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백현이에게.
원래 이 글은 수업일지로 시작했던 글이야.
그런데 너랑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수업시간과 수업시간 외에 만나는 시간을 분리하는 것이 무의미해 졌고
특히 네가 사춘기가 심해진 2013년부터는 수업시간보다는 사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기록하는 게
네 성장을 돕고 성찰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수업 외에 여러 일을 적었다.
지금까지 햇수로 5년간 만나왔고 3년 가랑을 수업했으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좀 더 수업을 하겠지.
혹 수업은 못하게 되더라도 난 앞으로 좀 더 오랜기간을 너랑 함께하고 싶고
지나간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평생 얼굴보면서 살자고.
원래 이 글들은 꾸준히 적어서 네가 어른이 된 후에 주려고 했는데
내가 이 정도 수준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시점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예정보다는 좀 빠른 시간에 이 책을 준다.
기회가 된다면 '변백현 관찰일기 시즌 2'를 적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 마루리를 짓는 걸로 하자고.
이 글들을 보며 피식 웃기도 하고 힘도 받았으면 좋겠네.
물론 몇몇 글들은 너의 흑역사로 남을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네 덕에 고민하고 마음 졸이던 때도 있었지만 난 네 덕에 행복하게 살았다.
앞으로도 날 행복하게 해주길 부탁한다. 고맙다.
그리고 일기가 끝났다하더라도 나는 널 지켜보고 있을꺼야.
잘해라.. 그리고.. 생일 축하해
반응이 좋으면.. 계속 오려구여..
없으면... 안오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