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안녕 독자님들! 맨날 글잡에서 포인트나 축내며 글만 읽기만했지 막상 이렇게 글 쓰려니까 되게 이상하네..
연애라고는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이런 썰을 쓸 수 있을만큼 멋진 애인이 생겼어!
일단 백현이는 나랑 동갑인 수의사고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야 백현이가 일하는 곳에서 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우리 회사가 있고 그래서 되게 자주 만나 ㅎㅎ..
오늘은 첫 시작이니까 백현이랑 나랑 만나게 된 이야기를 짧게 적고 끝낼게! 몇달 전 일이지만 되게 풋풋해 우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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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귀여운 개 한 마리가 있는데 이름은 현이야, 오해 하지 마 백현이 만나기 전에 지은 이름이야!
작년 겨울 쯤? 현이가 감기에 걸린 거 같은 거야 평소에는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기 바쁠 애가 축 늘어져서 잠만 자고
자꾸 에취에취거려서 일 쉬는 주말에 현이랑 같이 우리 집 근처 동물병원에 갔어
그때 백현이를 만났는데 와 난 무슨 처음에 개같이 생긴 사람이 개에 관련된 일을 하니까 되게 신기하더라고
눈도 축 내려가서 진짜 우리 집 현이랑 똑같이 생긴 거야 그런 사람이 현이한테 주사도 놔주고 약도 먹여주는 거 보고 멍하니 보기만 했지
그때 백현이한테 한 눈에 반한 건가, 솔직히 나는 한 눈에 반한다는 말 안 믿었거든? 근데 백현이 딱 보니까 한 눈에 반했어 뿅 갔다 이거지
현이한테는 미안했지만 진료할 때 현이는 안 보고 백현이만 봤다.. 미안해 현아 이거 다 쓰고 간식 줄게..
나한테는 되게 짧게 느껴졌던 진료가 다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의자에서 일어나서 현이를 품에 안고 현이 간식이랑 옷 몇개 챙겨서 계산하는 곳으로 갔거든?
난 당연히 들어갈 때 봤던 여자분이 계산을 할 줄 알았는데 백현이가 와서 내가 내려놓은 간식이랑 현이 옷을 계산하고 있는 거야
놀라서 멍하니 백현이만 보고 있다가 백현이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심쿵x10000000000000000000000000
지갑에서 허둥지둥 카드 꺼내서 건내는데 손이 살짝 닿아서 또 심쿵.. 다시 또 멍하니 백현이 보다가 백현이가 턱짓으로 싸인하는 곳 가르키니까
고개 막 털면서 싸인을 하려고 했거든?
근데 내가 그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싸인하는 곳에 하트를 그렸어..ㅋㅋ..ㅋ.ㅋ..ㅋ....
색칠까지해서.. 가득 찬 하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에 백현이가 말해줬는데 내가 하트 더럽게 못 그려서 웃음 나오려고 했는데 꾹꾹 참았다고 그러더라..ㅋ
어쨌든 하트 그리고 백현이 눈치 살살 보면서 나가려고했는데 백현이가 갑자기 내 팔 잡더니 명함을 건내더라 번호가 적혀있는 여기서 포인트는 번!호!가 적인 명!함!이야
바보처럼 백현이가 내민 명함만 보고있으니까 백현이가 얼른 가져가라는듯 명함을 흔들더라 그래서 얼른 가져갔지.. 그리고 백현이가 위에서 웃은 거 처럼 또 씩 웃으면서
" 현이한테 무슨 문제 생기면 여기로 연락해요 "
이러는 거야 백현이 목소리 진짜 너무 좋거든 너희한테 들려주고 싶다~ㅎㅀㅎㅎㅎㅎㅎㅎ 미안 자랑이야.
어쨌든 그랬는데 그때 내 귀에는 " ㅇㅇ씨 마음에 드니까 나한테 연락해요 " 이렇게 들리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나레기
그리고 백현이가 가는데 인사해줬어..
이렇게 너무 간단하게? 백현이 번호를 받아서 되게 신나서 현이 품에 안고 집으로 뛰어가서 명함만 보고 헤실헤실 웃다가 주먹을 불끈 쥐고 으지!를 외치며
백현이한테 연락을 했어 그 카톡 내용이 갤러리 밑에 캡쳐가 되 있을 거 같은데 지금 내 핸드폰이 먹통이라.. 나중에 올려줄게!
처음에는 현이에 관해서 여러가지 물어보다 조금 친해져서 사적인 대화도 좀 하고.. 백현이 나이도 알고.. 하면서 한 일주일동안 되게 카톡을 많이 했어
백현이한테 답 오면 좋아서 뒹굴고 답 속도가 느리면 시무룩해지고 회사가면서 몰래 백현이 한 번 훔쳐보고.. 이런 생활을 일주일동안 하다가 백현이한테
내일 시간되냐는 카톡을 받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무슨 일이야 데이트 신청인가! 하면서 저 카톡받고 신나서 방방 뛰었지..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백현이한테 답장을 보냈지 시간이 된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백현이한테 되게 빨리 답장이 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