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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각도기
부들 부들 떨리는 몸,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계속해서 마주치는 눈, 분명 어제까지만해도 나는 이 눈을, 이얼굴을보며 웃었는데, 삐걱거리는 소리에 다시 한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슬픈건지, 화가난것인지, 아니면 힘이 든건지 도통 알수 없는 소리만 들린다. ' -아' 잘 들리지 않는다. 조금만 더 크게 들린다면 좋은텐데 ' -' 들리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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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떳다. 언제 수업시간이 끝난건지,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고 교실뒷편엔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A는 사물함에서 뒷시간의 책을 가져온뒤 다시 고개를 숙였다. 요즘들어 잠을 잘 자지 못한 A는 뻐근한 어깨를 매만졌다. 그리고 누군가 등을 쳤다. 고개를 들어보니 B가 저를 보고 웃고 있었다. 잠좀 작작자. 너스레 웃는 B를 잠시동안 쳐다본 A는 다시 누울려는 듯 자세를 잡았다. 쾅. 잠깐의 큰소리와 함께 교실엔 잠깐의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어진 더큰 웃음소리, 교실 바닥에 널부러진 A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저의 뒤에선 의자를 잡고 웃는 B를 보며 저도 함께 허탈한듯 웃었다. 바닥에 부딫힌 엉덩이가 아팠지만, 뒷자리 책상에 부딫힌 머리도 약간은 얼얼해 눈물이 나올것 같았지만 A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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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갑자기 시작된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사소한 심부름이었다. 매점을 가는길에 저의것도 사달라고 하거나, 교과서를 대신 빌려달라거나, 친구라면 할수있는 부탁, A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런데 점점 매점을 갔다오는 횟수가 늘었고 그때마다 쓰는것은 온전히 저의 돈이였다. 다른반에서 빌려오던 교과서도 저의것을 빌려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 모든것이 당연하게 변해버렸다. 일상이 되버렸다. A는 매일밤마다 울었다. 왜 그거 자신인지, 화가 나기도 했다. 그자식에게 온갖욕을 하고 싶었다. 저의 돈들도 받고 싶었다. 하루만 저의 입장이 되게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나는것은 미저리한 저 자신이였다. 왜 나는 이렇게 약한거야. 약해빠져서. 이렇게. 당하는거잖아. 문제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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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B와 B의 패거리들이 A의 집에 찾아왔다. 이미 저가 있는것을 확인하고 온게 분명하다. 문을 힘껏 걷어차는 소리, 욕설들, A의 누나가 무슨일이라며 물어왔다. 대답을 하지않는 A의 태도에 A의 누나가 문을 열려는듯 현관으로 걸어갔다. 말려야 해, 문을 열지 말라고, 말려야해. 목울대를 타고 올라오는 목소리들, 하지만 A는 누나를 말리지 않았다. 그리고 열린 문으로 웃고 있는 B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겁을 먹은 누나의 얼굴, 누나를 붙잡으며 괴상하게 웃는 B의 패거리들, 그리고 차분히 걸어들어와 집안을 구경하는B, 누나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 그리고 누나의 옷을벚기는 B의패거리들, 소리를 지르는 누나, 나에게 핸드폰을 건네는 B, 잘찍어야 해, 웃는 B, 촬영버튼을 누르는 나, 그런나를 보는 누나, 누나의 몸, 그걸 만지는 B,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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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그날로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그저 방에서 틀어박혀 살았다. 엄마는 나에게 무슨일이라도 있었냐고 물었고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닫힌 누나의 방문, 문고리를 만져도 달각거리는 소리만 날뿐 문은 열리지 않았다. 매일 아침마다 나에게 잘가라고 말하던 누나는 이제 없다. 이 안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야, 나는 그렇게 믿기로 했다, 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애써 그것을 무시하며 걸음을 뗐다. 그런데, 누나가 만약 이사실을 말해버리면? 걸음을 멈춘 A는 잠시 생각했다. 만약 누나가 이방에서 나와 당한것을 말해버린다면 모든것은 말리지 못한 A의 책임이 될게 분명하다. 부모님은 나를 원망하겠지, 그럼 나는 어떡해? A가 학교에 가지 않은체 누나의 방만을 보자 A의 엄마는 누나를 걱정하는 아들을 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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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고나서 B는 학교를 잘나왔다.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웃고 떠들고 나를 개부리듯이 부리는것, 모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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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가 A를 불렀다. 오랜만에 저의 이름이 불린 A가 몸을 흠칫 떨었다. B는 A의 이름을 잘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름이 불릴땐 꼭 재미난일이 생각난것마냥 불러댔다.
"C한테 가서 나랑 자자고 해"
"머?"
B가 웃는다. 그리고 내게 핸드폰을 내민다. 핸드폰의 액정안에선 먼가가 반복적이게 움직였다. 반복적이게 움직인것은 누나의 가슴이었다. A가 반사적으로 핸드폰에게 손을 뻗었다.
"안하면 이거 뿌릴꺼야"
웃으며 말한 B는 진심이었다. A가 만약 저가 시킨 짓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이동영상을 뿌릴것이다. 나중일이 귀찮기는 하겠지만 머 저의 얼굴도 나오지 않았고, 이미 신고를 하기엔 증거가 없다는것을, B는 알고 있었다.
"알았어, 할께"
A는 고개를 숙이고선 C의 앞에 섰다.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던 C가 저의 앞에선 A를 봤다. 경계적인 눈빛, 저를 한번보다가 B를 본다. C는 A가 저의 앞에 있는 이유가 B때문이라는것을 안다.
"나랑 자자"
그말과 함께 B의 패거리들이 소리쳤다. 우리 A 동정떼는 거냐?. 시끄러운 웃음소리, 저의 뺨을 치는C, 욕설들, 교실을 나가는 C, 귀가 멍멍하다. 속에서 자꾸 먼가가 차오른다. 그리고 급격한 구토감, A는 그자리에서 그날 아침 먹었던 딸기주스를 토해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학교를 가는 A가 걱정되어 엄마가 갈아준 딸기주스를. 엄마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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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B가 A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전화를 자신의 집주소만을 말한 B의 주변은 소란스러웠다. 처음으로 와본 B의집은 그렇게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았다. 딩동. 벨이 울리고 B가 보였다. 그리고 A를 붙잡는 B의 패거리들은 A의 옷을 벋겨냈다. A가 반항을 했지만 소용도 없었다. 양팔을 붙잡힌체 허우적대는 A의 위로 B가 섰다.
"그거알아? 남자뒷맛이 그렇게 죽인다네"
B가 웃었다. 그리고 생전 격어본적 없는 고통이 밑에서 치고 올라왔다. 아퍼, 너무 아파. A가 미친듯이 지르는 소리는 입에 물린 A의 티셔츠로 인해 웅얼거림으로 변했다. 그리고 B는 사정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이 다시 A를 안았다. 그리고 또다른 한명, 또 한명.... 천장만을 보던 고개가 꺽여 옆으로 돌려졌다. 고개를 돌린 옆에는 저가 있었다. 이상한 표정으로 있었다. 왜 내가 거기 있는거야? 부들부들 떨리는 몸, 내가 저랬었나?. A가 자신을 한참동안 이나 봤다. 괜찮아. 나는 괜찮아, 그리고 A는 깨달았다. 누나는 내게 괜찮다고 한거였어, 누나는 나를 용서한거였어, 누나는 나를 원망하지 않아, 아무도 나를 원망하지 않아. 나는 이제야 B처럼 웃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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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이런 이상한 꿈만 꾼다. 백현은 찌뿌등한 몸을 일으키고 방에서 나왔다. 부엌에선 저가 좋아하는 김치찌개 냄새가 났다. 그리고 따뜻한 냄새가 나는 엄마, 신문을 보고 있는 아빠,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나오는 누나. 백현은 이런 일상이 너무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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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감춰둘 그러니까 이글은 음...으ㅜ므으으음...그냥 정말 우울한 글을쓰고 싶었어요. 내용은 너무 우울한데 주인공의 결말은 행복한? 그런? 네 죄송해영... 제가 망글이에여....하...눙물.,...나죠...그렇죠.......쓰읍.......쓰라는 2편들은 안쓰고 이런글들만 쓰니....죄송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해석을 하자면 A는 백현이, B는 찬열이, C는 여러분입니다. 또한 백현이의 저 꿈이라고 믿는 내용은 백현이의 과거, 즉 꿈이아닌 실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요즘들어 이런 이상한 꿈만 꾼다. 백현은 찌뿌등한 몸을 일으키고 방에서 나왔다. 부엌에선 저가 좋아하는 김치찌개 냄새가 났다. 그리고 따뜻한 냄새가 나는 엄마, 신문을 보고 있는 아빠,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나오는 누나. 백현은 이런 일상이 너무나도 좋았다.' 라는 부분도 나오는데 이것도 실제가 아니에요. 꿈속의 꿈이에요. 즉 백현이는 혼수상태입니다. 저일을 당하고나서 백현이는 자살을 결심하고 뛰어내리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혼수상태로 빠집니다. 그래서 계속 꿈만 꿔요. 끔찍한 꿈을 꾸고 다시 행복한 일상의 꿈을 꾸고, 그것의 반복입니다. 아무튼 읽어주셔서 싸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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