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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아이

 

w. J

 

 

싫어, 칭얼거리는 아이의 손이 바닥으로 무겁게 떨구어져 내렸다. 백현의 세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견고한 그의 세계가 점점 갈라지고, 무너져 내렸다. 백현아, 남자의 커다란 손이 백현의 얼굴을 감쌌다. 그가 느릿느릿 손을 쳐들때까지도 백현은 그 어떻다 할 행동조차 하지 못했다. 남자의 손이 여과 없이 백현의 작은 얼굴을 강타했고, 그 순간.

 

 

백현의 작은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일들은 익숙했다. 야, 쟤는 엄마 없대. 우리 엄마가 쟤랑은 놀지 말랬어. 아주 근본이 없는 애래.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강도가 약한 이런 말들은 백현을 늘상 따라다녔다. 백현이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되었을 때쯤, 그 나이의 아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짓을 하는 지도 모르는 채로 백현을 괴롭히고, 무리에서 제외시켰다. 더러운 게이새끼. 호모새끼.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백현의 깨끗한 교복 셔츠를 따라다녔고, 백현은 그들은 무시했다. 자신은 성공해야만 했다. 반드시 그래야 했다.

 

 

 

" 아, 이 새끼 봐라. "

 

 

 

오늘도 머리에 든 게 없는 꼴통들은 백현을 또 괴롭혔다. 구석에 몰린 채로 그들이 저를 조롱하는 말들을 한귀로 흘렸다. 어릴때부터 이런 건 익숙했었다. 그저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듣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더러운 새끼, 킬킬거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담배연기와 함께 공중으로 흩어졌다. 백현은 고개를 옆으로 꺾은 채 오늘 집에 가면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바이올린, 현을 감겨 올라가는 멜로디를 생각하면서 백현은 이 지옥같은 시간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 고개 들어. "

" ... "

" 들란 말 안들리냐? 어? "

 

 

 

백현의 조그만 턱이 억지로 잡혀 올라갔다. 잇새로 신음을 깨문 백현이 아파 오는 턱을 느끼고 인상을 찡그렸다. 어쭈, 찡그리지. 배로 발이 날아들었다. 컥 소리를 내며 백현은 벽으로 무너져 내렸다. 백현은 그 상황을 무시했어야만 했다. 아니, 애초에 고개를 들지 말았어야 했다. 고개를 들지 않았으면, 그래서 그의 미동 없는 눈동자와 마주치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 그만해 "

" , 뭐? "

 

 

 

백현을 둘러싸고 담배를 뻑뻑 빨아대며 저급한 욕설을 지껄이던 아이들이 뒤를 돌아섰다. 백현은 그의 하얗고 창백한 피부와 몽환적인 표정이 일진놀음과 하나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당황하던 양아치 무리의 목소리가 작아지자 세훈은 망설임 없이 돌아서며 말했다. 뭐하는데. 안따라오고. 어, 어 갈게. 등을 돌려 가는 놈들이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을 지나가는 바이올린 선율이 더욱 웅장해지며 절정에 치닫고 있었다. 더러운 호모새끼. 백현에게 침을 탁 뱉고 노스페이스 군단들은 뒤돌아 멀어져 갔다. 백현은 세훈을 멍하게 쳐다보다가 다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주지 말아야 할, 그래야 했을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

 

 

 

" 다녀왔습니다. "

 

 

 

아무도 없는 차가운 집에 들어가는 것은 서글펐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바닥은 오늘따라 더 차가워 보였다. 백현은 자꾸만 겹치는 세훈의 표정에 고개를 탈탈 털어내며 방으로 들어갔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방음처리 된 자신의 연습실로 들어갔다. 악보를 펼쳐 들었다. 턱 사이에 바이올린을 끼워 넣으면서도 백현은 계속해서 세훈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선지의 음표들 대신 세훈의 얼굴이 둥둥 떠다녔다. 백현은 바이올린을 내려놓았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훈은 다가가면 안 되는 존재였다. 백현이 다시 심호흡을 하며 바이올린을 집어들고 활을 부드럽게 놀리며 연주를 시작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대는 달콤했으나 이에 빠지면 안되는 것이었다. 백현은 그것을 다년간의 경험으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미친듯이 연주를 시작했다. 남들은 하루 종일 연습했으나 백현은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시간이 없었다. 부족한 시간은 백현을 지독한 연습벌레로 만들어 놓았다. 새벽녘이 되서야 백현의 연습은 끝이 났다. 백현은 바이올린을 정리하고 방에서 나와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책상. 책장. 간소하고 필요할 것만 놓여져 있는 곳은 마치 백현과도 같았다. 아무도 오지 않아 온기 없이 차갑게 식어버린 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악몽을 꾸었다.

 

 

자신의 엄마가 나왔다. 꿈 속에서 가지 말라고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엄마는 자꾸만 잡힐 듯 말듯 잡히지 않았다. 엄마! 백현의 꿈 속에서 익숙한 바이올린 선율이 흘러나왔다. 하루 종일 연습한 곡이었다. 비탈리의 샤콘느. 절망적인 선율이 깔리고 백현은 미친듯이 뛰었다. 지금 놓치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숨이 턱턱 막혀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때 누군가 백현을 잡아챘다. 세훈이 여전히 표정 없는 눈동자로 백현을 쳐다보았다. 백현의 표정이 울 듯 일그러졌다. 여인은 희뿌연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백현은 세훈이 잡고 있는 손목을 세게 비틀어 놓았다. 샤콘느가 계속해서 연주되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세훈의 어깨를 내리치며 백현은 엉엉 울었다. 그런 백현은 표정 없는 눈으로 쳐다보던 세훈은 다시 고개를 돌려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꿈 속에서, 백현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끝내 혼자 남겨진 백현은 몸뚱이가 부서 질 듯 울어댔다. 심장이 너무 아팠다.

 

 

 

 

*

 

 

 

이 난해한 글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슬픈 백현이를 보고 싶었는데... 우울한 글 쓰고 싶었는데 현실은 시망...

 

반응 조..좋으면 더 쓸수도 있지만 이런 약빨고 쓴 글 누가 관심가져주시겠어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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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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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배켜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이 분위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뜨캐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J
이런 옳지 못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엉엉
13년 전
독자2
엉엉엉ㅇ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아여ㅕ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J
진짜여ㅜㅜㅜㅠㅠㅜㅜ감사합니다ㅜㅜㅜ
13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으다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미져요ㅠㅜㅜㅠㅜㅜㅠ
13년 전
J
진짜로여..? 감사핮니다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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