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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우정이 아닌데?   03

 

 

 

 

 

[김우빈/이종석] 우린 우정이 아닌데? 03 | 인스티즈

(잠시 과거, 2012년 겨울)

 

 

 

 



 종석이 먼저 좋아했다. 그게 맞을 것이다. 먼저 우빈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은 '우정'이라는 이름 안에서 천천히 다른 무언가로 변질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 '무언가' 가 무엇인지를 깨닫기까지는 참으로 오래 걸렸다. 자신이 사귀어 본 이성의 수를 세어보며 종석은 자신을 뼛 속까지 이성애자라며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모델'이라는 같은 길에서 서로가 처음 만났고, 친해지는 과정에서는 우빈을 그저 단순하게 '잘 맞는 친구'정도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종석이 우빈을 '연기자'라는 또 다른 길에서 만났을 때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물론 같은 작품, 그것도 상대역으로.

 

 

 

"또 교복이야. 쪽팔리게."

 

 

 

 우빈은 그때 단역으로나마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던 시기였다. 그에 반해 종석은 단역을 벗어나 시트콤에서 큰 배역을 따내면서 얼굴을 제법 많이 알리고 있었다. 그 둘의 차이점은 바로 여기서 나왔다. 같은 나이에 같은 교복을 입으면서 우빈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듯 툴툴댔고, 종석은 교복발이 잘 받는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우빈이 똥 씹은 표정으로 대본을 읽으니 종석은 옆으로 슬그머니 와선 잘 어울리는데 왜 그러냐며 다독여주고는 했다.

 

 

 

"야 근데"

"...?"

"이거 사랑 아니냐?"

 

 

 

 대본을 읽다가 우빈이 문득 그렇게 물었다.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역할의 박흥수와 네가 연기하고 있는 역할의 고남순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종석은 그때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 가슴이 저릿한게 울적한 느낌이기도 하였다.

 

 

 

"왜?"

"암만 봐도 우정이 아니야 이건. 사내 새끼들이 밀당은..."

"음... 그런가?"

"당연하지. 이건 분명 노린거야 팬들 좋으라고. 큭큭."

 

 

 

 우빈은 눈치 없이 개구지게 웃기만 했다. 종석은 그 웃는 얼굴이 괜스레 미워져서 대본에 시선을 콕 박아버렸다. 더 울적해졌다. 대체 왜 웃는건데. 우정도 사랑의 일종인데 왜 웃는거야 넌? 종석은 장난스레 웃는 우빈을 다시 빤히 쳐다보며 맘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대답을 할까 정말로 궁금해졌다.

 

 

 

"우정이 아니면?"

"엉?"

"니 말대로 우정이 아니고 사랑이면?"

 

 

 

 묻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홧김에 입 밖으로 뱉어버린 말이었다. 종석은 자신을 따라오는 우빈의 눈빛을 애써 떨쳐낸 채 대본에 집중하는 척 연기했다. 정말 말그대로 우빈과 대본을 읽다가 마치 그 역할에 몰입이라도 한 것 마냥 말이다. 사실은 고남순 역할 따위 관심조차 없었다. 방금 자신이 질문한 것은 분명 고남순이 아니라 이종석 본인이 물은 것이었다. 종석은 그 말을 뱉어냄과 동시에 후회감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다음 대답이 너무도 궁금해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우빈의 대답은 역시나였다. 역시나.

 

 

 

"징그러워 새꺄. 무슨 사랑이냐. 으..!"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그런. 뻔한 대답.

 

종석은 우빈이 닭살 돋는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며 그냥 웃어주었다. 빨리 웃어 넘겨버리고 싶었다. 이렇게 농담으로 넘어가야만 우빈의 옆에 좀 더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날 종석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버린다. 왜 그런 질문을 한 것이며 별 것 아닌 자연스러운 우빈의 대답에 왜 심장이 멋대로 시큰했는지. 모든 것이 수수께끼 풀리듯 풀려버렸다. 그리고 종석은 그 이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

 

 

 

[김우빈/이종석] 우린 우정이 아닌데? 03 | 인스티즈

 

 (다시 현재, 2014년 여름)

 

 

 

 

"니 집에서 자."

 

 

 

 우빈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누워 있는 종석을 발로 툭 밀었다. 아주 내 집이 니 집이지. 하지만 종석은 우빈의 말에도 꿈쩍 하지 않았다. 우빈도 그것이 익숙한지 그러려니 하는 표정으로 다시 티비에 시선을 두었다.

 

 

 

"니네 집이 좋아서 그래."

"그냥 내가 좋다고 해."

 

 

 

능글스러운 우빈의 말에 종석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가볍게 무시해주었다.

 

 

 

"집에 혼자 있음 사람 사는것도 아닌거 같고. 이렇게 너랑 있어야 그나마 사람 사는거 같으니까."

"그냥 나랑 있는게 좋다고 하면 되잖아. 꼭 말 어렵게 해요-."

 

 

 

 하지만 종석이 무시한다고 그칠 우빈도 아니었다. 그걸 까먹고 있었네 내가. 종석은 쇼파에 눕다시피 앉아 티비만 보고있는 우빈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우빈이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한번 들썩거린다. 그래도 좋다. 오랜만에 꿀같은 휴일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비록 그 이유가 소속사와 제작사의 가벼운 트러블 때문이었지만 아무렴 우빈과 하루 내내 집에서 뒹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지난 몇달 동안 누적된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종석은 핸드폰을 쥐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렸다.

 

 

 

"연락 많이 오냐?"

 

 

 

 누워서 핸드폰을 이것저것 만지는데 우빈이 뜬금없이 물어왔다. 종석은 고개만 돌려 우빈을 쳐다보았다. 뭐라고? 그러자 우빈이 재차 물어본다. 연락 많이 오냐고. 물론 여전히 티비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말이다.

 

 

 

"지금 걍 게임하는데?"

"평소에 말야."

"그냥 뭐. 똑같지."

 

 

 

 종석은 목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내심 기분이 좋았다. 함께 알고 지내온지 꽤 되는 사이라, 우빈은 종석이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물어본 것은 처음이다. 이성에게 먼저 연락이 오면 종석이 자랑하고 우빈은 혀를 차는 식으로 반복됐었는데 이렇게 먼저 물어본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그래서 괜히 가슴께가 간질간질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착각도 잠시였다.

 

 

 

"둘 중 하나만 해라. 남자, 여자. 바쁘겠다 넌."

 

 

 

 역시나였다. 종석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린 이후로 계속 이렇게 아파해왔다. 그저 친구 사이라면 아무렇지 않을 저런 장난식의 말도 종석에게는 정말 진심으로 들리는 것이다.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자신이 상처를 줬는지조차 모른다. 그 상처를 계속 받는 사람은 아프다고 말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늘 반복되고 반복되어 상처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나뉘어 버린다. 종석은 괜히 가슴 한 쪽이 저릿했다. 우빈의 눈에 남녀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는 헤픈 놈으로 보일까봐, 그게 참 싫었다.

 

 

 

 


 

어렵다어려워ㅠㅠ

제가 생각해도 전개가 느린 감이 없지 않ㅇ아 있어요ㅠㅠ 참 어렵네요ㅠㅠ

나름 흥미진진하게, 스피드하게 달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현실감을 살리려하니 감정선을 잘 못그려내는 것 같아요ㅠ 반성하겠습니다 ㅇㅕ러분ㅠㅠㅠㅠ!!

음. 그리고 이건 단순한 떡/수위물이 아닌, 현실적인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그 점 ㅇ유의해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여..☞//☜

그럼 담편에서 봐요! 우빈종석 행쇼♥♥ 댓글 다는(신알신 하는) 여신님들도 모두모두 행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헐ㅠㅠㅠㅠ 넘 재밌어서 신알신 하구 가요ㅠㅠㅠ 이런거 완전 취향 저격!!!!!!!!
11년 전
독자2
첫편부터 보규 왔어요 글 좋아요ㅜㅜㅜㅜ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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