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한 7년전, 생각해보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다. 세훈이도 많이 컸고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1학년들과 거하게 술자리를 가지고 알딸딸하게 취해 자취방으로 향했다.그 때가 새벽 2시였으니까 길도 제법 어두웠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몇 없었다.자취방으로 가는길은 두갈래가 있는데 오른쪽은 계단, 왼쪽은 편의점 옆을 지나쳐 쭈욱 걸어가야했다.그때도 다른날처럼 편의점에 들어가려는데, 왜 꼬맹이가 계단에 앉아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있었다괜히 오소소 소름이 돋은 나는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 자주 마시던 캔 음료를 집어들었다.내가 계산을 하며 지갑을 꺼내려 가방을 뒤척이며 바깥을 쳐다보자 아이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딸랑 소리를 내며 밖으로 나오자 꽤 쌀쌀한 바람이 맴돌았고 집으로 향햐려던 나의 발걸음은 계단 쪽으로 향했다.혹시나 변을 당한건 아닌가 싶어, 계단을 몇칸 올라가보니 역시 아이는 담벼락에 고개를 기대고 잠들어있었다.분명 이 골목에는 주인없는 주택과 재개발중인 공사현장 뿐이였으니 이 동네아이는 아닌것이 확실했다.밤도 꽤 늦었으니 일단은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할것같아, 캔을 담벼락에 올려두고 아이를 끌어올려 안았다.왠지 힘없이 추욱 늘어진것이 안쓰러워, 가방 안에서 얇은 가디건을 하나 꺼내어 몸을 감싸주었다.가방은 앞으로 매고 아이는 등에 업어 자취방으로 향했다. 날이 밝으면 연락이라도 해보려..어쩌면, 내가 이렇게 오지랖넓은 짓꺼리만 안했어도...-모티는 띄어쓰기 안됰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댓글이 고파요 반응없으면 짜질께요 소금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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