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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멍이 같은 감기
오늘 아침 너징어는 직감적으로 목에 오는 칼칼함에 눈을 떴어.
아 그래.그 분이 오신게지.
감ㅋ기ㅋ
어제 그렇게 심하게 노는 게 아니였어...하..................
너징어는 푹 한숨을 쉬어.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자신이 아픈 것 마냥 왈왈댈 12명이 생각나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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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내려가는 눈꺼풀을 겨우 붙잡고 집을 나왔어.걸어가는 내내 목을 큼큼대기도 해보고 아아아아아아 소리를 질렀는데ㅋ
아픈 티가 매우 났어ㅋ
아ㄸㄹㄹㄹ날 구해주실 왕자님은 어디계시긴 무슨,존재하질 않는데ㅋ
"징어 안녕?"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동시에 민석이가 매우 다정하게 인사를 해.
어제 생파 덕에 매우 기분이 좋나봐.
아니,내가 아픈 이유는 댁 생파 땜시라니까요?
라는 말을 차카니한 민석이의 얼굴에 뱉지는 못하고 고갯짓으로 인사를 해.
"징어 왜 그래?"
평소같았으면 밝게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먼저 인사를 했을 징어가 뻔한데 고개로만 인사를 하니..
궁그미가 터진 루한이 징어에게로 바짝 다가와 물어.
그러면 너징어는 다시 고개만 절레절레 젓곤 탈의실로 들어가지.
그런 징어를 보곤 민석이와 루한은 서로를 마주보고 어깨를 으쓱하다가 징어가 들어간 탈의실을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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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민석오빠랑 루한오빠는 잘 넘겼어.비글3형제만 넘기면 되.하는 심정으로 머리를 질끈 묶고 탈의실 밖으로 나갔어.
너징어는 크리스가 있는 로스팅실로 들어가.
들어가자 마자 확 풍기는 원두냄새에 기분이 좋아져서 목이 쉰 것도 모르고 크리스에게 밝게 말을 걸지.
"헐 냄새 대박 좋아."
"..징어 어디 아파?"
아ㅋ참ㅋ
크리스에 면전에 대고 그대로 50대 아저씨 빙의한 걸걸한 목소리가 나갔어.
아니라고 하기엔 내 목에 계신 50대 아저씨가 너무 정확했다지ㅋ
"오빠 비밀ㅠㅠㅠㅠㅠㅠ비글 3형제 알면 광분해서 더 시끄럽단 말야"
"어휴..열은 없어?목이 완전 맛이 갔네"
징어가 울상으로 크리스에게 비밀이라며 소리쳤어.
크리스가 못말린다는 듯이 머리를 안 아프게 쥐어박곤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아 근데 뭔가 불안한 이 느낌은 뭐죠.내게 말을 해줘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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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어가 한참을 로스팅실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어.
세훈이랑 조닌이가 오늘은 청소인데...........청소인데..................
왜 대걸레를 쥐고 잠을 자니.왜 대걸레를 줘도 청소를 하질 못하니 왜.
"종인아,잘 꺼면 자고,청소할 거면 청소 둘 중에 하나해."
"으응...누나한테서 원두냄새 엄청난다."
졸려서 그런지 얼굴을 어깨에 부비면서 말을 건내는 조닌이야.
아픈 걸 눈치 못 챘나보다!하고 좋아했어.
아니ㅋ좋아하려 했지.
"근데 누나 누가 아프래.목소리가 완전 아저씨네."
핳핳이노무쉬키 평소엔 무관심하던 놈이 왜 이럴때만 예리한 건데.라는 생각이 너징어의 머릿속을 강타하지
아 조닌이 말에 옆에서 청소를 하던 세훈이도 소리를 꽥 지르면서 다가와.
아,물론 중간에 징어가 조용히 하라며 등짝을 후려갈겨서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지만,
"헐!누나 어디가 아파?"
"그냥 목감기.금방 나아,약 먹고 왔어."
약은 무슨ㅋ약도 귀찮아서 병원도 안 가는데ㅋ
에라 모르겠다 뻥을 치곤 후다닥 주방으로 들어갔어.
근데 첩첩산중 엎친 데 덮친 격 이씽이랑 경수가 있네 어머?
"징어 무슨일이야?"
"아..암것도 아...닌데?"
물어오는 경수에 당황을 해버려서 말도 더듬고 그대로 아저씨가 필터링은 무슨 걸걸하게 나오셨어.
내 목소리에 놀라서 큰 눈이 더 동그래진 경수야.
이씽이가 불 위에서 휘젓고 있던 젤라틴 그릇을 내동댕이 치곤 너징어에게 와서 어깨를 짤짤 흔들었어.
"우리 꾀꼬리같던 징어목소리가 왜 이리 흉측해졌어!"
원래도 꾀꼬리는 아니였는데...ㄸㄹㄹ
그리고 그렇게 흉측했다니...ㄸㄹㄹ
경수와 이씽이에게 어디가 아프냐는 말만 20번을 넘게 듣고 10분 내내 붙잡혀 있었어.
아 비글 형제들에 뺨치는 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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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내리고 있는 타오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푹 안겼어.
그리고 남자로 목소리 코스프레 하고 말을 했지
"누구~게"
"아 누구야."
완전 개정색을 하며 뒤를 돌아보던 타오는 놀랬지ㅋ
그렇게 아끼던 너징어가 서있었으니ㅋ
"헐 느나!"
"아 타오 실망잉데?누나 아파,힐링 플리즈"
타오면 과묵하니 따뜻한 거나 내려주겠지 했는데ㅋ
아 이노무싀키가
"형!!!!!!!준멘!!!!!!!!!!!!느나가!!!!!!!!!!!............"
뒷말은 당연히 너징어에 의해 막혔어.
준멘이 무슨 일이냐며 달려왔는데 너징어는 그냥 쬐끔 아프다고 뻥을 쳤지.
"쬐끔은 무슨,목소리봐.왜 왔어,오늘 쉬지."
하며 조용히 머리만 쓰담쓰담해주는 준멘이야.
아 역시 준멘이여.
준멘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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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누가 지각을 하면 그 다음 날은 꼭 다른 사람이 지각을 하더라.
비글 3형제는 어디서 뭘하는 지 아직도 안 오고 있지.
그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느으아아아라아라아아아라하아아!"
왠 괴상한 소리를 내며 종대가 들어왔어.
아 비글스러워.라는 단어가 딱 떠올랐어.
곧이어 헥헥대는 강아지스러운 백현이,오늘도 어제도 사마귀같은 찬열이 들어왔지.
"이 오빠들 왔다!"
"우리 기다렸지?"
"아 변백현 준비는 완전 느려터져가지고."
"아 바람비린내 나 저리 꺼졍!"
들어오자마자 너징어한테 직행해서 짤짤대는 비글들에게서 바람비린내가 나.
근데ㅋ너징어는 바람비린내를 되게 싫어하거든.
그래서 조심해야지 했던 것도 까먹고ㅋ
50대 아저씨에 너징어도 놀라고,찬열이도 사마귀빙의해서 놀라고,백현이는 강아지빙의해서 놀라고,종대는 그냥 놀랐어.
"야!!!!!!너 목소리가 왜 이래!!!!!!"
"너 어디 아파?왜 아파?어디가 그렇게 아파?목소리가 왜 그래!"
"너 얼른 집에 가.아프면 안돼!"
아 역시나...^^시끄러워.
쫑알대는 비글3마리에 머리가 띵해져서 머리를 감쌌지.
그랬더니 쓰러진다며 호들갑을 떠는 3마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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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가?"
"어 가.얼른 가서 쉬어."
아니...........목감기에....................
너징어는 출근 2시간만에 강제퇴근조취
ㅋ
아 이게 뭐죠.
진짜 가냐는 말을 12번을 하고 12명은 똑같이 얼른 가란 말만해.
아련한 여주인공에 빙의해서 하얀 휴지를 펄럭이며 우는 척하는 찬열이랑 징어 아프면 오빠가 뽀뽀한다!라며 드립을 치는 종대,그런 종대의 머리통을 후려갈기는 백현이야.
그리고 너징어에게 아프지 말라며 방금전 약국에 가서 약이란 약은 다 쓸어담은 준멘,그리고 옆에서 비타민같은 것도 한웅큼 챙긴 민석이지.
루한이랑 레이는 둘이 내 손 하나씩 꼭 부여잡고 오빠들이랑 병원같이 갈까?를 하지.
괜찮다고 하는데ㅋ타오가 곧 울 듯이 다가와서 팍 안겨.박력있게?아니ㅋㅋㅋ느나 아프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를 하지.
그런 타오를 세훈이가 확 밀치곤 너징어의 손에 보온병하나를 쥐어줘.이거 유자차.라며 설명하려던 세훈이의 말을 조닌이가 가로채 설명하지.세훈이가 째릿하긴 했지만ㅋㅋ
고맙다며 둘의 머릴 쓰담쓰담 해줬는데 경수가 헐레벌떡 뛰어나오더니 더 큰 보온병을 쥐어줘.급하게 만든 죽이래 올ㅋ
오!놀래서 엄지를 챡 올린 너징어에게 크리스가 큰 손으로 머릴 쓰담쓰담 하며 내일은 아프지말고 나와,내일도 아프면 내일도 쉬고.라고 하지.
음........너징어는 근데 내가 죽을병에 걸린거였나?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한 명을 배웅하는 12명의 모습은 가히 파격이여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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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내 이야기.목감기가 너무 심해서 목소리도 안 나오는 게 참트루.도서관 갔다가 방금 돌아온 것도 참트루.
날씨 추우니까 나처럼 마이만 입고 돌아다니지 말아효.감기는 개고생입니다.
남은 숙제가 있기에............급하게 쓰느라 개떡이다............ㄸㄹㄹ
하트하트 댓글도 사랑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