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
맥주 두캔을 다 마시고 밤 늦게 까지 버티고 있다 새벽녘에 간신히 잠이 들었었다. 아픈 머리와, 축 늘어지는 몸이 영 움직일 만한 상태가 아니란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쉬기만 하면 저절로 돈이 들어오는것 도 아니고, 변변한 직장도 없으면서 늘어지다간 이 집 마저도 날라가게 되는데. 소파에 누워 힐끗 확인한 시계에서는 11시를 알리고 있었다. 벌써 11신가. 쫌 만 더 이러고 있다가 씻어야지. 소파에 축 늘어져 휴식을 취하는데 도경수 인생에 쉴틈 따윈 없다고 말하고 싶은건지 야속한 휴대폰이 울렸다. 이 시간에 대체 누구야. “ 여보세요. ” [ 야, 너 아직까지 잔거냐? 목소리가 왜그래? ] “ 아, 뭔 상관이야. 무슨일 인데. ” [ 쯔쯧. 에휴, 니가 일자리를 하나 구해야지 제대로 생활 하지. 이게 뭐냐? ] “ 무슨 일 이냐니까. ”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는 떼어낼 래도 떼어지지 않는 자그마치 8년 친구인 변백현이었다. 쓸데없이 어줌마 기질이 있는 녀석의 잔소리에 전화를 확 끊어버릴까 하다가 문자와 전화폭탄이 쏟아질 것을 알기에 그냥 잠자코 들었다. 쯔쯧 하는 혀차는 소리를 내더니 나한테 고마워해라. 말문을 연다. “ 뭔데? ” [ 심리학과를 졸업한 너한테 딱 맞는 일자리야. ] “ 또 뭐, 이상한 건 아니고? ” [ 날 뭘로 보냐. 변백현이야, 변백현. 진짜 이거 구라치고 내가 할까, 생각하다가 너한테 알려주는거야. 페이가 쎄더라. ] 그렇다. 나는 심리학과를 졸업했고 변백현은 미술을 전공했다. 영 딴판의 과에 속했었지만 고등학교 친분으로 녀석과 나는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술학원에 취직한 변백현 과는 달리 심리학의 심자도 못 꺼내볼 정도로 일자리를 못 구했던 나는 아르바이트 식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래서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나를 못마땅하게 보던 변백현은 항상 일이 생기면 내게 먼저 전화를 하곤 했다. [ 애 좀 봐줘. ] “ … 내가 심리학과 졸업했지 유아교육과 졸업하진 않았다. ” [ 누가 몰라서 그러냐. 그런 애가 아니고,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가 잇는 애야. ] “ 뭐 발작적으로 날 해하려 하거나 그렇진 않지? ” [ 그러진 않겠더라. 들어보니까 좀 있는 집인데 애가 어릴 때 부터 문제가 있어서 아예 집 밖으로 내보내지도 않는다더라. ] 소파에 축 늘어뜨렸던 몸을 일으켰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럼 성격이 내성적이려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커다란 집에, 혼자 있는 작은 아이. 변백현은 말 없이 듣고 있다고 생각한건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남자앤데 조용한 성격이래, 가서 적당히 얘기 좀 해주고 밥도 챙겨주고 그래주면 된대. 이상한 행동 하는게 있으면 체크하면서 알려주면 되고. 몇번이나 심리교수들이 왔다 갔다고 하는데 애가 영 낯을 가리는건지 진행이 잘 안된다더라. 그래서 페이가 좀 쎄. 내가 너 위해서 알아보고 연락하는거니까 꼭 하는거다? “ 언제부턴데? ” [ 음, 1시에 가봐. ] “ 어, 1시… 뭐? 오,오늘 부터? ” [ 너 어차피 오늘 일도 없잖아?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내가 오늘로 알려드렸는데? ] “ 야! 너! 아씨, 미쳤어? 나 준비 하나도 안됐는데! ” [ 몸만 가면돼, 몸만. 나 수업 준비해야 해서 끊는다? 아, 주소는 문자로 보내줄게! ] “ 야! 야! 변백현!!! ” 변백현!!! 애타게 녀석의 이름을 불렀지만 휴대폰의 전화는 이미 끊기고 난 뒤 였다. 아, 이새끼. 머리를 부여잡는데 띠링 문자 알름음 소리가 났다. [내가너사랑하는거알지?돈벌면나한테제일먼저쏘기^^*경쑤야따롱해] 그리고 뒤이어 도착하는 주소가 담긴 문자. … 널 믿은 내가 잘못이지. 이제 막 11시 30분을 넘기고 있다. 아씨, 머리부터 감고 얼른 준비해야겠다. - 여름이라 그런지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줄줄 흐르는 땀을 슥 닦으며 문자로 와있는 주소를 확인했다. 무슨 집이 언덕 꼭대기에 있냐. 주소에 의하면 이 집인데, 역시나 잘사는 집이라고 하더니 잘살긴 끝내주게 잘사는것 같다. 초인종을 누르고 심리선생님으로 왔는데요. 하고 대답하니 철컥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린다. “ 안녕하세요, 저 아이는…? ” “ 지금 방에 있을 거에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 밖에서 본 만큼 안도 넓다. 에어컨이 빵빵한 내부에 땀이 급하게 식어 추울 지경이다. 멋쩍게 뒷 목을 긁으며 물어보자 가정부 아주머니로 보이는 여자는 쌀쌀맞게 대답하고 집을 나섰다. 변백현 에게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투덜대긴 했다만 실제로 상황에 닥치니 살짝 긴장된다. 나름 제대로 된 일은 이게 처음인건데.. 빙 둘러보니 1층에는 아이방이 없는 것 같다. 윗층으로 올라가며 백현이 이야기 해줬던 것들을 다시 떠올렸다. 내성적이고, 조용한데다가 계속 집에서만 생활 했다고. 그럼 일단 이름부터 물어보고, 어떻게 하더라. 아, 그래 눈도 마주치고, 또, 아… 배워왔던것을 떠올리며 2층으로 올라왔는데 방패가 걸려있는 방이 딱 하나다. 저기가 아이방이구나. 문 앞에서 짧은 한숨을 쉬고 똑똑-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안에서는 감감무소식. 다시 한번 똑똑 두드려도 반응이 없다. 자나…? 문을 열어보니 침대가 불룩하다. 자는구나. “ 저기, 얘야. 일어나봐… ” 근데 어째 아이 치고는 덩치가 큰데… “ …헐 ” 침대 위 이불을 제꼇을 때 는 윗옷을 입지도 않고 잠에 빠져있는 남자 뿐이었다. |
↓↓ ↓ 요거 클릭 ↓ ↓ ↓
이거보면미남미녀 |
안녕하세여 으흐으흫흐읗흐흫ㅎㅎ^~^ 오마베 로 찾아뵙게 된 검은똥이에여 흰똥은 싫어서 검은똥으로 지었어여 그냥 무시하시고여 대충 내용은 심리학과를 졸업한 경수와 정신연령이 어린 종인이에여 달다르~하게 쓰고 싶어서 막 끄적였으니까 가볍게 읽어주thㅔ여!!!!!!! 그럼 카디 투척 하고 ㅂㅂ 카디 흥해라 카디 사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