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X성규/연애론]
연애를 시작하거나 처음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모태솔로 두 남자의 연애법
저절로 쩍 벌어지는 입을 차마 다물수 없어 찔끔 눈물이 나오는 하품을 요즘 너무 자주 하곤 했다. 승진이란게 이런건가. 몇일전 회사 안내 게시판에 붙혀져 있던
'승진 축하드려요' 게시물에 마케팅부 김성규 대리-팀장 승진 이라고 적어져 있는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고작 스물아홉살 청년이 좋은 기업에서 팀장을 맡는다는건 너무 피곤한 일인것 같다. 아ㅡ 그도 그럴것이 낙하산이 아니냐는 오해도 소지하기 했다.
딸랑 3일 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규는 첫날에는 승진기념으로 회사직원들에게 한턱을 쏘고 이틀째는 회사 휴게실에서
자신을 낙하산이라 칭하며 험담을 하던 나보다 나이많던 이대리 또 오늘은 나를 찾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
오늘은 규칙성과 반복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우드 하우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죠. 토요일 오후 성규는 여전히 학교에서 건축동아리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나무의 방향성과 유연한 곡선을 이용해 좀더 멋지고 아름다운 집을 지을수 있는거에요. 아, 여기서 알수있는 성규의 꿈은 건축가다.
딱딱한 이론을 벗어나서 자신만의 집을 지어서 살고싶은게 중학교때부터의 성규의 희망이자 목표다. 물론 예쁜여자랑.
아니 혼자살 우현을 위해 집하나 장만해주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오늘도 성규는 우현과 함께할 집을 궁리하는 중이다. 우현이는 뭐하고 있으려나?
이 시각 옆 교실은 온통 빵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물론 달달한 빵냄새 사이에서도 새까만 연기를 뿜는 빵도 있다. 퉤퉤, 또 타버렸네.
얼마전 패기 넘치게 새로 들어온 우현은 빵을 굽기는 커녕 반죽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는 중이다.
서로의 빵을 맛보면서 평가하는 제빵동아리는 지금 신입생 우현덕에 미칠지도 모른다. 우현이 빵을 굽게 도와주는 학생만이 고생하중이다. 현식아, 이것좀 먹어봐.
*
˝ 저 얼마전에 HS 호텔까지 가서 디저트 먹었다니까요?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
성규는 또 이대리가 험담을 하나 안하나 휴게실을 들여보다가 여직원 세명이 있길래 지나치려다 자신이 아는 이름을 들었다.
남우현 그 사람 퇴근하는거 봤는데 진짜 훈훈하게 생긴거 있죠? 완전 내스타일. 저 여자들은 질리지도 않나. 맨날 남우현 남우현 아주 팬이에요 팬.
성규는 약 9년전 좋은 대학에 입학한후 학과를 선택하며 건축디자인과가 아닌 경영학과를 골랐다.
주변사람들이 이르길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건축같은거 하다가는 망하면 진짜 쪽망이라는 생각이 들어 먹고 살려면 이래야 한다는 표본을 보여 주었다.
여기서 여직원들이 말하는 우현은 10년전 옆방 동아리 남우현이 맞다. 어릴땐 빵은 지지리 못굽더니만 3년전인가 요리 TV채널을 보다가
우연히 '신예 파티쉐 HS호텔 남우현 인터뷰' 을 보게 되었고 뒷목을 잡으면서 쓰러질뻔 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찌질이 사원 김성규였으니까.
˝ 그 호텔 빵이 그렇게 맛있어요? 하도 TV에 많이 나오니까 궁금하네요. ˝
몇년전부터 궁금한 호텔의 남우현표 빵은 차마 나의 자존심으로 직접가는 일은 없었고, 그저 회사 사원이나 주변 동창들에게 들었을뿐.
하나같이 남우현 표 빵을 맛본 사람들의 평은 '둘이 먹던 셋이먹던 다 죽어도 모를맛이야' 총 별 ★★★★★인 평점 10.0 을 기록하였다.
말도 안돼 옆집 이웃인 우현의 성공을 보고 배알이 꼴린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부러웠던 거지 나는.
내가 하고 싶지도 않던 기업의 마케팅 부에 들어가서 월급쟁이로 찌들어 사는것보단 쟤 처럼 노력해서 빵이나 굽는게 훨씬 좋아 보이니까.
으… 김성규 어깨가 아주 자연스럽게 굽어지는구나. 아차차, 일명 남우현 찬양부인 여직원들에게 물은 남우현표 빵의 평점도 빼놓을수 없다.
˝ 대리님이 안타까워서 그런데 제가 쿠폰이라도 드릴까요? 한번 드셔봐야 해요. 주말 저녁에 꼭 가보세요! ˝
여전히 백점짜리 빵이구나. 쿠폰에는 'HS호텔 남우현 파티쉐의 빵을 드시러 오세요!' 라는 상당히 유아틱하고 유치한 문구가 적어져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유효했던 쿠폰이 이제는 필요하지도 않았다. 또한 내가 더이상 김팀장님이라고 불릴일도 사라졌다.
나는 한 남자 덕에 내 인생 아니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는 백수다.
*
˝ 형, 뭐 제일 좋아해요? ˝
˝ 나 빵덕후인데, 어렸을때부터 빵 진짜 좋아했거든. 그럼 나도 질문 너는 뭐하고 살고싶어? ˝
˝ 새하얀 지붕이 있는 집에서 예쁜사람이랑 살고 싶어요. ˝
누군가의 스쳐갔던 말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계기가 될지 모르죠.
아 참, 저 호텔은 그만 두고 새하얀 베이커리 하나 지을 예정인데 그때 한번 더 인터뷰 하러 와주세요.
누군가를 만나 실수 있을꺼에요.
- 2012. 05. 09. baking of love in MAY 남우현 인터뷰 내용 中 -
WH ♥ SK
baking of love in |
아아 HISHI 히쉬 입니다. 첫번째 장 인 연애론의 시작 어떠셨나요?
찌질이 김팀장 찌질했었던 최고의 파티쉐 남우현. 전혀 상반되는 그 두남자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꼭 지켜 봐주세요.
프롤로그라서 짧게 갔어요. 내일 낮쯤에 두번째 장으로 만나요!
다음편 예고를 잠시 하자면
˝ 김성규 팀장이 누군가요? ˝
˝ 죄송해요, 여기 사직서 입니다. ˝
WH ♥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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