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꿈을꿨어.
어떤꿈이었냐하면, 달콤하다던지, 달큰하다던지, 달달하다던지. 달콤해서 끈적거릴 정도라던지.
달콤한 사탕들과, 너징이 좋아하는 마시멜로우와 초콜렛들이 거리를 이루었어.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나오는 초콜릿거리같은?
단거라면 환장을 하는 너징은 달큰한 냄새를 맡자마자 손을 뻗어 길다란 초콜릿을 들어 한입 베어물었어.
근데, 이 초콜렛이 좀 이상한거야. 초콜릿이라면 딱딱하거나, 아니면 흐물흐물해서 잘 씹혀야하는데 이 초콜렛은 뭔가 질긴것같은 느낌이들었어.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이 초콜렛은 짜다..?
" ..뭐하냐? "
뭔가 이상한것같은 느낌에 천천히 눈을뜨자, 흐릿흐릿한 시야사이로 점점 선명하게 들어오는 그 남자애의 굳은 얼굴이 잡혀왔어.
그리고 너징은 그 남자애의 팔을 붙잡곤 입을벌려 한입가득 물고있었어.
쒵, 망했다.
*
" 아, 진짜 미안해.. "
억! 하는소리와함께 너징이 남자애를 밀치곤 숙소 밖으로 뛰어나온지 삼분여만에 뒷목이 잡혀 다시 숙소 안으로 질질 끌려들어왔어.
그리고 너징은 영문도 모른채 생각했어.
내가 왜 숙소 침대에서 자고있었더라..?
" 허, 이새끼봐라? 겨우 들쳐가지고 재워놨더니 남의 팔을 먹으려고해? "
그래놓고 사과도안해? 기가 찬다는듯 자꾸만 헛웃음을 지으며 위협적으로 말하는 말투에 너징은 당황했어.
여중, 여고에. (초등학교는 남녀공학을 나오긴했지만 그건 기억안나니 내쳐두자.) 오빠도 없는 집안에. 아빠는 지방에서 일하시니 얼굴을 볼 틈도없고.
남자를 상대하는 법을 모르는 너징은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곤 미안해.. 만 작게말했지. 뭐어쩌겠어, 이 못생긴얼굴 들어봤자 너징한테 이득볼것도 없는데.
그리고 너징은 지금 여자도아니고, 남잔데. 쓔벌.
" 와, 요놈봐라. 진짜 사과안하네? "
상당히 빡친듯한 남자애의 목소리가 너징의 전두엽을 강하게 강타했어. 이 기분은 마치 엄마에게 등짝스파이크를 맞을때와 같은기분?
그리고, 말 뒤에 뭐라고 덧붙인것같은데.. 나가? 나가라고했나? 아닌데. 누워라고한것같은ㄷ..
" 누워라니!!! 누워라니!!! 남자애가 남자애한테 누워라니!!! "
1. 절대 내가사랑하는사람 이외에는 절대 절대 하지않는다. 2. 절대 성인이 되서한다. 3. 절대 멀대같이 큰새끼랑은 하지않는다.
너징은 자신의 인생철직을 정해놓고 18년동안 철저히 지키고있었어. 그런데, 그런데! 오늘! 지금! 아니, 방금.
장소도, 말투도, 그리고 분위기까지 설탕녹인것같이 끈적한 이 상황에서. 남자와 남자 사이에서 누워라니.
몇년동안 샤이니덕질을 해온 너징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멘트였거든.
왜냐고? 팬픽의 기본멘트 ' 누워. '
너징은 그 남자애를 경멸스럽게 쳐다보다 두 팔을 엑스자로 하곤 너징의 가슴을 훅, 하고 가렸어. 물론, 압박붕대 때문에 가릴가슴도 없었지만.
" 어? 건전하게 살아 건전하게 이새끼야! "
너징은 침대에서 훌쩍 일어나 성큼성큼 문앞으로 걸어가 멋지게 그 남자애에게 가운데손가락을 치켜주곤 튀려고 했어.
그래. 그러려고 했지.
" 억..! "
쿠당탕 하는소리와함께 성큼성큼걸어가던 너징의 앞에 무언가가 걸려 넘어지고말았어.
순간 너징은 생각했어.
아.. 이새끼는 방금 샤워를했구나. 맨살에 ..흠, 냄새도 좋고.
" ...헐, "
" ..씨발, 뭐야. 뭐야 너, "
...
너징 인생 완전히 꼬였다.
쒵.
♡ 암호닉 ♡
면봉
----------------------------
다들 저녁은 드셨나요!! 오늘저녁은 고기가 될것같아요. 아이신난다
독자님들 맛있는 저녁드세요~~ ♡
( + 세훈이 이미지는 유씨노벨 세차님 이미지! 종인이 이미지도 유씨노벨 감사한분들 이미지입니다~~ 윤은혜분 캡쳐본은 제가! 제가 직접캡쳐한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