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
본명: 도경수
"범죄는 질색이에요"
청와대 데이터베이스 공격 2회
인터폴 테이터베이스 공격 5회
B
본명: 변백현
"재밌겠네요"
청와대 국가기밀정보 해킹 3회
그 외 포털사이트 폭파 5회
C
본명: 박찬열
"색다르겠네요. KAI 터는거."
UN 데이터베이스 파괴 4회
한 지역의 피시방 해킹 2회
S
본명: 오세훈
"전 기상청이 싫어요. 예측하는 척만 잘하잖아"
기상청 데이터베이스 파괴, 정보 삭제 8회
J
본명: 김준면
"당신들이 제일 거슬리지만 남이 엿 먹이게 둘 순 없잖아요"
해외 각국 인터폴 지사 데이터베이스 파괴 7회
*
[EXO] 카이를 잡아라 2
w.잉여징어
민석에게 경고하는 듯 말을 내뱉은 카이는 전화를 끊었다.
카이의 짧지만 영향력이 큰 경고는 방 안의 사람들의 혼을 빼놓았다.
그러나 카이의 전화가 끊기고 정적이 감싼 방 안에서 경수만이 고개를 저었다.
못마땅하다는 감정의 표출이었다.
"저도 인터폴 입사한지 꽤 됐지만, 이런 경험은 색다르네요."
전화가 끊기고 까맣게 화면이 변할 때까지 쳐다보던 민석은 작게 웃어냈다.
그리고 정적이 감싸안은 방 안의 분위기를 풀어내려했다.
"하하..카이씨의 개입으로 인사를 못했네요. 우리 잘해봐요."
민석은 자신의 앞에 서있는 경수의 손을 끌어당겨 쥐었다.
그런 민석의 행동에 경수는 굳혔던 표정을 풀어내고는 손을 흔들었다.
"인사는 여기까지만하죠, 우리가 카이 못털어내면 테러당하는 거 아니에요?"
세훈은 민석과 맞잡은 경수의 손을 바라보다 일을 시작하자며, 말을 꺼냈다.
"사실 전 우리가 못할 거라고 예측하는 듯한 카이 말투가 존나게 싫었어요."
세훈은 사람들에게 웃어보였다.
민석은 세훈의 말에 정신차린듯 경수의 손을 놓고 앞으로 일하게 될 공간으로 데려갔다.
"여기가 앞으로 여러분들과 제가 함께 일할 공간이에요."
"뭐..컴퓨터도 꽤 괜찮은 거 같고..좋네요"
백현이 긍정을 나타냈고, 뒤이어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민석은 시간지체없이 자리 배정을 해주고 자기자리에 앉았다.
"제가 독촉하는 스타일 싫어하는데, 이번 일은 독촉 좀 할게요."
"정말로 우리가 못하면 당장이라도 배에 구멍 하나씩 날 수도 있어요"
카이의 걱정 어린 우려와는 달리 공과사 구분이 뚜렷한 듯한 민석의 말이었다.
민석의 말을 듣고 모두들 자신의 앞에 놓여진 모니터와 자신의 손가락이 올려져있는 키보드에 집중했다.
*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시작하고 4일이 흘렀다.
그 동안 최고의 해커들이라는 명성과는 다르게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4일이라는 시간동안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니, 맨 처음에는 어색하게 민석씨,준면씨 하던 호칭도 간단하게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변백현"
힘들지도 않은지 자리에만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던 민석이 뭔가가 이상한지 백현을 낮게 불렀다.
부름에 백현이 민석에게 다가오자 손을 들어 백현의 머리를 때렸다.
"아!"
"왜 때려!! 이 형, 또 때린다 진짜!"
"왜 맞는지 몰라? 내가 이상한 거 깔아놓지 말랬지"
민석은 오리발을 내미는 백현에게 자신의 앞에 놓여진 컴퓨터의 한 프로그램을 클릭해보여줬다.
백현의 눈 앞에 보여진 모니터에서는 인터폴의 정보들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민석은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는 곳을 역추적했고, 이내 아이피는 백현의 컴퓨터로 떴다.
"이래도 몰라? 어?"
확실한 증거를 잡은 민석에게 백현은 그저 실실 웃었다.
그런 백현에게 봐주지않겠다는 듯 백현의 귀를 잡아당겼다.
"내가 저번에도 너 이래서 하지 말라고 말로 했지?"
"변백현, 넌 말로 하면 말을 안들어. 꼭 이래야돼. 꼭."
"아,아!! 미안해! 아 진짜 미안해!!"
민석에게 맞고있는 백현을 보며 혀를 차던 준면은 다시 모니터에 집중했고, 이내 탄식했다.
"아!!"
"왜..왜..안돼"
준면은 자꾸만 뚫리지 않는 보안프로그램을 바라보다 붉게 충혈된 눈을 손으로 덮었다.
의자에 몸을 기대 눈을 감고 열을 식히는 준면을 보다 민석이 다가왔다.
"계속 안돼?"
"응..누가 만든건지는 몰라도 너무 잘 만들었어"
"저 보안프로그램만 뚫으면 된다는 거지?"
"사실 몰라, 저 뒤에 뭐가 있는지..근데 저 프로그램이 너무 정교해. 그리고 복잡해"
"마치 거미줄처럼. 거미가 자신이 엉키지 않을 줄을 알듯이 이것도 만든 사람만 알아.."
말을 듣던 민석은 준면의 머리를 손으로 꾹 눌러주고는 의자에 기대게 했다.
"좀 쉬고있어, 고생했어"
"형.."
의자에 기대 눈을 감은 준면이 가려던 민석을 붙잡았다.
"일주일이 지나면 진짜로 뭔 일이 날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카이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 있긴해?"
민석이 고개를 젓다 경수와 눈이 마주쳤다.
"형, 이거 풀면 뭐가 나올까"
경수는 자신이 질문해놓고 혼자 생각하다 웃긴지 피식였다.
"많은 게 있겠지. 카이에 관한 모든 것들?"
"그렇겠지? 내 생각에는 상상 그 이상일 것 같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더욱 더 밝혀내야지"
민석은 경수의 어깨를 두어번 토닥였다.
"민석이형, 근데 이거 뭔가 이상한 거 같아요"
"뭐가?"
자리에 앉은 민석은 세훈의 부름에 고개를 들었다.
"충분히 맘대로하고도 남았을 텐데..왜 하필 정보싸움이에요?"
"어떻게해서라도 안 밝혀지게 할 수 있으면서도 왜.."
"낸들 카이 속을 아니"
"형, 어쩌면 이거 카이 말고도 다른 정보도 걸려있는 거 아니에요?"
끝끝내 의문을 풀지못했고,
준면이 그렇게 걱정하던 일주일이 지났다.
그 어떠한 정보도 밝혀내지 못한 채, 너무나도 정교하고 복잡한 보안프로그램에 막혀 아무리 시도해봐도 다가가지 못했다.
카이가 약속했던 시간이 지나 모두들 언제 터질지 모를 범죄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밤 11시가 지나도 아무일도 없음에 모두 안심하고 있을 때, 그 때가 시작이였다.
아니라는 안심과 동반된 방심.
"뭐 큰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네"
긴장을 풀은 백현이었다.
"이대로 오늘이 지나간다면 좋겠지"
아직 긴장을 늦추지 않은 찬열이었다.
"에이, 야! 벌써 11시 30분이 지나고 있어."
백현의 찬열의 어깨를 장난스레 툭 쳤다.
그런 장난을 받아주듯 백현에게 헤드락을 거는 찬열이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무 일도 없음에 모두들 안심해가고 있을 때,
경수의 컴퓨터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다.
'쾅!'
'쾅!'
'쾅!'
'쾅!'
연달아 들리는 폭발음에 놀랐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폭발음이 나오는 컴퓨터의 주인인 경수가 자신의 컴퓨터로 향했고 경수가 모니터에 눈을 마주했다.
그리고 경수는 사고회로가 정지된 듯 모든 것이 느리게 돌아가는 듯 했다.
자신의 손을 떠나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음료수캔도,
자신의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새하얗던 것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도,
모두들 당황한 듯 자신을 쳐다보는 다른 눈들도,
모든 것들이 경수의 머리를 느리게 만들었다.
상황파악을 하지 못해 눈을 느리게 깜빡이던 경수는 자신의 다리에 튀겨진 음료수에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경수가 하고 싶던 말은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긴급속보입니다. 11일에서 12일로 넘어가는 12시경 백악관이 테러를 당했습니다.'
자신의 귀로 들려오는 듣기싫은 음성에 경수는 귀를 틀어막고 다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테러로 인해 많은 부상자와 사..아,아 잘 들려요?'
모두들 굳어있다 카이의 목소리에 티비를 바라봤다.
'많이 실망했어요. 그대신 제 바램을 이뤘으니 됐죠, 뭐.'
'전 어릴 때부터 꿈꿨어요. 새하얀 백악관이 다른 색으로 물들기를.'
'그리고 드디어 이뤘어요. 모두 다 무능한 해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해커분들 중에 마침 12일. 오늘이 생일이신 분이 있더라구요..선물이에요'
'평범함에 지친 그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다음은 청와대에요. 기대해요'
티비에선 카이가 사라지고 당황으로 물든 뉴스 출연진과 연출진들이 화면에 잡혔다.
그리고 경수의 모니터에서 보여지던 끔찍하던 영상도 이내 꺼졌다.
"형, 괜..찮아?"
걱정으로 물든 세훈의 물음이였지만, 이미 경악으로 물든 경수에겐 소용이 없었다.
경수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다리를 끌어모으곤, 귀를 막고 자신의 무릎에 고개를 파묻었다.
그런 경수가 있는 방 안에선 애들의 막막한 한숨과 경수의 흐느낌만이 섞였다.
"이게 무슨 선물이야.."
준면은 오늘 마침 12일 생일인 경수에게 닥친 공포가 가늠이 되지않아 한숨을 내쉬었다.
흐느끼는 경수의 옆에서는 세훈이 경수를 달래보려 애썼고,
넋이 나간듯하다가도 곧 울듯한 백현의 얼굴에 찬열은 그런 백현을 데리고 방 밖으로 나갔다.
이 모든 것을 바라보던 민석은 무언가를 하려다가도 간부들의 호출로 방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민석이 나가고 준면은 경수를 달래는 세훈에게 바람 좀 쐬고온다 말하고 나가버렸다.
흔들리는 작은 어깨를 끌어안은 세훈은 가녀린 등을 쓰다듬으며, 불안정한 숨소리를 내뱉은 경수를 진정시켰다.
"세훈아..세훈아...."
꺽꺽대며 자신을 불러오는 경수를 세훈은 말없이 안아줬다.
"세훈아.."
한 없이 흔들리는 경수는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세훈을 끌어안았다.
"형, 괜찮아. 울지마."
"정말..정말 괜찮은 거야?..내가..내가..."
"형이 잘못한 거 아니야. 형이 한 거 아니잖아."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경수에게 잘못이 아니라며 위로했지만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세훈은 우는 경수의 얼굴을 마주했다.
눈물로 젖은 경수의 눈을 마주한 세훈의 눈은 충동으로 휩싸였다.
모든 것은 충동적이었다.
카이가 벌인 테러도,
경수의 입에 맞춘 세훈의 입도.
모두 충동적이다.
*
"괜찮아?"
"..."
"변백현, 괜찮냐고."
넋놓고 있던 백현은 찬열의 부름에 놀라 고개를 들어바라봤다.
"괜찮은 거 맞아?"
"..사실대로 말하자면,"
"..."
"하나도 안괜찮아..하나도.."
"..."
"지금껏 죄책감 느꼈던 적 없어. 오늘만빼고"
"..."
"카이, 그 좆같은 새끼가 우리에게 죄의식이라도 심어주는 걸까?"
"변백현."
"그럼 그새끼는? 그새끼는 뭔데. 지가 하는 건 더 심한 거잖아."
"..울어"
백현은 말하는 내내 불안감을 감추기위해 오히려 큰소리를 냈다.
그러나 찬열은 묵묵히 듣고있다 울으라는 말 한 마디했다.
"너도 차라리 도경수처럼 울어재껴"
"뭐..?"
무심하게 말해오는 찬열의 말에 백현이 그렇게도 꼭꼭 감추던 떨림이 드러났다.
"씨발, 그래야 나도 널 달래주든지 뭘 할거아냐."
"..왜"
"센척하지마, 그냥 울어."
"...니가..니가 뭔데.."
"원래 이럴 때는 울어도 되는거야."
백현의 목소리에서는 이미 울음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찬열이 말을 끝마치자 봇물터지듯 백현의 눈에서는 맑은 물방울이 터져내렸다.
그와 함께 하늘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내려 모두를 적셨다.
찬열은 백현으로 인해 적셔지며 빗방울이 부딪히는 창문을 바라봤다.
어두웠다.
지금 이 날씨가,
백현의 마음이,
그리고 백현을 향한 내 마음도.
찬열은 날씨가 갤거라고 생각했다.
맑아지지 않는다고하면 직접 제 손으로 그렇게 만들 생각이었다.
*
"..."
"..."
세훈이 충동적으로 맞췄던 입술이 떨어졌다.
충동으로 휩싸였던 눈은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ㅎ,형..충동이어ㅆ.."
말없다 실수라고 세훈은 내뱉고 싶었으나, 경수에 입술에 먹혀들어갔다.
경수는 세훈이 실수라 말하는 것이 듣기 싫은지 세훈을 잡고 입맞췄다.
"듣기싫어"
세훈에게서 떨어진 경수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세훈도 따라일어났다.
"형..나 어떻게 받아들여야돼요?"
"..."
세훈은 혼란의 기로에 섰는지 좀 더 쉬운 해답을 위해 경수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마음대로"
그리고 경수는 세훈의 입술을 물었다.
*
프링글스 굥수굔두 베크 수즈키 룰루랄라 백현아 징징이 후니 됴걸 피스니
암호닉 사당행♡
암호닉 아직도 받고 있어요
워~~~~~후~~~~~~~~~
이게 몇일 만이에요...데둉해요♡
그래도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면 사랑합니다.
어제밤에 쓰기 시작해서 올렸어야 됐는데 12시가 지나도록 다 쓰지 못해서..
오늘 학교 다녀오고나서야 다 썼네요..다 제탓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