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먹을 수 있어"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억지로 먹지 말고"
"올~ 도경수!"
나니? 난희골혜? 그 귀여운 애가 이렇게 멋있게 됐다고?
하긴.. 성격은 여전하네.
(무다 도경수) 무다:무심한듯 다정
내짝인 경수는 항상 내가 졸 때마다 깨워주며 연필을 쥐어주었다.
굉장히 빡쳤지만.. 조..좋았다.. 점수는 잘나왔으니깐.
"또자?"
"엎드린거야.."
"허리굽어 일어나서해"
"아예 일어나기전에 나좀내비둬ㅠㅠ"
"쓰읍. 또 떼쓰지? 얼른 똑바로 앉아"
나를 바로 앉히더니 또 연필을쥐어준다.
경수랑 짝이였을 때 누가 나한테 이 세상에서 뭐가 가장 싫냐고
물어본다면 난 자랑스럽게 연필이라고 대답 해줄 수 있다.
다시 졸림이 밀려오는데
또 다시 날 깨운다.
"끝나고 매점가자 사줄게"
그 말이면 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벌떡 일어나 놓쳤던 연필을 잡는다.
"참나"
항상 나의 잠을 책임져주던 도경수였다.
-*-
"요즘 뭐해?"
"나 유치원선생님!"
"잘 어울리네"
"진짜? 다행이닿ㅎ"
"애들 낮잠시간에 같이 자?"
"나 인제 잘 안자!ㅎㅎ"
"잘했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길래
이미 심장은 퍽팔 직전이었다.
언제쯤 내 머리에 따뜻한 손길이 전해질까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느껴진다.
심장이 벌써 멈췄나..?
"오자마자 연애질이네"
내 옆에 앉은 경수를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한 그 아이는
내 앞에 있는 술을 밀어내고는
사이다를 따라줬다
"넌 아직 애기 같으니깐 술 먹지 말고 사이다먹자"
난 멘붕이왔다 급 조용해져서 사이다만 마시고 있는데
나의 앞 접시에 치킨 그것도 닭다리를!!!!!
올려주고는 웃는데 와 숨멎
"많이먹어"
가만보자.. 생각해보니까 나 겁나 갈구던 김종인아니야?
겁나 부장님 포스 쩌네.. 설렌다..
(갈굼이 김종인)
눈길조차 안주던 김종인 이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말 섞는 것도 싫어했다.
언제는 복도를 걷다가 부딪쳤는데 욕을 해가지고
종대한테 김종인은 하루 종일 교육을 받은 적도 있다.
"야 니 밑에"
밑을 보자 꿈틀꿈틀 잘도 움직인다!ㅎ
난 놀라가지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이
김종인이라는 사실도 잊고
안아버렸다 .
"아 진짜"
정말 빡친 듯보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다.
진짜 싫었는지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데
난 그날 학교고 뭐고 지릴 뻔했다 .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확 떨어졌는데
김종인이 내 어깨 빵을 치고 앞서갔다.
저 싸가지없는.. 남겨진 나는 웁니다..☆★
"아 징엌ㅋㅋㅋㅋ겁나 웃기넼ㅋㅋ애벌레 꿈틀"
옆에서 겁나 놀려대는 오세훈에 의해
정강이를 차버리고 반으로 들어왔다.
계속 따라오면서 애벌레, 애벌레 거리고 있는
오세 훈에게 욕을 선사하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 마 싫다잖아"
뒤를 도니 김종인 이였다 . 김종인이!!?
놀라 쳐다보니 하는 말이 가관이다.
"뭘 그렇게 쳐다보냐? 니 시끄러워서"
그래.. 내가 너를 너무 착하게 봤나봐! 고멘!ㅎ
-*-
혹시.. 닭다리에 독 들어있는 거 아니지?
옆에서 술 한 잔 먹고 날 쳐다본다.
내가.. 안주인가? 위험해. 도망가야겠어.
"애들아 미안 지금와서"
잠시만 나 왜 설레고 있었지.
내가 미안해 널 두고 다른 남자를 보고
설레고 있었다니
(짝사랑 김민석)
아이들과 수다 떨며 웃는 저 미소.
모든 게 설렌다.
홀린 듯 쳐다보다 눈이 마주쳐서 놀라니
민석이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왜?"
특유의 능글거림으로 내 앞에 서더니
귀엽게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 민석이에 의해
어버버 거리자 웃으며 자기자리로 돌아간다.
내심장.. 후..아..
"야 징어 얼굴 빨게 졌어!!"
닥쳐!! 제발 좀 닥쳐! 오세훈의 입을 막으며
빨게 진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숙이는데
민석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세훈 니 담임이 오래"
그 말에 오세훈은 나를 한번 보더니
내가 뭘 잘못했나? 라고 중얼거리고는
입을 막고 있던 내 손을 내팽개치고 뛰어갔다.
몇 분후, 다시 돌아온 오세훈은 씩씩 거리며 민석이를 찾았고
민석이는 그런 오세훈을 보고 한참 쪼갰다.
"왜?ㅋㅋㅋ"
"안 불렀대잖아!"
"너가 아니었나 보네"
이 때 나의 사랑이 더욱 깊어졌지..(아련)
-*-
애들은 내가 민석이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단지 그 이유로 김종인을 옆으로 보내고
내 옆에 앉혀줬다 감사해라..ㅎ
"술 왜 안 먹어? 못먹어?"
다정한 목소리.. 정말 설렌인다.
난 당황해하며 사이다를 원샷했다가
목이 따가워서 목잡고 괴로워했다.
"여전히 귀엽다"
어색하게 웃으며 아까 김종인이 준 닭다리를 뜯어먹었다.
이럴때 쓸모있네 아니..김종인이 자꾸 나를 본다고ㅠㅠㅠㅠ
겁나 얘 좀 치워주세요.. 제!발!ㅠ
민석이는 씹덕터지게 뭘 먹고 있고
오세훈은 자꾸 나만 주시하고 있고
찬열이랑 종대는 술 마시며 옛 회상하고 있고
경수는 조용히 술 마신다. 쟈가워..☆★
여러분~ |
독자님들!ㅎㅎ 프롤로그가 끝났습니다!!! 인물소개도 끝났구요~! 여기서는 세훈, 민석, 찬열, 세훈, 경수, 종인이가 나옵니다! 앞으로 기대많이해주세요~ |
암호닉 |
슈웹스 님!/공차춰퀄릿버블티 님/새슬 님/크림치즈 님
채워지길믿어요..★ 언제나 함께합시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