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면응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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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부터 보시는게 잼있어요 |
"거기에 오래된 서커스 천막이 있는데 개발한다고 그 천막을 무너뜨렸거든?
근데 이틀 뒤에 보니까 다시 원래데로 세워져 있드래. 그래서 지금 그 주변에 무서워서 못가고 있데
막 밤에 돌아다니다가 그 서커스 천막에서 불빛이 나는걸 봤다는 사람도 있드라
완전 무섭지 않냐...진짜 귀신이 존재하는 걸까? 아 벌써 소름돋은거봐"
한 마술사 이야기 03.
그렇게 별빛은 다시 그를 만날 기회를 찾았어
마치 어린아이가 반짝이는 목걸이를 발견한 듯이 좋아했어
광장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됬거든
학연이에게 알아듣지 못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그 곳을 나왔어
좋아해야할 얘기가 아닌데 좋아하는 별빛을 보면서 학연이는 한참 생각에 빠졌지 혹시 무서운거 좋아하는 아인가 하면서
서커스 천막에 가기 위해 별빛은 지하철을 탔어
가면서 별빛은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나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지
그러고는 곧 정말 그 사람은 누굴까에 대한 물음에 추측하기 바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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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장자리라 오는데 한참이 걸렸어
내려서 보니 벌써 어둑어둑해졌어 그래도 별빛은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가지
공사장쪽이라 그런지 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고 음침해 지는 것 같아
불빛이라고는 아직 가로등 뿐이야 그것에 의존해 별빛은 더욱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정말 괜찮을까 혼자서
그렇게 한 20분정도 지났나
서커스 천막은 무슨 천막 쪼가리도 보이지 않아
"역시 무리인가..."
별빛은 힘들어서 다리가 풀릴 거같은 몸으로 서있어
조금만 더 걸었다가는 힘이 다 빠져버릴거 같았지
근데 그때
"나보...ㄷ......조........ㄷ ㅓ....있ㅇ........"
노랫소리가 들려
가늘고 얇은 목소리가
별빛은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귀울여 들었어
어디서 나는 거지 하면서 목소리를 따라가지
가사는 잘 들리지 않지만 발걸음을 옮길 수록 목소리는 뚜렷해졌어
마치 별빛이 따라올 수있게 노래로 길을 만들어주는 듯이 말이야
그렇게 몇 걸음 옮긴순간
노래소리가 멈추고
눈앞에는 주황색의 천막이 나타났어
"반가워"
그리고 그 남자가 서있어
암호닉해주신 분 감사해요ㅠ
처음받아봤어용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