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오빠 너는 LOVE
안뇽하세요 저는 수만고등학교 1학년 000 이라고 합니당 저는 한낱 별 볼일 없는 평범하디 평범한 여고생이예요.. (한숨)
제가 한숨을 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하는 게 인지상정이겠져ㅋㅋㅋㅋㅋㅋㅋㅋ...
넹ㅋ 저에게는 좋아하는 한 살 많은 옵빠가 한 명 있슴미당 부꾸@^^@
근데 문제는 오빠라는 사람이 마냥 오빠라는 게 아니란 거죠.. 전교생의 오빠입니다.... 앓다죽을 그 이름...
경... 슈.... 오.... 빠ㅠㅅㅠ
도경슈 이름부터 씹덕이 마구마구 터지지 않나요? 못느끼셨다면 그냥 쭉 느끼지 말아요
일부러 경쟁자 한 명 더 늘리고 싶진 않으니까요 결론은 님들 경슈오빠 좋아하지 말라구여;; 알았죠;;;
우리 경수오빠는 키는 조금 좆만하지만(ㅎㅎ) 운동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그냥 못하는 거 찾는 게 빠르다구 보심되요
아 그 얼굴은 걍 말이 필요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 진짜 멋있어요 멋있다고요!!!!!!!!!!!!!
ㅎㅏ지만. 전 마냥 얼빠가 아녜요. 오빠의 얼굴만을 보고서. 좋아하게 된 게 아니예요.
제가 오빠를 좋아한 건 3개월 전 쯤 일이었는데요... 음... (회상에 잠긴다)
그 날은 바로바로 수만고의 입학식이었어요 다시 말하자면 애새끼들이 들끓는 날이였죠ㅎㅎㅋ
입학식이 끝나구 얼릉 교실로 찾아 올라가야 하는데 뭔 놈의 학교가 이렇게 큰지... 씨팔.. 쿸.....
애들은 슬슬 다 안보이기 시작하고 저는 막 헤매다가 20분을 보냈습니다 ㅎR....
똥줄이 존나게 타들어가고 제 콩만한 눈엔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고 어찌 할 지 안절부절이었어요..
길을 한참동안 찾다가 에라이 될 대로 되라~~~~!! 하고 현관에 쭈구리마냥 웅크려 앉았어요
그런데.. 그 때... 바로 그 때....!!!!
어디서 왕자님이 걸어왔어요.....!!!!!!!!
ㅈㅅ
" 신입생이예요? "
" 네? 네.. "
" 길 못 찾는 거 같은데, 맞죠. "
저러고 머리 쓱 쓸어넘기면서 웃는데 저 코피 터질 뻔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선배 주제에 존댓말을 써서 내 심장을 쳐부수고 난리람..ㅠㅠㅠ... 저 존댓말에 환상있는 사람이예요..
병신마냥 멍~~ 하게 쳐다보다가 얼른 고개 끄덕거리니까 또 웃으면서 제 등을 떠밀더라구요...ㅠㅠㅠ
웃는 게 참말로 예뻤슴당... 입술이 하트가 되가지구... 눈도 땡글땡글하구.... ⊙♡⊙..
" 일학년 오반 여기. "
" 아.. "
" 내일부턴 길 잃어버리지 마요, 알았지? "
" 네... 진짜 감사해요.. "
" 되게 늦은 것 같은데 빨리 들어가요. "
" 아 그게 아니구... 감사합니다.. "
" 무슨. 얼른 가봐요. "
" 아니요... 감사하다구요... 증말로.. "
" 뭐가 그렇게 고마워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지내고! "
저는 정말 병신이었어요.. 말로만 병신이 아니라 그 진정한 병신 말이예요... 씁쓸^-^....
너무 고맙고 (잘생긴게) 또 고맙고 (태어나준게) 엄청 고마워서 (나의 등을 만져줘서ㅎ)
교실 안에 담임쌤이랑 애들이랑 한창 얘기하고 있는데 오빠의 자켓을 붙잡고 놔주질 못해ㅆㅓ요ㅠㅠㅠㅠ
그러게 누가 잘생기래ㅡㅡ 누가 말투 그렇게 예쁘래ㅡㅡ 시발ㅡㅡ
" 이거 붙잡고 있는 이유가 뭐예요? "
" 고.. "
" 또 고마워서라고 할거죠ㅋㅋㅋㅋ 알겠으니까 얼른 가봐요. "
" 장난아니고 고맙... "
" 나중에 또 봐요. 이제 진짜로 들어가야지. "
얼굴 옆에 손 갖다대고 짤랑짤랑거리면서 저한테 인사하는데 심장마비 걸릴 뻔 했자나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클라스는 참 다른 것이라고 뼈저리게 느꼈던 입학식이었어요
+)
짧아서 미얀합니당 개떵글이라서 미얀합니당 짧아서 미얀합니당
시험때무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경수선배 보고싶었단 말이예요ㅜㅅㅜ
언제 다시 올진 모르겠지만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ㅎㅎ...
은 구라고
시험끝나면 팔 걷어붙이고 쓸테니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