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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 한 의 보 드 란 다 리 털 그 리 고 다 리 털 성 애 자 시 우 민 >

 

 

178의 훤칠한 키, 칼보다 날카로운 그의 콧대, 사슴처럼 맑은 그의 눈동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의 다리털은 대한민국 일품이었다. 민석은 그런 그의 다리털 성애자였다. 그의 삶의 낙은 루한의 다리털을 보는 것이었다. 민석은 2-11의 반장이었고 루한은 그 반의 학생이었다. 루한은 아주 공부를 못해 선생님의 지시로 1년 내내 우등생 민석의 짝지가 됐다. 우등생 민석은 짝지 루한을 몰래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그의 취미는 볼펜을 일부러 떨어뜨려 루한의 다리털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의 위험한 도전은 감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루한이 잠에 들었을 때 루한의 다리털을 뽑아 몰래 필통 속에 보관하기도 했다. 루한의 털은 양털보다 부드럽고 보기 좋은 연한 갈색이었다. 루한도 마냥 그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다. 잘 때마다 다리에서 느껴지는 따끔함에 깨기도 수십 번, 루한은 민석의 행동에 이골이 났다. 한 번은 루한이 그의 친구를 만났을 때, "야, 김루한. 너 다리에 빨간 점이 왜 이렇게 많아?"라고 물어오는 친구의 말에 내려다 본 자신의 다리는 가히 가관이었다. 군데군데 굵은 털이 뽑혀나간 상처들이 있었다. "씨발, 존나 소름.", "아, 있어." 루한이 대답했다.

 

사실 루한도 민석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새하얀 얼굴, 마치 우유와 같고, 만두를 닮았고, 귀염귀염 한 외모. 게다가 공부까지 잘하는 민석을 싫어할 수가 없었다. 민석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민석은 루한과 함께 쓰는 기숙사에 와서 자신의 다리털을 보고 한숨을 쉬기 일쑤였다. 푸석푸석해서 힘을 잃은 민석의 다리털은 볼품이 없었다. 꿈에서만 그려오던 다리털의 이상, 그 완전체가 바로 루한이었다. 민석은 자신의 필통을 뒤졌다. "어... 어... ㅇ... 없다..." 민석의 셔츠는 곧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민석은 초조해졌다. 루한이 물어왔다. "뭐~가? 뭐가 없는데?" 민석이 말했다. "아... 아니, 펜이 없어졌다구... 동생 볼펜..." 루한이 주머니에서 익숙한 무엇인가를 꺼내들었다. "이거 찾는 건 아니고~?" 민석은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니가... 그걸... 어떻게..." "내가 언제까지 모를 줄 알았어?"라는 루한의 질문에 민석이 두 팔로 머리를 감싸며 대답했다. "미... 안해... 나도 이러기 싫은데 니 다리털만 보면 심장이 이렇게 막 두근두근 거리고 나도 모르겠어 이런 기분 처음이야... 공부 외에 어디에 몰두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미안해... " 그때 루한은 민석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울지 마, 바보야..." 민석은 루한의 넓적한 어깨에 기대 찔끔찔끔 눈물을 흘린다. 루한이 민석과 키를 맞춰 눈을 보고 말한다. "우리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사귀지 않을래?" 그때 민석의 심장은 잠시 멈췄다. 두근거림이 사라졌고 다리털만 생각하면 나오던 식은땀도 나오지 않았다. "음... 하루만 시간을 줘."

 

창문 틈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에 민석은 살포시 눈을 떴다. 아침이었다. 민석의 옆에는 루한이 있었다. 루한이 자는 사이 민석은 루한의 다리를 더듬었다. 이상한 일이다. 평소의 그 감촉이 사라졌다. 민석이 놀라 다리를 보니 역시나 다리털이 사.라.졌.다......! 민석은 놀라 루한을 흔들어 깨웠다. 민석은 루한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한동안의 정적... 아무도 말을 더 잇지 못하고 민석은 옷장 뒤로 숨어버린다. 볼 위로 흐르는 뜨거운 액체를 손으로 담아내리고 루한을 한 번 쳐다본다. 루한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민석을 째려본 후 문을 박차고 나간다. '휴... 나 다리털이 없어도 민석이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다시 다리털을 길러야 하나.' 루한은 멘붕에 빠졌다. 방으로 다시 돌아온 루한은 뒤에서 민석의 등을 감싸 안았다. "흐읅 흐얽... 흡... 츕... 뚜쉬뚜쉬" 루한이 민석을 달래 주었다. "울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니가... 울면! 니가 울면! 내 가슴이... 커진다고..." 그렇다. 루한은 민석이 울면 가슴이 커지는 마법에 걸렸다. 이것은 그를 만난 첫 순간부터였다. "이 마법을 풀려면 너의 푸석한 다리털 열 가닥이 필요해. 그래서 말인데... 다리털 좀... ㅎ" 민석이 흔쾌히 승낙했다. "알겠어... 근데 어제 니가 가져간 니 다리털 다시 돌려줄래?"

 

민석은 하얀 시트가 깔려져 있는 '침대는 가구가 아냐 에이스 침대' 위에 누웠다. 그 위에서 루한은 족집게로 아주 조심스럽게 갓 태어난 아기 다루듯 조심조심 한 가닥씩 뽑아 나가기 시작했다. 민석은 자꾸 신음을 냈다. 한 가닥씩 뽑혀 나갈 때마다 그의 신음은 점점 더 커졌다. 순간 루한의 눈이 번뜩였다. "다리털을 뽑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흥분하다니, 민석이 넌 변태가 틀림없어." 민석이 소스라치게 놀라 침대 위에 앉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 아니야! 난 그저 너의 다리털을 좋아할 뿐이라구!" 그러자 루한이 씨익 웃으며 우민을 벽으로 밀쳤다. "'고'도 아니고 '구'? 좋아할 뿐이라'구'? 크큭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이렇게 침대 위에서 날 자극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민석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나는... 나는... 한 번도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 아아... 환상적인 다리털을 가진 루한... 네가 어떻게 내게..." 할 말을 잃은 민석은 될 대로 되라는 심장으로 루한을 벽으로 밀쳤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루한의 입술을 탐했다. 루한의 입술은 체리맛이었다. 민석이 매일 꿈에서만 그리던 그 순간이 드디어 온 것이다. 민석은 슬쩍 루한의 다리털을 만져 볼 요량이었다. 우민은 루한이 제모를 했다는 사실은 뒤로 한 채 손을 루한의 다리로 가지고 갔지만... 매끄러운 여자의 다리와 같은 느낌. 민석은 까먹은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후 공허함만이 민석을 휘감았다. "하... 너 내 방에서 나가, 털고자야."

 

화가 난 민석은 방에서 나가 옥상으로 올라가 써니텐을 마셨다. 민석은 허탈할 때마다 써니텐을 마시면 힘이 불끈 난다. 또 기숙사 안에 있던 루한은 한참 고민한 뒤 발모제를 사야겠다고 했다. 발모제를 사서 루한은 듬뿍 발모제를 바르고 잤다. 민석은 옥상에서 한참 써니텐을 마시며 생각한 뒤, 자신이 너무 잘못한 것 같아 루한에게 사과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자고 있는 루한의 다리에 다시 새싹처럼 털이 솟아 있었다. 그것을 본 민석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루한의 다리털을 하나하나씩 더듬어갔다. 아직은 아기 털이지만 모레쯤이면 다시 파릇파릇한 새싹처럼 자라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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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게뭐앾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아닠 ㅋㅋㅋㅋㅋ ㅋㅋ자까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10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완전웃겨서 계속보게됨욬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이..이게무슨...(문화충격) 다..다리털이라니.. 그런다리털성애자라니.. 심지어애들말투도이상해..(소름)
10년 전
독자6
털성애자ㅋㅋㅋㅋㅋㅋㅋㅋ써니텐ㅋㅋㅋㅋㅋㅋㅋㅋ루민영원히행쇼해랏
10년 전
독자7
다음편 없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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