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다. 지금까지 내 3년은 무엇이었나. 내가 노력하지 않은것도 안다. 하지만 그동안 이리도 너희가 멀리, 앞으로 나아갔을줄은 몰랐는데. 나는 뒤로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너희는 이리 앞으로 나아갔구나. 솔직히 잘하는것도 없고 논술하겠다고 이 난리피고 있긴한데 글도 잘 못쓰고. 공부하겠다면서 점심시간 쪼개어 살겠다던 년이 이리 인터넷하고있고. 근데 이 것조차 놓아버리면 죽을것 같아서 그짓은 또 못하겠고. 3,3,5 국어수학 둘다 등급컷에 걸려서 이따구 쓰레기이고. 솔직히 변명도 안되는거긴 함. 공부못하는 년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니. 내 친구가 상담하고 와서 대충 이야기하다가 내신 점수가 나왔는데 그친구 내신이 1.7 그리고 나는 3점대. 저번 시험은 심지어 더 낮음. 힘들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냐만, 이리도 풍파에 흔들리며, 이러다가 제대로 된 꽃을 피울 시간조차 갖지 못하게될것만 같아 무섭다. 나 스스로도 내가 죽지않고, 자살을 택하지 않고 이 고3을 마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데. 어느 그 확답을 할 수 있을까. 공부하러 가야지. 논술이 아까워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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