 마시다가
내가 사실 술자리를 좋아하는데 술 자체는 잘 못해
근데 진짜 그날은 내가 미친듯이 마신거야
일찍이 군대갔다가 휴가나온애가 있어서 더 기분이 업돼가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
그래서 막 마시는데 진짜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겼어
눈을 뜨고 주변을 봤는데 너무 익숙한 곳이었어
내 자취방..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싶었어 처음엔
그러다가 그냥 집에 잘 들어으면 됐지 뭐 하는 마음으로 냉장고에서 물꺼내서 마시고
핸드폰을 딱 확인 하는데
핸드폰에 오빠 카톡이 엄청 와있는거야
그래서 헐.. 나 들켰나? 하고 확인하는데
초반에는
[ㅇㅇ아]
[ㅇㅇ아 자는거야?]
[너 정말 집 맞아?]
[믿을게.]
이러다가 갑자기
[너 어디야]
[왜 전화 안받아.]
[정말 오빠 화낸다]
[야]
카톡을 보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어
내가 무슨짓을 했길래 오빠가 단 한번도 한 적 없는 야 소리가 다나와....
무서워서 그 밑에 메세지는 볼 생각도 못했어
차마 밑으로 내리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거야
그래서 깜짝 놀래서 봤더니
'박찬열'
어제 술자리에 같이 있었던 동기중 한명이었어
전화를 받는데 애가 정말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나한테 그러는거야
-야.. 너 괜찮냐?
"응? 뭐가?"
-헐... 야.. 너 진짜 기억 안나?
듣자하니 어찌 된 일이냐면
내가 술을 먹다가 갑자기 애가 툭 하고 앞으로 쓰러지더래
애들은 술먹다가 깜짝 놀래서 괜찮냐고 막 흔드는데 내가 막 눈도 못뜨고 그러다가
갑자기 또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어디에 전화를 걸더래
그래서 어디다 전화하나 들어보니까 남자친구한테 하는거 같더라는거야
근데 전화해서는 막 그냥 웃다가 오빠... 이러다가 또 막 웃다가 혼자 난리친거지
그러다가 또 애가 전화도 안끊고 테이블에 엎어졌어
근데 그러면서 핸드폰이 떨어져서 배터리가 빠지는바람에 전화도 끊기고
다시 켜서 남자친구한테 연락해야겠다 했는데 패턴이 걸려있어서 전화도 못하고
진짜 애들이 술 잘먹다가 나때문에 술도 다 깨고 다들 어떡하냐고 그러고 있었대
그러다가 내 전화가 울려서 봤는데
'워더♡'
다들 아, 남자친구구나. 싶어서 받았대
근데 정말 낮은 목소리로 오빠가
"너 지금 어디냐고."
이러는데 다들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결국 박찬열이 대표로 전화를 받았어
"저... ㅇㅇ 친구인데요...."
전화끊고 진짜 이십분? 있다가 누가 술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딱봐도 완전 화난 모습으로 오빠가 들어오더래
내가 사진은 몇번 보여준적 있어서 애들도 대충 얼굴은 알고 있었거든
오빠가 나 있는 테이블로 오더니 나를 일으켜서 업더니
먼저 가보겠다고 일찍들 들어가라고 하고 계산까지 해주고 나가더라는거야..
그뒤로 애들도 다들 어떡하냐고 정말 화나보이는데 이러다 쟤 진짜 엄청 혼나는거 아니냐고 그러다가 결국 술맛이고 뭐고 다 떨어져서
각자 집으로 갔대
아침이 돼서 눈뜨자마자 또 내가 걱정됏는지 박찬열이 전화를 한거야
아니 근데 그얘기를 듣고나니까 진짜 아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이거든?
차라리 우기고 우겨서 갈거야!! 하고 가는 한이 있어도 거짓말로 속이고 이러는건 진짜 오빠가 못봐 그런 꼴을
차라리 가겟다고 우기기라도 할걸..ㅠㅠ 진짜 안갈것처럼 해놓고..
아니 정말 안갈 생각이었는데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가래서.. 휴가나온 친구랑 인사만 하고 오려고 나간거였단말야..ㅠㅠㅠ
아 진짜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전화 끊으라고 한 뒤 아직 미처 다 보지 못한 카톡을 읽기 시작했어
[정말 실망이다]
[당분간은 연락하지말자]
[지금은 너무 실망해서 도저히 널 보고 이야기할 자신이 없어]
♡ |
안녕하세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ㅠㅠㅠ 사실 처음 쓴 내용은 이 내용이 아니었어요ㅠㅠ 근데 그건 싸운 썰이라기보단 다른 이야기로 푸는게 나을 것 같아서 중간정도 쓰다가 접고 다시 쓴거거든요.. 근데 이건 좀 길어질거같은데 아까 썰도 쓰고 이거 쓰기전에도 다른 내용으로 한참 쓰고 이것도 쓰다지우다 한거라 손목이..아..아퍼...ㅠ.... 약속은 꼭 지키고 싶어서 이렇게 1부 왔어여!! 뒷이야기는 내일 오도록 하겠습니다..ㅠㅠ 이..이거 여태 기다리신분.. 어..없죠?ㅠㅠㅠ 죄송해여..ㅠㅠㅠ 대신 내일도 많이 써서 올게여ㅠㅠ!!!! 항상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 점점 늘어가는 독자님들의 댓글을 보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답니다 다들 뽀뽀 백번해주고싶어여ㅠㅠㅠ 밥이라도 사주고싶고ㅠㅠㅠ 항상 감사해요!!! 정말!!! 사랑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
-암호닉- 땀슈밍♡히융히융♡성장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