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김여주] 좋아요 남사친 EP27 (부제:진실의 엘레베이터)
"지금도 떨려."
"...."
"넌? 지금도 떨려?"
미쳤다 김여주.
변백현이랑 밤하늘 보면서 같이 있으니 괜히 센치해져가지고 저런말을 했음.
다시 생각해보면 낯부끄러운 말이지만 결코 저 말을 한것에 대해 후회하진 않음
왜냐면 그 애의 왼손위에 올려두었던 내 오른손 위로 다른 한쪽의 손이 올라와 따뜻하게 감쌌기때문임.
그건 분명 대답이었음. 내 물음에 대한 대답인거임. 누가 뭐래도 난 그렇게 생각함.
그렇게 우리 둘은 한참 손을 잡고 있었음. 바람이 불어 쌀쌀한 저녁이었지만 그 애 덕분에 봄처럼 따뜻했음.
"들어가자.너 감기 걸려."
걱정하는 변백현의 말투에 또 다시 설레면서.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병실에 들어가니 엄마가 와있었음.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해놓은 이불을 털고 있었음,
넌 아픈애가 어딜그렇게 싸돌아다니냐며 잔소리를 시전하려던 엄마가 뒤따라들어오는 변백현을 보고 입을 굳게 닫았음..ㅋ....ㅎ...ㅅㅂ..
엄마 내가 몇번째 말하는거지만 대놓고 그러지말라고..쿠크깨진다고,...ㅎ..
"안녕하세요 이모~"
"그래~~어머~어떻게 백현이랑 같이 들어오니? 앞에서 만났어?ㅎㅎ"
"짜증나 엄마 가식허러...ㅡㅡ"(중얼중얼)
분명 조그맣게 말했는데 엄마가 금방이라도 한대 때릴것 마냥 째려봐서 입을 다물었음..ㅎ...
나란 찌질이..못난 찌질이...
서서 변백현을 바라보고 말하고 있는 엄마와 생글거리는 얼굴로 엄마랑 얘기하고 있는 변백현을 뒤로 하고 조용히 침대에 앉았음.
"아뇨, 여주데리고 잠깐 나가서 얘기 좀 하고 왔어요. 시간이 이렇게 지난줄 몰랐는데...아픈애 데리고 너무 오래 밖에 나가있었나봐요. 죄송해요."
"어우~ 아냐~~남도 아니고 백현인데 뭘~호호호..너네 밥은 먹었어?"
"아직요."
"이모도 안먹었는데 잘됐다. 밥 사줄게. 나가자 얘들아."
헐?????오예 밥값벌었당ㅇㅅㅇㅋ
존나 신난댜!!!!!!엄마 안오고 걍 변백현이랑 먹었으면 나가서 밥버거나 사먹었겟지ㅋㅋㅋㅋㅋㅋ
암튼 물주가 든든하니 갈비먹자고 해야지ㅎㅎㅎㅎㅎㅎ아픈것도 이럴때보면 좋은거같음ㅎㅎㅎ
겉옷을 입고 지갑을 챙기던 엄마는 전화가 왔는지 전화를 받으며 복도로 먼저 나갔음.
나도 병원복위에 가디건을 입으려고 하는데 팔한쪽은 넣었는데 나머지 팔한쪽 넣는데가 어딨는지 모르겠는거임ㅋㅋ
졸라 끙끙거리면서 입는데 변백현이 존나 한심한 표정으로 찾아서 입혀줌ㅋ
와 자존심상해;;;ㅎㅎ
"ㅉㅉ..옷하나도 제대로 못입고.."
"누가 도와달랬나??;;ㅎㅎ아 그리고 너 울 엄마한테 가식떨지말라고 했어 안했어?
뭐? 아푼애데리고눠무오래놔과이쒔나바여~~ㅠㅠㅠ뎨둉해횽ㅇ~ㅋ개노답이ㅣ다ㅋㅋㅋ;;;;"
"야니말똑바로해라ㅋㅋㅋㅋㅋㅋ내가 언제 그랬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건 가식이 아니라 예의거든 멍청아ㅋㅋ"
아 응;;;
존나 예의바른척 ㅎㄹ;;땀땀;;;;;
내가 아까 변백현이 했던 말 따라하니까 졸라 쳐웃으면서 가식이아니라 예의라고 단언함ㅋㅋㅋ
근데 그건 존나 니 생각이구여;;내가 보기엔 걍 둘 다 가식;;;;;이해 안가는게 거의 20년 가까이 봤으면서 아직도 불편한가싶음;;
뭐 나도 변백현네 아줌마한테도 다소곳한척하긴 하지만ㅋㅋㅋ아 생각해보니 쌤쌤인거 같기도 하궁~?ㅎ;;
쨌든 우리는 사이좋게 나란히 병실을 나왔음.
아직도 전화중인듯 엘레베이터 앞에 전화기를 붙들고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음.
"갈비 사달라고 그래."(속닥)
"야야 지금 9시야...간단하게 먹어야지 뭔 고기;;;그리고 내가 우리엄마한테도 아니고 니네엄마한테 뭐 먹자고 어떻게 말하냐?
사주시지 않아도 괜찮은데 굳이 사주시겠다고 그러는건데.;;"(속닥)
"ㅋ...개념있는척하지마셈;; 그리고 울엄마 니 개좋아함. 니가 사달라 하면 사줄껄?"(속닥)
"돼지야 그만 좀 먹어;;니랑 같은 종족을 왜 자꾸 먹으려고 그래;;;;"(속닥)
"뒤질래 씨발?ㅎ"(속닥속닥)
근데 변백현은 밥시간이 늦으면 고기반찬안 먹나봄?ㅇㅅㅇ;;;
ㅅㅂ..저래서 날씬한건가....여자로서 몸매관리를 안하는 나와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만;;;;ㅋㅋ
솔직히 저렇게 말하면서 괜한 회의감이 들었음..ㅋ...저 새끼 진짜 사람마음 어지럽게 하는데에 뭐있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탈)
암튼 투닥대고 있는 우릴 발견했는지, 마침 딱 도착한 엘레베이터를 막 타는 엄마를 따라타려고 둘 다 후다닥 뛰며 엘베에 탔음.
그렇게 탄 엘레베이터 안은 어떤 남자 한명과 엄마,나,변백현 4명 뿐이었음.
1층으로 내려가는 사이, 아까까지 변백현과 하던 장난을 그만두고 조용히 애들이랑 카톡을 했음.
변백현도 군말없이 엘레베이터 층수내려가는 걸 보고 있었음.
한편 단톡방에선 지은이,경수,종대가 강지영에 대해 엄청난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음...ㅋ..
아 말하자면 긴데...대답하기 귀찮ㅎ
그래서 답장으로 '또 병문안 오면 알랴줌ㅋ' 이 지랄함...
애들이 '아까도 시간내서 간건데 또가라고?개념리스년아?ㅋ'이러면서 원성이 자자했지만.... 그런것따위...항상 듣던 원성인걸^^
그래서 그런 것 쯤은 괜찮지롱!ㅜ^ㅜ
병실안에 혼자 있으면 진짜 심심하단 말임..ㅎㅎ
아침엔 벽보고 얘기도했었음...막 '굿모닝 벽아!^▽^'이 지랄하면서ㅋㅋㅋㅋ
내 앞 침대를 사용하시는 아줌마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그만뒀지만...ㅎ..
사실 그 땐 약기운때문에 잠깐 정신이 이상해져서 그런거 같음....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병신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후 시발...ㅋ
흑역사 추가염..ㅋ
존나 갑자기 쪽팔려져서 엘베바닥을 발로 한번 쿵쳤음.
ㅋ...
다들 뭐냐는듯 쳐다봄...
?
?
?
Aㅏ....존나 죽고싶당..ㅎ
아까 같이 탔던 남자도 존나 이상한년보듯이 쳐다봄..
마치 '정신병동에서 탈출한거 아니야?;;'이런 눈빛?;;;;;ㅋㅋㅋㅋㅋㅋㅋ
아닙니다..아니어요...그런 오해 ㄴㄴ해..
"아..벌레가 있길래...ㅎㅎ"
뭔 말이라도 해야할거같아서 저렇게 얘기함
물론 아무도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ㅅㅂ
마침 딱 1층에 도착했음.
아니 근데 이 병원 엘베는 뭐이렇게 느린거임?;;;개존빡ㅋ
3층에서 내려오는데도 겁나 오래 걸리네 시벌탱(괜한 화풀이)
암튼 내가 1빠로 내렸음ㅋ머쓱해서ㅋㅋㅋ
엄마도 딱 통화를 끝내고 내렸음.
근데 표정이 되게 안좋은거임.
"엄마 뭔일있어?"
"아 그게...엄마 요즘 프로젝트하는거 있다 했잖아. 그게 좀 문제가 생겨서 다시 회사에 가봐야할거같아. 어떡하지?"
"...아....그래? 그럼 가야지!!ㅋㅋ엄마 없으면 일이 안되는거잖아."
"...."
애써 괜찮은 척했음.뭐 항상 그랬으니까.
엄마 일하는데 내가 방해가 되면 안되는 일이니까, 엄마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자식의 이름으로 좌절시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또 그렇게 해야한다고 항상 생각해 왔으니.
그래서 괜찮은척, 엄마를 안심시켰음.
변백현은 내 표정을 살피는듯 했음. 아마 눈치 챘을거임.내가 일부러 더 오버해서 말하는걸.
사실 아까 변백현이랑 나눴던 얘기들이 생각나 평소보다 더 마음이 답답해지는거 같았음.
평소 같았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조금 섭섭하다.이 정도였겠지만,
옥상에서 내가 처음으로 여태 속으로만 생각했던 부모님의 애정에 대한 갈구, 그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것에서 오는 서러움.
모두 입밖으로 내뱉은 후여서 그런지 서운한게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었음.
"..그럼 엄마 먼저 가볼께. 미안해 우리딸. 엄마 카드 줄테니까 백현이랑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어."
엄마는 진짜 미안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팔로 감싸 엄마의 품에 잠깐 안았다가 뗐음.
지갑에서 신용카드 한장을 꺼내 내게 건네며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곤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가야겠다며 계단으로 향하는 엄마의 모습이 안보일때까지 작게 손을 흔들었음.
"...."
"그렇게 보지마.나 괜찮아."
엄마가 떠나고 난 뒤 급다운된 기분에 깊은 한숨을 내뱉았음.
엄마가 준 카드를 병원복바지 주머니에 넣고는 혼자 문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뒤따라 뛰어오는 소리가 짧게 들리고 내 옆에 변백현이 와서 같이 걷는게 느껴졌음.
물론 시선은 문쪽에다 두고 걸었음.
괜히 울멍거리는 내 눈을 변백현이 볼까봐.
"...."
"갈비먹자."
"...어.."
그 애는 괜찮다고 위로하듯 내 손을 꼭 잡아줬음.
고마워.지쳤을때 같이 있어주는게 너라서.
[갈비집 안]
냠냠와구와구
야무지게 모고야쥥~~~ㅎㅎ
"...그렇게 맛있냐?ㅋㅋ"
"웅!!개존맛!!!!너도 많이 머겅!!!!!"
변백현은 갈비먹고 급기분좋아진 나를 보고 키득키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음.
근데 저 시키 알겠다고 고개까지 끄덕였으면서 왜케 깨작대면서 머금??ㅎ;;
분명 남자애라 2인분, 난 여자니까 1인분해서 먹을거로 예상하고 고기 3인분시켰는데 왜 내가 2인분 먹는 느낌이지;;;;ㅎㅎ기분탓인가;;
뭔가 나만 살찔거같은 마음에 다급하게 변백현 앞접시 위에다 고기 몇접을 올려놨음.
나만 살찔수 없으셈!!!!1ㅋㅋㅋㅋㅋㅋㅋㅋ
"야ㅋㅋㅋ나 고기 안먹어ㅋㅋ"
"??헐?뭐래?지금 고기느님을 안먹겠다고 한거??;;"
"ㅋㅋㅋㅋ쌈싸주면 먹을게ㅋㅋ"
"젊은 나이에 안됐구만..정신이 나가버리다니...ㅉㅉ"
그러면서 손으로는 쌈을 싸고 있는 나의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모순의 대명사. 언행불일치 김모순입니다.
처음엔 정상적으로 쌈을 싸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변백현이 고개를 위로 들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거임.
근데...와..허점이 보이니까 갑자기 장난치고 싶어지는거ㅋㅋㅋㅋ
그래서 몰래 생마늘을 후다닥집어 넣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껄꺼럮러ㅓㄲㄺ러껄껄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닼ㅋㅋㅋ
"야야 쌈쌌으니까 먹어ㅋㅋㅋ"
나는 입술을 비집고 나오려는 웃음을 애써참으며 (생마늘)쌈을 변백현에게 내밀었음
근데 변백현이 쌈을 안받고 멀뚱멀뚱 있는거임ㅋ
서..설마 봤나..?아닌데 물먹느라 못봤을텐데.......ㅋㅋㅋㅋ
"아오 씨...뭐하냐? 팔떨어질거같으니까 빨리 받아라ㅋㅋ" (발연기)
"아."
"?"
"아."
"님 뭐하자는거예여?;;;"
"입에다 넣어줘야지."
"ㅋ.."
별ㅈㄹ을 다 하네..ㅋ...아까까진 나 배려해준거 좀 고맙다고 생각했는데...아주 기어오르는 클라스가 남다르군여..ㅎㅎ굿이예여 굿!
어차피 니 운명은 침샘폭발일테니 불쌍한 새끼 마지막가는길 소원이나 들어주자 싶어
변백현이 한껏벌린 입에다가 핵마늘쌈을 다정하게 넣어줬음ㅎㅎㅎㅎ
변백현은 내가 주는 쌈을 받아먹고 기분좋은 웃음을 보이며 입속에 넣고 우물거리기 시작했음ㅋㅋㅋ
ㅋㅋㅋㅋㅋㅋ이쯤이면 슬슬 입질이 와야하는데ㅋㅋㅋ
....
"ㅋ?"
"ㅋㅋㅋㅋㅋㅋㅋ"
"이씨발...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차마 뱉지 못하고 빨개진 얼굴로 욕을 내뱉더니 어쩔줄몰라함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존나개재밌엌ㅋㅋㅋㅋ
뭐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길래 옆에 있던 물티슈를 건네줬음ㅋㅋㅋ
근데 물티슈를 받지도 않고 계속 우물대더니 결국 삼키는게 아니겠음?ㅎㄷㄷ
"헐???야 너 그거 먹은거야?"
"아으!!!!!!매워 물물!!!!"
물을 따라주며 안색을 살폈는데, 여전히 빨개진 얼굴로 물을 찾는거임.
와 어떻게 그걸 먹었대..마늘 쪼가리 20개는 넣은거같은데..ㅎ...
이따 속쓰릴수도 있겠다....장난친건데 걍 뱉지...ㅠㅠ괜히 미안해졌음.
"야 멍청아 그걸 먹고 있냐.매우면 뱉어야지...ㅠㅠ"
"ㅋㅋㅋㅋ니가 싸준거잖아ㅋㅋ"
"병신아 내가 뭐라고 그걸 먹어;;;안되겠다 사이다 시켜야겠다ㅠㅠ너 얼굴 완전 빨개"
"ㅋㅋ됐어. 나 쌈하나만 다시 싸줘. 이번엔 맛있게"
변백현 존나 병시니새끼...ㅠㅠㅠㅠㅠ내가 싸준거라고 그걸 억지로 먹었다는거임;;;
세상에 저런 천치가 어딨음ㅠㅠ미련해가지고 진짜...다른데 어디가서 저러는거 아닌지 걱정된다..ㅠㅠㅠ
암튼 계속 미안해하며 사이다를 시키려는데 (어차피 엄마카드ㅋ) 변백현이 됐다며 쌈을 하나 더 싸달라는 거임.
아우씨ㅠㅠㅠㅠㅠㅠㅠ더 미안하게ㅠㅠㅠ
"이번엔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싸줄게!!!ㅠㅠㅠㅠㅠ"
이번엔 다시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2접 올리고 양파, 파무침을 올려서 쌈을 싸줬음.
변백현이 받아 먹더니 이번엔 만족한듯 엄지손가락을 올려 내게 보여줌ㅋㅋㅋ귀여운놈ㅋㅋ
그렇게 밥을 다 먹고 나니 하늘이 엄청 깜깜해졌음.
주변에 소리도 잦아들고 조용해짐.
이제 곧 취침시간이라 병실 들어가야하는데 들어가기 싫당...ㅎ..
변백현이랑 부른 배를 탕탕 때려가며 소화시키려 병원까지 천천히 걸어갔음.
"햐..진짜 배부르당..기분 좋아져쓰ㅎㅎㅎㅎ"
"야 나 아직도 입에서 마늘냄새나."
"잉? 물을 그렇게 먹었는데 아직도 안없어짐?ㅋㅋ"
"그니까...이게 다 이상하게 생긴 돼지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ㅅㄲ가..ㅋㅋㅋㅋㅋㅋ
존나 짜증나서 한쪽길에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차쪽으로 변백현을 힘을 주어 밀어냈음ㅋㅋ
변백현이 질 수 없다는듯 몸으로 나를 밀었음ㅎ
그리고 또 내가 반격하고, 걔가 또 반격하고ㅋㅋㅋㅋㅋ
한참 킥킥대면서 그러고 가고 있는데 뒷쪽에서 헤드라이트가 켜지는게 보임.
아마 뒤에서 차가 오나보다 싶어 장난을 멈추고 변백현 앞으로 가서 잠시 멈춰 섰음.(골목길이라 좀 좁았음)
변백현도 내 어깨를 힘을 줘 감싸쥐며 내가 지나가는 차에게서 떨어지게 했음.
근데 의도치않게 그 차가 지나간 뒤로, 아까 그렇게 장난치는게 끊기고 조용한 분위기가 되버렸음.
그래서 우리 둘 다 아무 말없이 걸어갔음. 뭐 조용해도 괜찮았음. 평화로운 분위기 좋아여ddd~
근데 그렇게 걷다보니 벌써 병원 가까이 온거임. 아 이제 변백현도 가야겠지ㅠㅠㅠ
"야 너 이제 가라."
"병실까지 데려다 줄게."
"됐어ㅋㅋㅋ너 내일 학교 가야지. 빨리 가."
"데려다 주면 안돼?"
됐다고 하는데도 굳이 데려다 주겠다며 고집아닌 고집부리는 변백현과 함께 결국 병원 안까지 들어왔음.
아까 탔던 엘레베이터 앞에서 조용하게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변백현이 먼저 말을 걸어옴.
"야. 루한형 있잖아."
"응 루한오빠 왜?"
"아..아니다...별거 아냐."
"왜. 말하려면 똑바로 말해 중간에 끊지 말고ㅋㅋ궁금하잖아."
"그냥...루한형 병원에서 만났는지 궁금해서."
"아....아니."
여기까지 말하고 있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땡하는 소리가 들렸음.
우리는 아무말없이 엘베에 올라탐. 내가 먼저 3층을 눌렀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엘레베이터 안엔 우리 둘밖에 없었음.
"그렇구나..."
변백현은 할말이 있어보였음.
솔직히 자꾸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답답해졌음.
니가 하고 싶은 말 다 아는데.
이젠 좀 해줬으면 하는데.
그래도 그 애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게 뭔지 아니까, 입장은 이해갔음.
그래서 내가 먼저 묻지도 않은 말을 꺼냈음.
진짜 변백현이 걱정하는걸 덜어줘야 내게 진심을 말할 것만 같아서.
"우리 헤어졌어."
담담하게 내뱉는 나의 말에 앞쪽으로 시선을 두던 변백현이 내게로 고개를 돌렸음.
"...언제?"
"나 깨어나고서 그 다음날 아침에 통화했을때. 오빠가 미안해서 더 이상 날 볼 수가 없을거같대."
"...."
"솔직히 그냥 나랑 헤어지고 싶어서 하는 말인가 생각했거든?"
"...."
"근데 오빠가 그러더라. 진짜 내 행복을 보고 싶대."
"...."
"자기랑 헤어지고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대. 그니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귀래."
"...."
"루한오빠가 울면서 말하는데, 미안하더라. 오빠도 내 마음 알면서 사귀었다는거 아니까."
"...."
"..다 왔네.나 갈게.조심해서 들어가."
그렇게 나 혼자 말을 하면서. 내 병실이 있는 3층에 도착했음.
엘레베이터 안에서, 변백현은 줄곧 미묘한 표정으로 조용히 내 말을 들었을 뿐임.
이렇게 내 마음을 섞어서 말하면 쟤도 진심을 말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아무말도 듣지 못했음.
땡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거의 체념한 상태로 안녕을 말하며 엘베에서 내리려했음.
그런데 뒤에 서있던 변백현이 내리려는 나의 손목을 세게 잡고 다시 엘베안으로 이끌었음.
그리고 빠르게 닫힘 버튼을 누르고 7층 옥상버튼을 누르는게 아니겠음?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바보처럼 어어..거리고만 있었음.
"니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내 말은 안들어?"
"...어?"
"좋아해.진짜 좋아해."
"...."
"니가 너무 좋아."
"...."
그 말을 끝으로 숙였던 고개를 들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변백현이었음.
뚫어지게 날 쳐다보는 변백현의 그 눈동자에 온전히 나만이 담기고 있었음.
두근거렸음.또 변백현의 고백에 빨리 뛰는 심장과 멍해지는 머리가 신기했음.
이게 사랑일까싶기도 했음. 어두침침한 엘레베이터 안인데도 내게 수줍게 고백하는 너만 밝게 빛나는거 같아 보이면 말이야.
"어쩌다 이렇게 돌아왔는지는 모르겠는데."
"...."
"그 우여곡절 속에서도 널 포기하지 못할만큼 네가 좋아."
"...야..변백현.."
"나랑 사귈래?"
그리고 땡하는 소리와 함께 아까 눌러놨던 7층에서 엘레베이터가 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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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백혀나!!!!ㅠㅠㅠㅠㅠㅠㅠ +) 종인이의 깜짝 출연ㅋㅋㅋ 껄껄껄껄...좋당...(사심충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