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너 혹시 이태일 잘아냐..원숭이,낄낄대는 표지훈을 툭툭 얘도 박경이랑 똑같다얜 여친도있다 밉상이야 괜히 흘겨보니 움찔왜?,그냥..관심없는 척 말끝을 흐리고 손장난만응,알지 표지훈이 자세를 고치고 나를 본다걔 어때..,수줍은 소녀마냥 툭툭 내뱉었다걔?음..,표지훈은 이래서 좋다 내 말 잘들어줘서 내 부하다,표지훈은 크크한참을 생각하다가 걔는...,소곤소곤 조용히 이야기하는데 괜히 두근거린다이태일,하얀 이태일,아이같은 이태일걔는..그래 너니까 말한다 씁쓸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걔,남창이라는 소문있지 그거 맞아 뭐 절반은움찔,그래서?걔네 아부지가 돌아..가셨어 그러니까 제작년이던가?무튼 병으로 원래 아프신분이셨고잘알고있다,이태일 너는어머니도 걔 버리구..훌쩍표지훈이 눈을 찡그린다,이태일 너는,너는아,내가 다 슬프네..그래서 걔 집도 이사가고..걔 디게 착해,착한애야 애들 말하는 거 다뻥이다,믿음 안돼 걔 착하고 순해너도 알지?알아?걔 착한거?큼 아는구나그래,걔 착하구 순딩이야 그런데-,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고개들어 시계를 보니 5시,내팽겨쳐진 가방을 챙겨들고 찔찔짜는 표지훈 고맙다,인사하고핸드폰을 보려는데 어,핸드폰이 없다핸드폰,핸드폰 기억을 더듬어 거꾸로 걸어가보면 학교학교에 두고온거같다 시간은 점점가고 마음이 급해져 학교까지 뛰어갔다조금 더 늦으면 문이 잠길테니,헉헉대며 뛰어간 학교쿵쾅쿵쾅 반으로 그대로 들어가 문을 여는대그 곳에 네가 있었다이태일,애같은 이태일,하얀이태일,이태일,이태일주황색 물감이 번져 붉어진 하늘에노란커튼 젖혀 빛이 그대로 들어와 붉게 물든 교실에너는,너는 하얗게 너만,하얗게 나를 보며 미소지었다나는 시간이 멈춘듯,너만을 바라보았고 너역시도 나와같이쿵쾅쿵쾅 내 숨소리,달아오른 얼굴,크게 뛰는 심장하얀 너,나는 모르겠다 너를,나도 나를이태일,너는 이태일"이태일""응"나는 네가 남창이여도,공부못하는 찔찔이여도,아니 그냥 어떤사람이든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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