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이들! 어제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약속대로 태형이랑 고백 썰 들고 왔어! 누가 먼저 고백했을까아~~~??
(I Need you-허각&지아)
다른학교 연하남이랑 사구리는 썰22222
저번에 그 첫만남 이후로 잠깐 만난 것 뿐이었는데 왜이렇게 태형이가 아른아른 거리는건짘ㅋㅋㅋㅋㅋㅋ
휴... 한살밖에 안어리지만 그래도 어린건 어린건데 뭔가 꽁깃꽁깃 해서// 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태형이가 나 집까지 데려다주고
서로 어디 사는지까지 다 까고 말하긴 했는데 이후에는 한번도 못봤어ㅠㅠ 그래서 그런지 내 상태가 말이 아니었달까... 내가 왜이러지!?
철 지난 짝사랑인가.... 이게 다 여고에서 3년동안 썩어서 그래ㅜㅠㅠㅠㅠㅠㅠㅠ 서러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 후엔 친구 생일이라 야자도 안하고 다른 친구들이랑 생일선물을 사러감♥ 얼마만에 느끼는 자유야ㅠㅠㅠㅠㅠㅠㅠ
막 이것저것도 보러다니고 또 먹기도 많이 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우리가 더 신난거얔ㅋㅋㅋㅋㅋ
나는 길 가다가 옷 하나도 겟했지ㅎㅎㅎㅎ 아힣ㅎㅎㅎ 기분좋아랗ㅎㅎㅎㅎ
아무래도 날이 덥다 보니까 시원한거 먹고싶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들고 룰루랄라 먹으면서 가고 있었어
내가 못봤던 새로 생긴 가게가 있길래, 어!? 야 저기 새로 생겼나보당 하고 애들한테 얘기하려는데 애들이 다 없는거;; 뭐야 이 샠히들이!?
또 어디에 정신팔고 있는거야? 하고 두리번두리번 대는데 누가 내 팔을 확 잡아 당기는거야;; 레알 깜놀해서 소리지름ㅇㅇ
"아, 누나 큰일날 뻔 했잖아요"
헐. 근데 이게 누구야. 진짜진짜 보고싶었던 태형인거야!!!
"태형아!!"
왜 이렇게 반갑게 불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나 보고싶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이라고 하면 믿을거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또 둘이서 뭐가 재밌는지 막 웃었엌ㅋㅋㅋㅋㅋ
신기하게 태형이랑 얘기하면 웃음이 난닿ㅎㅎㅎㅎㅎ
그날 밤 이후로 처음보는 태형이라 얼굴을 제대로 봤는데 와, 진짜 장난없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잘이야 시바류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 태형아 누나가 이래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와중에 태형이 존나 헤헿 거리면서 순수하게 우슴우슴ㅠㅠㅠㅠㅠㅠㅠ사랑스러워............. 워 아이니..... 아이시떼루..... 쥬뗌므.......
얼굴에 티 안내게 속으로 나라년 하앍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고와라 우리 태형이ㅎㅎㅎ
우쭈쭈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겈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년들이 필요할땐 꼭 없다가...
아쉽게 태형이랑 빠이빠이 하고 다시 친구들한테로 감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쟤는 누구냐며 물어보는 닝겐들임
누구긴 누구야, 우리 사랑스러운 내 태형이지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나만 이렇게 태형이 좋아라 하는것 같아서 좀 존심 상했는데
뭐 어쩌겠음? 내가 좋다는뎈ㅋㅋㅋㅋㅋㅋ쿠ㅜㅜ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나고 친구 생일은 무사히 챙겨줌ㅎㅎ 수업은 분명 다 끝났는데, 또 야자를 할 생각에 괜히 아련아련해짐...ㅠㅠ
하...... 한숨을 쉬고 오늘은 설상가상으로 청소당번에 걸려섴ㅋㅋㅋㅋㅋ 빗자루 들고 교실 어슬렁어슬렁 대다가 대충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만 쓸어버림. 난 나름 열심히 청소했다고 생각함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걸레로 바닥 닦는애들이 다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애들이 꺅꺅대는거야. 뭐야, 그럴리가 없지만 아이돌이라도 왔나?
막 창문에 꼬여서 매달려있길래 궁금해서 나도 꼽사리 껴서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봤더니 교문 앞에 왠 남고생 여러명이 서있는거임
올ㅋ
오랜만에 눈호강 하나? 하고 나도 같이 소리 지르면서 보고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 남고생들이 점점 학교 안으로 들어오더니
운동장 한가운데 섬. 응? 근데 어디서 본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이것은 마치.... 데자뷰를 겪은듯한 느낌!? 혼자 진지해져있는데
"느나!!!!!!!!"
남고생 중에 한명이 크게 소리지르길래, 봤는데 태형이인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나니!?
태형이가 소리 지르니까 옆에 애들도 같이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 내가 웃겨서 막 웃고 있는데 태형이가 기다리라고 올라오겠다는거야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차마 대답은 못하고 가만히 있었음. 그러다 얼마 안지나서 진짜 태형이가 올라옴ㅇㅇ 친구들인지 애들 다 끌곸ㅋㅋㅋㅋㅋ
와 진짜 학교에서 태형이 보니까 더 잘생긴거얔ㅋㅋㅋㅋㅋㅋㅋ 옆반 애들까지 난리가 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드라마인줄ㅠㅠ
평생 나를 찾아서 학교 오는 남자가 있다니ㅠㅠ 감격에 겨워서 눈물 흘릴뻔함.
"누나, 누나! 오늘 몇시에 끝나요!?"
"아....나 오늘 야자하는데...."
"야자 몇시에 끝나?"
은근한 반말에 나 심쿵함;;;;;;;;;;;;; 하 진짜 김태형, 여자들이 이런거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10시에 끝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랬더니 태형이가 음... 좀 생각하더니 아! 그냥 할까!?
옆에 다른 남자애들한테 막 물어보더니 긍정적인 반응인지, 눈을 동그랗게 크게 뜨고서는 내 어깨를 갑자기 확!! 잡는거야.
ㅁ....뭐...왜이래!!!!
"누나, 좋아해요!"
ㅇ_ㅇ? 응? 내가 당황타서 아무말 못하니까 태형이가 웃더니 다시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사귀자!"
하고 싱글벙글 하더니 나를 갑자기 확 안는거;;;;;; 세상에, 엄마. 내가 천국을 경험했어요 ㅇ<-< 옆에 애들 진심 다 소리지르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런 고백 처음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솔직히 태형이를 만난지 얼마 안됐잖아.
그래서 내가 고백을 받아주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나는 고3인데ㅠㅠㅠㅠㅠ 나 때문에 얘한테 피해 주기도 싫고.... 고백받으면
되게되게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받아보니까 이생각 저생각 다 들면서 혼란스러운거야. 물론 태형이가 너무너무 좋지마뉴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저때 왜 고민했는지 이해안감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으니까 태형이가 불안한지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야, 미안한데 너네 먼저 가라"
내가 친구들 때문에 대답 못하는 줄 알고 친구들까지 다보냄. 근데 이와중에 저거 말한 태형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죽을뻔ㅠㅠㅠㅠㅠㅠㅠ
나란년 진짜;;; 태형이가 누나, 괜찮아요? 내가 막 찾아와서 화났어요? 내 눈높이에 맞추려고 허리를 굽히더니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알지? 그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안넘어갈수가 없는거ㅠㅠㅠㅠㅠㅠㅠ 옆반애들까지 다 몰려서 구경하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태형이한테 내 번호 찍어주면서 돌려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서로 번호도 모르는데
좋아하고 고백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야자하면서 한번 나답지 않게 진지하게 생각해봄.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태형이한테 문자를 보냄
태형아, 누나가 많이 생각해 봤는데 우리 서로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너를 잘 몰라서 솔직히
고민 많이 했어ㅠㅠ 근데 너가 그래도 용기있게 직접 학교까지 찾아와서 고백한걸 보고 진심이라는거 느꼈어.
나도 사실 처음본 순간부터 너한테 호감있었어! 내가 너한테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ㅠㅠ
무슨 고민같은거 있으면 말해! 너의 인생 1년 선배로서 들어줄게ㅋㅋㅋㅋ 우리 잘 이쁘게 만나보자♥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답장이 왔지
누나! 누나가 걸림돌이라니요, 거림돌이면 저이지 누나는 아니에요ㅠㅠ 부담 갖지 마세요!
누나가 고백 안받아주면 그냥 친한 동생으로라도 남고싶었는데 이렇게 받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누나도 저한테 호감이 있었다니...ㅋㅋㅋㅋ 제가 잘할게요!♥♥
진짜 내가 이때 왜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 때 나 나름대로 심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지금은 태형이랑 아직까지도 러브러브중..♥ㅎㅎ..... 부럽지? 부럽다고 말해!!!!
여기까지가 고백썰!! 처음만나고 진짜 참 다이렉트하게 고백하고 만나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너무 빠르넼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때 당시엔 마냥 태형이가 너무 좋아서...핡... 이 다음부터는 설렘썰과 싸운썰 마구마구 쓸 예정이야!!
많이많이 보러와줭ㅎ_ㅎ 빠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