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을 하는 뱀파이어 왕자 찬열이와 늑대인간 왕자 백현이 |
찬열이와 백현이는 오랜시간 무료하게 살아오다 우연히 보름달이 뜨는 날 서로를 만나 열렬히 사랑해왔어.하지만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오랜 반목의 역사는 결국 둘을 갈라놓게 된 것이지ㅠㅠ밝은 보름달이 뜬 날 밤 늑대들의 산 속 깊은 곳,달빛이 비추는 연못에서 찬열이와 사랑을 나누다 발각된 백현이는 수장인 아버지에 의해 감히 비열한 흡혈귀에게 순결을 내줌으로써 늑대로서의 품위와 명예를 더럽혔단 이유로 산 꼭대기에 위치한 높은 탑에 감금돼.백현이는 높고 좁은 탑의 꼭대기방에 갇힌 날카로운 가시덩쿨 창 사이로 달을 바라보면서 가녀린 목소리로 매일밤 찬열이를 부르는 거지..찬열이 역시 백현이를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늑대들의 산을 헤매지만 백현이 아버지의 힘이 탑을 감싸고 있어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어..그러던 어느 날,완고한 아버지의 고집에 의해 탑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백현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백현이의 오랜 경호원이자 늑대인간들 중에서도 귀족축에 속하는 경수가 몰래 찬열이를 찾아가서는 백현이가 아버지인 늑대왕으로 인해 탑에 갇혀선 널 부르며 죽어가고 있다고 알려주지.찬열이는 당장에 탑으로 달려가.백현이를 구하기 위해서!!탑은 뱀파이어에게는 치명적인 늑대들의 피를 먹고 자라난 붉은달 꽃의 날카로운 가시덩쿨로 촘촘히 벽을 감싸고 있지만 찬열이는 백현이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탑을 기어올라.가시덩쿨이 하얀 대리석같은 피부에 닿을 때마다 섬짓한 독을 뿜어내며 살갗을 찢어도 이를 악물어가며 백현이가 갇힌 꼭대기 층의 작은 창문까지 올라가.찬열이의 커다란 손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작은 틈새로 보이는 춥고 싸늘한 방 안에선 백현이가 찬열이가 혼인서약을 하며 뽑아 준 자신의 눈알을 꼭 쥔 채 신음하고 있지..(상급 뱀파이어는 몸의 재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눈 하나쯤은 뽑아도 금세 새로 재생됨.) 달빛 속에서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신비롭게 빛나던 백현이의 자태를 떠올리며 찬열이는 백현이를 불러.
죽은 듯이 누워있던 백현이가 찬열이의 목소리에 까만 흑발 사이로 솟은 하얀 귀를 쫑긋거리더니 이내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일으켜 작은 창으로 달려와.한 눈에 봐도 생기를 잃은 창백한 얼굴과 눈물 범벅인 두 눈가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을 느끼며 찬열이는 단박에 탑의 벽을 부수고 백현이를 구출해 내.그러곤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백현의 마른 몸을 안은 채 탑의 꼭대기에서 뛰어내리지.하지만,탑의 밑에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어.
"내 이럴 줄 알았지."
"백현아...?"
멍하게 백현이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칼이 뽑히는 소리와 함께 백현이가 눈물을 흘리며 찬열이의 눈 앞에서 스르륵 쓰러져.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직 머리로 다 받아들이지 못한 찬열이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지.멈춰버린 듯한 시간 속에서 백현이가 붉은 피를 흘리며 달빛이 흐르는 어두운 들판 위로 쓰러지고 있어..마치..꽃이 지는 것만 같아..백현이가 좋아해 마지 않던 새하얀 백합꽃..백합꽃의 주변에 피어나던 붉은 장미..피.....보석처럼 빛나는 백현이의 붉은 피가 볼에 튀는 순간,
찬열이는 미친듯이 절규하며 쓰러진 백현이를 안아들어.맞아.아버지의 칼끝이 찬열이를 향하는 순간,백현이는 지친 몸을 던져 찬열이를 가로막은 거야.당황한 아버지는 도망가 버리고 둘만 남은 싸늘한 늑대산의 정상.찬열이는 아이처럼 오열하며 울컥 울컥 피를 토하는 백현이를 끌어안아.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움찔거리는 마르고 하얀 가슴팍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는 백현이를 품에 안을 때마다 갈망한 만큼 너무도 향기롭고 아름다운 루비빛으로 빛나고 있지만,이게 아냐.찬열이가 원했던 상황은 이런 것이 아니었어..
"차,찬열아....윽...하아..."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자신들의 왕자 찬열이의 모습에 뱀파이어들은 모두들 아연실색해.거기다 찬열의 품 안에는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늑대들의 어린 왕자가 안겨있으니 더욱 충격적이지.하지만 그런 동족들의 경악에도 상관없이 찬열이는 왕족들의 주치의를 전담하고 있는 귀족 레이에게로 달려가.뱀파이어 상위 귀족들은 그 출신과 혈통마다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레이는 그 중에서도 재생과 회복의 능력이 뛰어난 가문의 수장이거든.갑작스런 왕자의 방문에 놀라 달려오는 레이에게 찬열이는 거의 미친 사람처럼 품 안의 백현이를 내밀며 제발 살려달라고 외치지.하지만 조금 뒤 상황을 파악해 낸 레이에게서 돌아온 답은 절망적이었어.
"찬열..제 능력은 죽은 생명까지 살려내진 못한답니다.."
"복수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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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예전에 올렸던 썰을 각색해 보ㅇ았답니다 룰루'ㅅ'
이 역시 다음편은 언제 어떻게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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