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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그리고 졸업. 

 

김종인과 이지은은 3년 전, 옆학교 졸업장에서도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고 3년 후인 지금도 마주하고 있다. 물론 지은에게는 의미가 많이 바뀌었지만.  

 

 

ㅡ 야! 

 

ㅡ 아 깜짝아. 뭐야? 

 

ㅡ 이거 졸업 기념 편지! 너랑 찬열이만 주는 거야. 우리 셋이 중학교 생활 같이 했는데 졸업하면 그냥 끝이라는 게 아쉬워서... 

 

ㅡ 헐, 뭐냐. 나는 안 써왔는데. 

 

ㅡ 내가 뭐 그런 거 바라고 썼겠냐? 집 가서 읽어, 여기서 읽지는 말고! 

 

ㅡ 알겠어, 알겠어. 아 나는 네 생일 때도 한 번 안 써주고 너는 뭔 편지를 이렇게 많이 써 줘... 미안하게. 

 

 

 

에이, 우리 사이가 그 정도 밖에 안되냐. 하며 종인의 팔을 살풋 친 지은의 표정에는 그림자가 드리운다. 물론 종인은 몰랐지만. 

 

지은에게 2학년은 너무 악몽 같던 시절이었다. 친구를 잘못 만나 필요할 때만 지은을 찾는 친구였다. 혼자 밥을 먹는 시간이 잦아졌고 혼자 점심시간을 보내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 사이 종인은 여자친구가 생겼다. 물론 지은의 친구였고 지은은 진심으로 그 둘이 오래가길 빌었다. 친구가 울었다. 종인과 헤어졌다고 했다. 지은은 불안해졌다. 그냥 모든 게 다 싫었다. 혼자 밥 먹는 게 싫어 밥을 먹지 못하는 자신이 싫었고 차별 대우를 하는 선생이 싫었다. 가식적인 남자애들의 행동이 싫었고 그냥 상황이 싫었다. 손도 못대던 틴트에 비비까지 섭렵해가며 많은 것을 알게 되며 자신이 싫어하는 어른의 모습이 거울에 비춰지는 것 같아 싫었다. 그 때 종인은 지은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함께 얘기하고 쉬는 시간에는 같이 있어주고. 별 것 없었지만 지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 후 3학년 반 배정이 나왔고 또 같은 반이 되었다. 박찬열, 김종인, 이지은. 1학년 13반 2학년 5반 3학년 1반. 지은에게 찬열과 종인은 알게 모르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감정을 떠나서 그 두사람은 앞으로 지은에게 평생 기억될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생에 한 번뿐인 중학생 시절 3년을 같이 보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찬열은 편한 친구였다. 어릴 때 같은 학원을 다녀서 같이 필리핀도 다녀오고,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종인보다 더 먼저 알고 지냈다. 그러니 서로 편할 수 밖에. 같은 3년이지만 종인은 매우 불편했다. 아니, 사실 지은은 종인을 좋아하고 있었다. 계속된 부정으로 인정하기까지의 시간이 좀 오래 걸렸을 뿐. 

 

 

ㅡ 야, 김종인 왜 그렇게 능글거려? 1학년 때는 안 그랬잖아. 

 

ㅡ 모르지, 나야. 왜 나한테 물어보냐. 

 

ㅡ 그야 너랑 같은 반 오래 했으니까. 

 

ㅡ 3년 그딴 거 별로 심각한 거 아니야. 날짜에 비해 별로 안 친해 나랑 걔. 

 

 

지은이 1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현아의 말이 생각났다. 그러자 지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말은 그렇게 해도 요즘들어 부쩍 나한테 김종인 소식을 물어보는 아이들이 좋았다. 그냥 자신이 김종인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것만 같았다. 

 

 

ㅡ 찬열아. 

 

ㅡ ... 

 

ㅡ박찬열 

 

ㅡ... 

 

ㅡ 아 시발 박찬열 개새끼야 일어나! 

 

 

아 뭐 시발... 부스스 일어난 찬열에게 지은은 꽃받침을 하며 씩 웃는다. 나 이번 주 토요일에 생일이야. 올해로 삼년 째, 아니 년도로만 따지면 5년 째 보는 거지만 참 적응 안 된다. 이지은 애교 시발... 부숴버릴까... 되도 않는 애교 부려서 안 챙길거야. 하며 엎드리는 찬열의 뒷통수를 한 대 세게 치고 종인에게 달려간 지은은 종인에게 물었다. 

 

 

 

ㅡ 야. 

 

ㅡ 왜, 뭐. 

 

ㅡ 내 생일 언제게? 

 

ㅡ ... 

 

ㅡ 이 봐. 이 봐. 어떻게 모르냐? 우리 사랑이 이것 밖에 안 돼? 식었어, 식었어. 

 

ㅡ 넌 아냐? 

 

ㅡ 응. 

 

ㅡ 언젠데? 

 

ㅡ 이번 시험 끝나고 바로 다음 날. 

 

ㅡ ... 

 

ㅡ 메롱이다. 

 

 

서운했다.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좀 서운했다. 그러다 순간 자신이 왜 서운하게 느끼는 건지 미쳤나 싶던 지은은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기에 바빴다. 아직 중삼이 뭘 안다고 좋아하고 말고야. 말도 안 되는 거지. 

 

 

' 생일 얼마 안 남았네ㅋㅋㅋ 축하해' 오후 11:37 

 

오후 11:41 '헐?' 

오후 11:41 '무ㅜ냐ㅋㅋㅋ' 

 

'뭐긴 뭐야ㅋㅋㅋ생일축하한다고' 오후 11:42 

'서운했지' 오후 11:42 

'미안' 오후 11:43 

 

오후 11:44 '뭐가미안해..' 

오후 11:44 '나지금지짜감동...' 

 

'헐' 오후 11:45 

'내가 얼마나 나빴으면 이런걸로 감동이래' 오후 11:45 

 

 

얼마나 나쁘긴. 그냥 존재 자체가 나쁜 거야. 넌 행동부터 좀 고쳐. 설레는 행동 그딴 것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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