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퉁-
어지럽게 머리를 울리는 비트.
그리고 저 멀리서 퉁각이 광채를 뿜어내며 걸어나온다.
퉁벅퉁벅-
걷는 소리부터 무언가 예사롭지 않다.
퉁-
퉁각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물구나무를 섰다. 바닥과 손이 맞부딛혀 퉁-하는 퉁탁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는 퉁퉁 울리는 비트에 맞추어 현란학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이분정도 지났을까.
T가 퉁각 못지않은 광채를 뿜어내며 걸어온다.
퉁벅퉁벅-
이 쪽 역시 걸음소리가 심상치 않다.
퉁렁퉁렁-
굉장히 요염한 웨이브를 추기 시작한다.
아까 현란하게 춤을 추던 남자, 퉁각마저 넋을 잃고 T를 바라보았다.
"퉁..퉁름답다.."
그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T는 그저 오묘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모두가 T를 주시하였다.
하지만 누구도 말 한마디 붙여 볼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퉁각이 다가선다.
"이름이 뭐에요..?"
"알고 싶어요?"
T는 가소롭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
퉁끈-
누구에게나 당당했던 퉁각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 노래방 쏘던지."
순간, 퉁각의 얼굴이 환해졌다.
퉁각은 박력넘치게 T의 손목을 휘어잡고 뛰기 시작한다.
퉁닥, 퉁다닥-
퉁라다이스 노래방.
마침내 노래방에 도착하였다.
도도한 T는 그저고고한 자태로 앉아있었다.
퉁각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내가 퉁퉁퉁퉁퉁 너는 각각각각각~ .. "
퉁-
퉁각이 노래를 마치자마자 T는 일어서 퉁각의 마이크를 퉁하고 낚아챘다.
"무반주..로 부르시게요?"
도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인 T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는야 투웅투웅이~골목대장 투웅투웅이~"
퉁각은 멍하니 퉁퉁을 바라보았다.
"퉁름답다.."
퉁퉁의 노래가 끝나고, 퉁각은 답가를 불렀다.
"퉁퉁 정말 퉁생겼고 그리고 랩도 잘하고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퉁벽해 그게 바로 펄펙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그리고 마이크를 입에서 떼고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 처음 만났지만, 난 너에게 퉁했어, 넌 너무 퉁름다워. 나랑..퉁귀자."
퉁퉁은 보인적 없던 퉁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좋아. 피..바보..뭐, 딱히 니가 좋아서 너랑 퉁귀겠단 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