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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는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멍한 얼굴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어젯밤 성규는 두준과의 뽀뽀로 가득찬 머리를 싸매고 동이 트기 시작해서야 겨우 눈을 붙였다. 뽀뽀? 부부 사이의 뽀뽀가 고민할 문제인가 싶었지만, 결국 부부 사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원초적인 것 부터 꼬여 들어가 도대체 어디서 붙어 고민을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성규는 그저 그냥 알 수 없는 자신의 마음과 복잡한 머릿속에 지난밤을 끙끙 앓아야 했다. 정리되지 않는 무언가에 밤을 지새우고 점점 밝아지는 방을 멍하니 바라보다 결국 기절하듯 잠이 들기 직전 내려진 대답은 될 대로 되라, 였다. 멍한 정신으로 눈을 다시 떴을 때도 될 대로되라는 생각은 여전했다.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민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쉬는 것도 좋다. 그러다 문득 해답이 떠오를 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방을 나섰다. 하지만 그것도 아침 일찍 대문에서 마주한 두준을 보자마자 페트병 찌그러뜨리듯 파그작, 하고 찌그러져선 구석으로 던져지고 말았다. 덜컹 한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졌다 붙은 느낌이었다. 거세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이 느껴졌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두준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자신이 두준을 당황하고 신경 쓰여 한다는 걸 들킬까 봐, 그것이 왜 그런지 자신도 모르는데ㅣ 그 무언가를 두준은 알아채 버릴 것 같아서 돌아보는 두준의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성규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두준을 그냥 지나쳐 곧바로 차로 향했다. 뒷좌석의 문을 열고 바로 엉덩이를 붙였다. 바로 눈앞에 두준이 없으니 진정이 되는 가슴에 성규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런 성규를 따라 차로 올라탄 두준 역시 뒷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 덕에 성규의 긴장이 풀린 것 같던 몸이 다시 뻣뻣하게 굳으며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차 문을 닫고 편하게 자리를 잡아 앉는 두준의 행동 하나하나가 보지 않아도 느껴졌다. 하지만 성규는 그것을 숨기며 두준이 옆에 앉은 것은 의식하지 않는 척 괜히 창밖만 바라보았다. 몇 분을 달렸을까, 두준은 쌩하니 자신을 무시한 채 차에 타버린 성규의 뒤통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시선을 쏘아대면 한 번쯤 돌아보지 않을까 싶었건만 성규는 단 한 번의 시선도 주지 않았다. 그것이 야속하기도 하고, 오기가 생겨서 이렇게 계속 뒤통수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정적 속에 멍하니 턱을 괴고 성규의 뒤통수를 쳐다보고 있을 때였다. 뻣뻣하게 굳어서 창밖만 바라보던 성규의 동글동글한 뒤통수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준은 성규의 행동에 왜 그러나 싶어 저도 따라서 창밖을 빼꼼 쳐다보았다. 창밖을 기웃기웃거리는 두준이 보였는지 운전석에 있던 기사가 대뜸 도착지에 다 와 간다는 소리를 했다. 두준은 그 말에 아아, 수긍의 소리를 작게 내뱉었다. 그리고 아까와 같은 자세를 잡으며 창밖을 보고 있는 성규의 뒤통수에 다시 시선을 붙였다.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 진걸까, 슬쩍슬쩍 움직이는 고개탓에 성규의 얼굴이 조금 드러났다 사라졌다. 아주 잠시였지만 살짝 비춰진 그 얼굴에도 두준은 저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성규의 얼굴엔 조금이지만 미소가 걸려있었다. 아침부터 잔뜩 먹구름낀 얼굴을 하고 내내 잔뜩 굳어있더니, 어린아이처럼 집에 다와간다는 사실이 기뻤는지 얼굴의 먹구름이 개어있었다. 그 모습에 덩달아 웃던 두준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귀여워." 작게 중얼거린 그 말이 들린 건지 창밖을 요리조리 구경하던 성규의 머리가 멈칫했다. 하지만 그걸 알 리가 없던 두준은 성규가 기분이 좋아 보일 때가 기회라며 얼른 말을 건넸다. "좋아?" "어? 어, 어." 좋지, 뭐. 하지만 두준의 말에 어색하게 대답을 마친 성규의 얼굴은 언제 폈냐는 듯 다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그것에 두준은 입맛을 쩝, 다시며 이번에도 소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빌었다. 김성규 쓸모없는 잡생각 다 날라가버려라. 한편 성규는 자신의 대답 후 차안에 가득한 싸한 정적에 울고싶어졌다. 머리는 제발 혼자 어색하게 굴지 말자 생각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자신을 향해 들려온 두준의 목소리가 어째서 평소와는 달리 생소하게 들리는 건지, 이상하게 가슴이 간질거렸다. 그리고 작게 들렸던 그 중얼거림이 귓가에 박히는 순간 주체할 수 없이 뛰어대는 심장이 아직 여전했기에 두준의 얼굴을 마주하는 게 용기가 나질 않았다. 결국, 그 뒤 말 한마디 없이 도착한 성규의 집앞에 차가 정차했다. 성규는 차가 멈춰 서자 마자 부리나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럼 성규를 따라 두준도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두준을 기다렸던 건지 오랜만에 온 집을 감격에 겨워 바라보고 있었던건지 알 수는 없지만 두준이 나오고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서야 성규는 몰래 동동구르던 발을 멈추고 잰걸음으로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 초인종 소리가 나고 대문이 열렸다. 동시에 엄마, 아빠를 부르며 집안으로 뛰어 쫑쫑 뛰어가는 성규의 뒷모습을 보고있던 두준은 기분좋은 웃음을 흘렸다. "귀엽다니까, 김성규." 두준은 두 손 가득들고있던 선물세트를 고쳐 잡으며 성규를 따라 집으로 들어섰다. 나는 니가 참 마음에 든다 :: 06 W.서님 막내아들이라, 이건가. 아마 성규는 자각하지 못할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엄마에게 꼭 붙어서는 있는 애교, 없는 애교를 부리며 칭얼대는 성규는 영락없이 귀여운 막내였다. 그 와중에도 윤 서방 왔어? 말을 건네며 웃는 성규의 어머님께 두준은 들고 있던 선물세트를 건냈다. 여러 안부를 물으며 두준은 어째선지 보이지 않는 성규의 아버지의 행방에 의문을 표했다. "근데 아버님은 어디 계십니까?" 그리고 그런 두준의 뒤에서 헛기침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에 놀라 돌아본 곳에는 두준을 흉흉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성규의 아버지가 서 있었다. 화들짝 놀란 두준은 얼른 몸을 돌리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아, 안녕하십니까." 장인어른……. 하지만 어색하게 튀어나온 마지막 말은 따라오라며 등을 돌리는 성규 아버지의 목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 두준은 긴장으로 손바닥 가득 찬 땀을 몰래 바지에 닦아내었다. 저릿저릿하게 쥐가 나기 시작하는 다리를 애써 무시하며 힐끔, 눈치를 보듯 성규의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조금은 날카로운 눈으로 두준을 쳐다보고 있던 성규의 아버지는 별안간 큼, 헛기침하더니 점잖은 목소리로 운을 떼었다. "자네, 술 잘하는가." "술, 술이요?" 뜬금없이 들려온 질문에 대답을 더듬어버린 두준은 실수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살짝 돌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금세 성규의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며 이번에는 더듬지않고 강단있게 대답했다. "조금, 할 줄 압니다." 조금, 이라고 했지만. 두준의 인생의 절정이었던 고등학생 시절 매일매일 술을 끼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두준은 술고래였다. 하지만 그 일탈들이 이제는 조금 부끄럽게 여겨지는 과거가 되어버렸다. 성규가 집으로 들어오고 난 뒤 두준의 외출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나마 조금씩 가지던 친구들과 만남도 거의 사라져버렸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성규는 언제나 두준이 집에만 붙어서 저와 시시덕거리며 게임이나 한다고 속 터져 했고, 두준 역시 자신의 변화를 몰랐을지 몰라도 두준네 집안 어른들은 드디어 두준이 정신을 차려가는 것이라며 성규를 아주 예뻐라 하고 있었다. "그래, 사내라면 술은 당연히 할 줄 알아야지." 다시 근엄하게 내뱉은 말과 동시에, 까가각. 술병의 뚜껑이 따졌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술은 한잔, 두잔 비워지던 것이 한 병, 두 병으로 늘어났다. 노을이 질 때 즈음 걸걸하게 취한 성규의 아버지는 기분이 좋다며 아껴두었던 비싼 양주를 어디선가 가지고 와 두준의 잔에 가득 따라주었다. 두준은 그것을 또 아싸라, 좋다. 받아 마시며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아, 감사합니다." "에잉, 장인어른 어디갔나! 장인어른이라 부르게, 얼른! 어서 불러보라니까?" 껄껄거리며 웃는 장인어른과 함께 웃던 두준은 계속해서 채워지는 술잔을 기분좋게 비워내었다. *** "엄마, 나갈게! 또 올게!" 붉게 지던 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새까맣게 변한 하늘에는 별이 총총 띄어져 있었다. 집으로 가기 위해 두준에게로 갔었다. 하지만 술에 잔뜩 취해버린 두준을 봤을 때 다시 철렁, 한 뒤 뛰어대기 시작한 심장 때문에 비틀거리던 두준을 부축하지도 못하고 머뭇거렸바. 하지만 별안간 성규야아, 하며 자신에게 안겨오는 두준을 엉겁결에 마주 안아버린 성규는 두준의 푸흐, 하고 내뱉어진 웃음에 섞인 술 냄새에 인상을 찌푸렸다. "야, 좀…똑바로 서 봐." 성규는 맞닿아있는 두준에게 떨리는 가슴을 들킬까 두준을 살짝 떼어내며 조금 흔들었다. 그러자 두준은 획, 몸을 움직여 성규의 어깨에 팔을 턱 하니 올렸다. 어깨동무를 한 두준은 술에 취한 몸에 힘이 없는지 성규에게 잔뜩 기대고 서버렸다. 그리고 갑자기 아무 곳이나 손가락으로 척, 하고 가리키더니 집에 가자며 성규를 이끌고 마당으로 성큼성큼 걸어 내려갔다. 그런 두준에 이끌려 급하게 신발을 구겨 신은 성규는 저 혼자 걸어가려 하면서도 자꾸만 넘어지려 하는 두준을 고쳐 맸다. 그 덕에 두준은 크게 들썩인 몸을 휘청이며 앓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갑자기 푹, 땅이 꺼져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퍼뜩 들었다. 하늘을 빤히 쳐다보는 눈은 흐리멍텅하게 풀려있었다. 두준은 푸브브브, 입술을 떨며 한숨을 내뱄더니 하늘을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달이다!" "으아, 성규야, 김성규! 저 달 좀 봐라." "완전 크다, 보름달이야!" 그리고 뭐가 그렇게 웃긴지 얼굴이 화해 탈이 되도록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조금 사그라 드는 웃음소리에 성규는 두준을 올려다 보았다. 이제는 실없는 웃음만 실실, 흘리고 있는 두준을 보니 절로 혀라 쳐졌다.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아빠는 술 좀 작작 먹이지 이게 뭐야, 그리고 너는 이렇게 되도록 그걸 다 받아 마시냐?" 성규는 술에 잔뜩 취해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두준을 보고 저 혼자 남아있던 어색함이 사라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 번 편하게 트기 시작한 말이 이제는 술술 나오는 것이 무거운 두준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이 힘이 드는 와중에도 잔소리를 멈출 수 없었다. 성규는 이제 평소 두준과 지내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을 내뱉는 자신이 된 것 같다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어색해졌던 친구와 서로 너털웃음 한 번 지어 보이고 전에 둘도 없던 친구리 돌아온 것 같은 상황인 것 같아 혼자 웃어버렸다. 그리고 결국 혼자 꽁해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었지만, 예전처럼 두준과 허물없이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 왠지 기분이 좋아져 실실웃는 두준을 따라 슬쩍, 마주 웃어주며 장난스레 말을 걸었다. "예전에 봤던 양아치 어디 갔나 했더니 이제 나오셨네요." 성규는 문득 처음 봤었던 두준이 생각났다. 장난이 심하고 괜히 센 척하고 다녔던 두준이 말이다. 그리고 어머님께 언뜻 들은 얘기로 예전에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다녔다는 것도 생각이나 뱉은 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인상을 팍, 찌푸린 두준이 성규를 흘겨보았다. 그 모습이 술 때문에 정말 화가 나 보이진 않지만, 두준은 화가 났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 입술을 꾹 다물고 콧김을 흥흥, 내뿜어댔다. "누어, 너!" "아 왜, 한 대 치시겠어요." 하지만 박력있게 뱉어 낸 말은 술을 먹은 혀때문에 발음은 늘어졌다. 하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고 연신 성규의 얼굴을 향해 삿대질하던 두준이 갑자기 우뚝 멈춰 섰다. 성규는 입으로는 장난을 걸어도 자신에게 기대오는 두준을 부축하느라 힘이 빠져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멈춰선 두준때문에 뒤로 넘어질 뻔한 몸을 얼른 바로 잡았다. 놀라서 철렁한 심장에 성규는 멈춰서버린 두준의 팔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아, 넘어질 뻔했잖아!" 그리고 어서 다시 가자는 듯이 두준을 거의 둘러업은 발걸음을 움직였다.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두준 때문에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었다. "아, 진짜 얘가 왜 이래. 너 무거워, 움직여줘. 제발." 짜증을 내던 성규가 곧 울상이 돼서 투덜거렸다. 집에 좀 가자. 그러고 한숨을 푹 쉰 성규가 입술을 삐쭉, 내밀며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시이러어, 으으." 두준은 눈이 잔뜩 풀린 채로 비틀거리는 몸으로 혼자 서있으려했다. 부축을 받느라 성규에게 잡혀있는 팔을 빼내려 했지만 성규는 그 팔을 순순히 놓아주진 않았다. 그래서 두준은 그저 놓아달라는 듯이 힘없이 팔을 흔들뿐이었다. 성규는 바닥에 본드라도 붙였는지 비틀거리는 몸으로 잘도 꿈쩍 않는 두준에 오기가 생겼다. 점점 끌어당기는 힘을 더하는 성규는 이를 악물고 있었다. "으으, 집에 좀 가자니까요! 아저씨!" 그런 성규를 헤헤, 웃으며 쳐다보던 두준이 별안간 아이를 혼내듯 쓰읍!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각각 한 손씩 두준의 팔과 허리를 잡은 체 낑낑대던 성규는 소리를 낸 두준을 올려다보았다. 마주친 두준의 눈은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지 부리부리하게 뜨고, 실없이 웃던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나름 무서운 표정을 짓고 성규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성규는 그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진짜 왜 이러니, 너." 이젠 정말 모르겠다는 듯 말하는 성규을 향해 두준은 난데없이 손바닥을 들어올려 보였다. 성규는 갑자기 들어보이는 손바닥에 그것을 의아한듯 쳐다보았다. "아야!" 느닷없이 입술을 내리치는 손에 성규는 반사적으로 입술을 감싸 가렸다. 찰싹 하며 투덜거림에 삐쭉 튀어나온 성규의 입술을 아프게 내리친 손을 내리며 두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까 전 처럼 실없는 웃음만 흘리고 있었다. 그것에 성규는 포기한 듯 두준에게 이만 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두준은 그런 성규를 따라 순순히 발걸음을 떼었다. 겨우겨우 도착한 차 앞에서 성규는 금방이라도 넘어질듯한 두준을 자신에게 기대게 하고 낑낑거리며 겨우 뒷자석의 문을 열었다. 서로 마주 안은듯한 자세에서 두준은 성규의 목덜미에 술냄새 가득한 웃음을 연신 흘리고 있었다. 성규는 그런 두준을 차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던져버렸다. 팡, 하고 내팽겨쳐진 몸이 아프지도 않은지 음냐음냐 거리던 두준은 이내 눈을 감고 잠들어버렸다. 그것을 보고있던 성규는 한숨을 내쉬고 운전석으로 향했다. 명절인데 쉬지도 못 하시는 기사님께 죄송해서 먼저 가시라고 일러두었기 때문에 성규가 직접 운전을 해 집으로 돌아가야했다. 차키를 꽂고 시동을 키니 부스럭부스럭, 들려오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보았다. 뒷자석에 누워있는 두준이 불편하다는듯 신발을 벗고 있었다. 저런걸 보고 저혼자 심장이 철렁하네, 거세게 뛰네, 신경이 쓰이네 마네 했다는 사실이 거짓말 같고, 어이가 없었다. 누가 나한테 최면이라도 걸어 놨던 건가? 성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엑셀을 밟았다. *** "후! 이 진짜 썰어 먹을 곰!" 푹신한 침대에 던져진 두준은 여전히 눈은 감은 체였다. 잠결에 이불을 찾는 듯 침대 위로 팔을 휘적대었다. 하지만 성규는 두준이 이불을 찾든 베개를 찾든, 두준의 구두를 벗겨 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이 망할 놈의 아내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졌다. 하지만 성규는 너무 피곤한 상태였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 탓에 잠이 부족했고, 밤은 늦었고, 두준을 혼자 업고 오느라. 어제 밤처럼 묘하다는 그 감정을 붙잡고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팔을 휘저어도 이불을 찾지 못한 건지 그대로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뻗은 체 쿨쿨, 잠든 두준을 보고 연신 툴툴대던 성규는 벗긴 두준의 구두를 방문 밖으로 획 던져버렸다. 이번에는 양말을 벗기려 두준의 발목을 잡아챘다. 그리고 벗겨낸 양말은 구두와 마찬가지로 방 한구석으로 획, 집어던졌다. 성규는 이정도면 된 것 같다며 허리를 쭉 피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쓰러지듯 두준이 누워있는 침대로 몸을 던짐과 동시에 지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순간, 그게 출발 신호라도 된 듯 옆에서 두준이 도로롱대며 코를 골기 시작했다. 점점 커지는 코골이 소리에 성규는 꿈틀꿈틀 움직여 두준을 향해 돌아누웠다. 두준 역시 옆으로 누워 있었던 터라 서로 마주 보고 누운 꼴이 되었지만, 성규는 그것이 딱히 신경 쓰이지 않는듯했다. 분명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자신은 두준을 신경 쓰고 여태껏 보아오던 두준을 달리 보았다는 건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아직도 어제 있었던 그 낯부끄러운 사건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하지만 바뀐것이 있다면, 이제는 그 두근거림의 이유를 알게될까봐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괜히 알 수도 없는 마음이 신경 쓰인다고 두준을 피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얼굴을 마주한 두준은 입까지 헤, 벌리고 잠이 든 것이 영락없이 술에 취해 잠든 아저씨 꼴이었다. 술이 뭐가 좋다고 이렇게 마셔대는 거야. 성규는 괜히 심술이 나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던 코를 잡아 쥐었다. "컥." 푸흡, 성규는 터지려던 웃음을 애써 멈췄다. 코를 잡힌 두준의 모양새와 숨을 못 쉬어 입을 헤 벌린체 있는 얼굴이 우스꽝스러웠다. 두준의 코고는 소리가 멈춘 방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오로지 성규의 키득거리는 작은 웃음소리만 들려왔다. 최대한 소리를 죽이려고 코를 잡은 체 고개를 숙여 킥킥 대던 성규는 조금 오래 잡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고개를 들었다. "!" 잠에 들어 감겨있던 두준의 두 눈이 희미하게 떠져서 성규를 바라보고 있었다. 깜짝 놀란 가슴에 소리도 지르지 못한 성규는 떼려던 손도 떼지 못했다. 숨도 멈춰버린 성규는 게슴츠레 뜨여져 마주친 두준의 눈에 붙잡힌 듯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술에 취한건지 잠에 취한건지 게슴츠레 뜬 눈이 아무런 미동도 없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이 조금 무서워졌다. "뭐, 뭘봐." 그래서 성규는 은근슬쩍 코를 놓아주고 시선을 피했다. 덩달아 갑자기 눈을 떠버린 두준과 마주 누워있기도 뭣해져서 몸을 일으키는 성규에게 두준의 눈동자가 따라 붙었다. 등을 지고 앉은 성규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두준이 이번에는 방안을 휙휙, 둘러보았다. 하지만 곧 다시 성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 두준은 팔을 슬쩍 올렸다. 몸이 무거운 듯 천천히 올려진 팔로 성규를 툭툭 쳤다. 등을 건드리는 느낌에 뒤를 쳐다보니 두준이 가까이오라는듯이 까딱까딱 손목을 무겁게 움직이고 있었다. "응?" 멍하게 풀린 눈으로 손을 덜렁덜렁 흔드는 두준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두준은 한 박자 늦게 다시 한 번 손목을 까딱일 뿐이었다. 물이라도 떠 오라는거야, 뭐야. 알 수 없는 두준의 행동에 성규는 눈썹이 팔자로 만들고 두준을 쳐다만 보았다. "으앗!" 두준이 느닷없이 상체를 벌떡 일으키더니 손목을 잡아 끌어 당겼다. 속절없이 두준의 위로 넘어져버린 성규는 당황해서 얼른 몸을 일으키려했다. 하지만 위에서 꾹 눌러오는 팔에 성규는 살짝 들썩이기만 할 뿐 제대로 일어날 수 없었다. 뭐하는거야! 무지막지한 힘에 당황한 성규가 다시 한번 일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술이 들어가면 장사가 된 다더니, 다시 한 번 두준의 힘에 무너져 내린 성규는 짜증을 부리듯 두준의 품안에서 마구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나와! 놓으라고!" 가까이 붙어있어 더 잘 들릴 성규의 목소리에도 이미 눈을 감아버린 두준은 몸을 옆으로 돌려 누었다. 그 덕에 그대로 위에 있던 성규는 두준에게 안긴체 옆에 누워 있는 꼴이 되버렸다. 그렇게 두준은 자신의 다리를 성규의 몸 위에 턱 하니 올리고 고롱고롱 코를 골며 잠에 들었다. 성규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천장을 멀뚱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나 베게 취급하는 거야? 울컥한 성규는 자신을 감싸 안고 있는 팔을 붙잡았다. 팔을 치우고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두준의 팔을 붙잡고 있는 자신의 팔이 아파와서 후아! 하며 팔을 늘어뜨려버렸다. 이게 술 들어가더니 힘은 장사가 되고,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말도 하지도 않고, 사람 베게 취급이나 하는 거야? 성규는 두준을 향해 투덜투덜 말을 쏘아댔다. 자지 말고 눈 좀 떠봐, 자지 마. 야, 자지 마. 성규는 두준을 깨우겠다는 심산으로 팔이며 다리며 움직일 수 있는 몸을 최대한 움직여댔다. 그런 성규 때문에 온몸이 들썩거리던 두준의 눈이 슬쩍 떠졌다. 성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두준이 다시 눈을 감아 버릴세라 얼른 말을 붙였다. "어, 야 깨냐? 이것 좀 치워." 제발요. 성규는 두준이 다시 잠들어 버릴까 다급한 마음에 애원하듯 두준을 쳐다보았다. 그 잠깐 세에 정말 잠을 자긴 잤었는지 멍하게 있는 얼굴엔 아무 표정도 없었다. 흐리멍텅하게 떠 진 눈으로 성규를 내려다보던 두준이 또 느닷없이 손을 불쑥 들었다. 들어 올린 그 손을 본 성규는 당황한 듯 두준을 쳐다보았다. "손, 손을 왜 들어!" 내려, 내려! 손가락을 가지런히 부친 체 손바닥을 쫙 펴 보이는 저 손은 분명 아까와 같은 동작이었다. 따끔하게 퍼졌던 입술의 고통이 생각났다. 도대체 때리는 이유가 뭔지 그저 때리지만 말라는 심정으로 성규는 두준을 쳐다보며 쉴 새 없이 말을 해대었다. "야, 내가 잘 못 했어. 이렇게 자라. 나 베게 취급하고 자도 괜찮아! 그러니까……." "쓰읍." 말을 끊고 나온 소리에 성규는 반사적으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입술을 꾹 다물고 따끔할 고통에 움찔했다. 쪽, 짝하는 소리에 손바닥이 내려쳐 지는 소리를 생각했던 성규는 순간 입술에 닿았다 사라지는 온기에 깜짝 놀라서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두준을 쳐다봤다. 분명 아무런 표정 없던 두준은 실실 웃고 있었다. 성규는 지금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그냥 너무 당황해서 놀란 표정 그대로 두준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두준은 그런 성규를 여전히 실실 웃으며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느닷없이 크으아아! 토끼를 잡아먹는 짐승소리라도 내려던 거엿는지 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펼치며 성규에게 얼굴을 들이 밀었다. "이게 어딜 봐서 여우야, 토끼다 토끼!" 으허허, 웃는 순간 훅 끼쳐오는 고약한 술냄새에 성규는 당황스러움도 잊은체 인상을 찌푸렸다. "아 쫌 저리 가 …!" 쪽, 또 다시 불쑥 들이밀어진 입술이 성규의 입술에 닿았다 떨어졌다. 짜증내던 성규의 표정이 또 한 순간에 멍해졌다. "이, 이게 무슨." 그게 또 좋은지 실실웃던 두준은 성규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말했다. "입 딱 요렇게! 다물고 있쓰어, 딱! 요래!" 그러고는 푸히히, 아이같이 웃더니 성규의 가슴팍에 그대로 얼굴을 떨어뜨렸다. 숨도 막히지 않는지 그대로 몇번 얼굴을 부비더니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멍하니 자신의 가슴팍에 코를 박고 잠들어 버린 두준을 내려다 보던 성규는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고 말았다. 두준을 보느라 들었던 고개에 힘을 풀었다. 팡, 하고 뒷통수가 부딪힌 침대가 몇번 작게 흔들렸다. 눈앞 가득한 천장을 바라보며 성규는 생각했다. 술 취한 두준의 옆에 다시는 있지 않겠다고. ** "으아……." 두준은 쓰린 속과 두통이 느껴지는 머리에 눈을 떴다. 뻑뻑한 눈알 때문에 인상을 팍, 찌푸리고 눈을 몇 번 깜박였다. 퉁퉁 부은 눈이 느껴져서 두준은 두 손으로 얼굴과 눈을 마구 비벼대었다. 그렇게 다시 슬며시 뜬 눈으로 보이는 흐릿한 시야로 벽에 걸린 긴 시곗바늘이 2늘 가르치고 있는 걸 확인한 두준은 찌뿌둥한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목말라……." 부스스한 머리의 뒤통수 쪽은 까치집이 되어있었다. 두준은 시계를 확인하고도 도무지 깨지 않는 잠에 잘 떠지지 않던 눈을 그냥 감아버렸다. 그렇게 두준은 아득해지는 정신과 함께 다시 잠에 빠졌다. "아악!" 하지만 등으로 갑자기 느껴지는 통증에 소리를 내지르며 눈을 떠야 했다. "눈 떴으면, 일어나!" 고통에 몸부림치며 잘 닿지 않는 등으로 팔을 구부려 뻗어댔다. 아, 아파! 침대 옆에는 단단히 팔짱을 끼고 있는 성규가 서 있었다. 아릿아릿하게 남아서 사라지지 않는 고통에 두준은 침대에 벌러덩 누워 아픈 등으로 계속 손을 뻗어댔다. 그러자 어딜 은근슬쩍 다시 눕느냐며 이를 악물고 말한 성규는 두준의 팔을 잡아 끌어당겼다. 그런 성규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앉혀진 두준은 여전히 숙취와 덜 깬 잠에 칭얼대고 있었다. "우으, 속 쓰려, 등도 쓰려." 성규는 얼굴은 퉁퉁 붓고, 머리는 산발인데다가 거뭇거뭇 올라온 수염을 달고선 아이처럼 칭얼대는 두준이 징그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두준은 그런 성규의 시선과 등을 맞은 게 억울해 연신 불통 튀어나온 입으로 속이 쓰려, 등이 쓰려를 반복했다. 성규는 등은 자신이 아프라고 때렸으니 됐고, 속이 쓰리다며 끙끙대는 두준을 보자 속상한 맘에 짜증이 확, 솟았다. 하지만 성규는 그렇냐며, 많이 아프냐며 당장 해장국을 갖다 바칠 현모양처같은 위인이 못 되었기에 구부정하니 있던 두준의 등을 퍽퍽 두들기며 한 번 더 성을 내었다. "그러게, 누가, 술을, 그렇게, 마시래!" 딱딱 끊는 말과 맞춰가며 등을 때리던 성규는 다시 팔짱을 끼고 섰다. 고통에 온몸을 비틀며 등으로 팔을 뻗는 두준에게 성규는 욱하고 올라온 잔소리를 내뱉었다. "술을 그렇게 마셔댔으니 속이 안 쓰리고 배겨? 그리고 해가 중천에 떠서 일어났으면, 빨딱 일어나서 씻던지. 아주 꾀죄죄한 게 날아다니던 까마귀가 놀라서 형님이라 절이라도 하겠다, 이 아저씨야." 그러곤 탕, 소리가 나게 탁자 위로 물이 담긴 컵을 내려놓고는 흥, 소리가 나게 몸을 돌려 방을 나가버렸다. 쌩하니 나가버리는 성규의 뒷모습이 사라진 문을 보다가 두준은 밀려오는 짜증과 설움에 벌러덩 침대에 뻗어버렸다. 눈을 감았지만 잠은 완전히 달아나버린 후였기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몸을 일으킨 두준은 성규가 놔두고간 물컵을 들었다. 물컵을 입에 가져다 대고 쉬지 않고 한번에 다 마셔버린 두준은 성규가 그랬던것처럼 탕, 소리가 나게 탁자 위로 컵을 올려놓았다. "크으." 찬물이 들어가 시원해진 속이 느껴졌다. 후으, 한숨을 내쉰 두준이 멍하게 허공을 바라 보았다. 술은 어쩔 수 없이 마셨던 거고, 그것 때문에 속은 쓰리고 잠은 와서 죽겠는데 눈을 뜨자마자 등을 맞은 게 여간 억울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사랑하는 마누라의 바가지가 아니겠냐며, 또 그 마누라가 성규라는 생각에 두준은 연타로 맞아 욱씬거리는 등은 잊은듯 웃고 말았다. "나쁘지 않군, 기분 좋은데." 흐흐흐, 웃어대던 두준은 밖에서 들려오는 나와서 밥먹어라는 성규의 윽박에 후다닥 몸을 일으켜 나가야했다. |
LovE LetTeR ...★ |
안녕하세요ㅜㅜ 이번에도 좀 늦었죠ㅜㅜ 요즘...변명이지만..좀..바빳어요ㅜㅜ계속바쁠거같네요ㅜㅜ 흡 다들 시험이 코앞이시죠..? 네..저또한 ㅎㅁㅎ....같이 힘내요ㅜㅠ 등짝 -등짝님 ㅜㅜ하이요ㅜㅜㅜ요 맨 ㅜㅜ저도 성규의 귀를 만지고싶어요 학..하악...삐쭉튀어나와선 쫑긋쫑긋거리는누ㅜㅜㅜ잠들어서ㅜㅜㅜㅜ몰래ㅜㅜㅜ해아아구ㅜㅜㅜ여우가 몸 동그랗게말아서는ㅜㅜ ㅜㅜㅜ꼬리도 막 움직이고ㅜㅜㅜ흑..으윽...!ㅋㅋㅋㅋㅋㅋ 댓글감사합니다^♥^ 유후~ 그리고 우리 4주년 유후 ~ 힛 -에이 요 맨 왓썹 힛^♥^?맨날 두준이가 수준이로 변해요 ㅇㅂㅇ...어쩜좋아 부끄러웟..! 제 글보고 힘난다니 겁나ㅜㅜ 전 독자님 댓글에 죽을때까지 광대가안내려갈꺼여요 ^-------------^ 겁나 제 취향저격하는 댓글 달아줘서 감사합니당ㅇ! 그리고 님도 우리 4주년 우휴 ~♥~ 독자3 -성규도 이미..! 끌리게 되있죠! 내손안에있어! 성규의 마음! ㅜㅜㅜ댓글감사합니다 ㅎㅂㅎ 독자님도 같이 유후~ 우리 4주년 ♥3♥ 독자4 -이번에도 오랜만에 왔죠ㅜㅜ!미안해요 죄송합니다 고개숙여사죄드립니바ㅜㅜㅜ 진도나가라ㅜㅜ너네ㅜㅜ 너네진도는 내손에없다ㅜㅜㅜ그래도 댓글 감사합니다! 님도 역시 함께 4주년 유후=♥= 독자4 -헐ㅜㅜㅜㅜ 제가 님생각해서 뽀뽀 또 넣었어요ㅜㅠㅠ 우리 상상해봐요 뽀뽀의 느낌을 ....자아...상상해봐요..참고로저는 엄마를 상상했어요...엄마가 술에 취해...우리딸..우리딸 사랑해 하며 쪽쪽...ㄱ흡...눙무리.. 님같이 해요 ..유후 ~^♥^ 4주년 데쓰ㅇ요 댓글감사합니당! 독자5 -그쵸 나이스타이밍 어머님^^ 우리 어머님들 둘다엄청유쾌하셩 ㅎㅅㅎ 님도 같이 짝짝짝 4주년 ^♥^ 빵빠라람 댓글감사함니당! 서민 -하요ㅜㅜ서민님 ㅜㅜ저도 먼저 외치고갈게요 두규행쇼ㅜㅜ 다시읽지마요ㅜㅜ부끄러우니까ㅜㅜ기억안나도충분히 읽을수있어여 ㅇㅂㅇ 왜냐구요 ? 제 소설에 복선따귀 없ㅋ엉ㅋ 안까먹엇어여ㅜㅜ 서민님서민님 서민님 저랑 닉도비슷해요 그쵸? 서민 서님 ㅇㅁㅇ!!!!!!! 언제나 댓글 감사합니다ㅜㅜ서민님 하이파이브 짝짝짝 4주년 축하요ㅜㅜ 언제나 표현력 겁나 딸려서 부족하고 재미가 좀 없는 글 읽어주시고 댓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너는..lㅇ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