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너징] 남장하고 남고가기, 그 시큼털털한 이야기 두번째!
We The Kings -Say You Like Me
" 엄마, 그 압박붕대도 챙겨야되나? "
" ... 니가 계란후라이도아니고, 가슴이 아이예 없는것도 아닌데. "
챙겨야지, 그리고 아주 꽉꽉매고다녀라. 밥을 휘휘 볶으며 뒤도 돌아보지않고 말하는 엄마의모습에 너징은 입을 삐죽거렸어.
사실은 어제 약국에가서 압박붕대 4개를 사가지고 와서 방에 혼자들어가 꾸역꾸역 가슴에 둘러보았는데,
글쎄 이 가슴이 답답하고 낑기는게 너징스타일이 아닌거야. 그렇다고 안하고다니기엔 밑단이 살짝들리는 티셔츠에 한숨을 쉬었어.
" 아오, 정여사! 정여사진짜 마음에안들어! "
*
" ..너징? 너징이니? "
한참 압박붕대 이 요망한년, 이 숨못쉬게하는년 이라며 홀로 압박붕대와의 싸움을 벌이고있을참이었어.
아까 그 멀대만하고 잘생긴 남자애가 교무실을 알려준터라 일단 무작정 교무실안으로 대책없이 들어온건 사실인데,
누가 내 담임이고,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들어온 문 바로 옆에 조용히 서있었지.
그러다가 점점 조여오는듯한 압박붕대에 생각이 딴데로 센것이고.
" ..네? "
..네! 네 저 김징어..! 너징이 딴생각을 하느라 숙였던 고개를, 자신을 부르는 온화한 말소리에 고개를 들었어.
그순간,
...?
" ...헐, "
미친것같아. 천사인가? 아니 무슨 하늘에서 내려왔나? 뭐지? 나지금 꿈꾸는건가? 나 존나 계탔어? 그런거야?
너징은 이게 꿈을꾸는건가, 생각했어. 정신이 아득해지기까지했지.
이게무슨 학교선생님이야, 완전 연예인같아. 선생님이 하시는말씀은 귀에 들어오지도않았어. 그저 멍때리며 선생님의 그 고운 얼굴을 감상할뿐이었지.
" ..하하, 너징아, 선생님 말은 듣고있니? "
이끌리듯 선생님이 이동하시는데로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너징은 선생님자리 옆 작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선생님과 본격적으로 상담에 들어가는듯했어.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마다 영혼없는 고개끄덕임을 선사했고, 그에따라 선생님의 말씀은 자연스럽게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렸어.
" ..그래 너징아, 여기 열쇠고. 숙소찾아서 짐내려놓고 내일부터 수업들어가면되. 알겠지? "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너징의 손에는 숙소 열쇠가 쥐어졌었고, 선생님께서는 너징의 어깨를 한두어번 치시더니 잘해보라는듯 웃어보이셨어.
너징이 얼떨떨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선생님은 혼잣말을 하시고 가시는거야. 근데 너징은 그 혼잣말을 듣지못했어.
" 예쁘게생겼네, 사내녀석이.. "
*
" 아 씨벌, 나레기 왜 안들었지? "
씨부럴, 옘병, 비비탄 총알에 밥말아먹을년. 너징이 교무실을 나오자마자 머리를 쥐어뜯으며 선생님의 말씀을 듣지않고 얼굴만 뚫어져라 본 자신을 후회했어.
아니, 그니까 왜 그렇게 잘생기래? 열쇠고리를 손가락에 끼우고 빙빙돌리던 너징이 교무실 옆 바닥에 무작정 털썩, 하고 앉았어. 뭐 될대로 되겠지.
몇십분지났을까, 여행가방을 베개처럼 베고 자고있는 너징을 누가 거칠게 흔들흔들 깨웠어.
워, 누구야.. 너징이 부스스한머리를 짓누르며 겨우겨우 눈을떴을땐,
" 넌 또 왜 여기서 지랄이세요.. "
아까 교무실을 알려줬던 그 남자애가 굉장히 한심한 눈빛으로 너징을 내려다보고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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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알신 신청해주신 감사한분들!! 신알신까지는 상상도못했어요ㅜㅜ
감사합니다!!!
주말이니까요~~ 몇편 미리 써놔야겠네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