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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우연한 사고였다

김 성 규 X 남 우 현

 

 

 

  쌀쌀한바람이 팔에 닿아왔다. 곧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채운 회색 빛은 눈 앞의 녹색 물결 마저도 죽이고있었다. , 성규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찬 후, 눈 앞의 하얀 건물로 들어섰다. 동우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미라곤 느껴지지 않는 그 건물의 풍경에 썩 유쾌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건 성규도 마찬가지였다. 코를 찌르는 듯한 소독약 냄새와 마치 죽음을 기다리는 듯 생기가 없는 눈동자의 사람들, 그리고 하얀 가운을 걸친 사자(使者)들 사이를 걷고 있으면 자신의 목 뒤로 생기를 빨아먹는 벌레라도 붙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5층입니다. 건조한 여성의 목소리에 벽에 기대 서있던 성규가 회색 문 너머 하얀 공간으로 발을 디뎠다. 그녀는 계단에서 넘어져서 골절상을 입었다고 했다. 평소에도 칠칠맞지 못하단 소리를 자주 듣던 그녀를 떠올리면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었지만, 입원까지 해야 할 정도로크게 다친 적은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걱정되어 병원을 찾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의무적으로 다친 배우자를 위해 병문안을 왔을 뿐 그 이상의 감정은 없었다. 의무감. 이게 성규를 병원으로 이끈 단 하나의 이유였다. 애초에 그녀와의만남은 어른들의 주선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결혼 또한 만남의 과정과 별 다를 바 없이 흘러갔기에 성규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그 어떤 애틋함도 느끼지못했다. 언제나 잃지 않는 화사한 웃음과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남의 일에 눈물을 흘리는 그녀는 누구에게나사랑 받는 사람이었지만 성규는 그런 그녀를 보며 별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와의 결혼을 진지하게생각해 본적도 없었고, 결혼에 대한 판타지나 배우자에 대한 이상향도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던 성규였기에자신이 누구와 결혼하게 되어도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와의 결혼은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었으며 적당한 남편으로서, 적당한 사위로서 살아오고있었다.

 

  어머, 성규씨!

  병실의문을 열고 들어선 성규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은희의 밝은 목소리였다. 병실 밖에서도 들리는 즐거운웃음 소리에 그녀가 병실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있었다는 생각은 들었다. 정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듯물론, 걱정한 적은 없었다.― 그녀는 병실의 다른 환자들과 잘 어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노인들뿐인 병실에 살가운 예쁜 아가씨라니, 예쁨 받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표정으로 고개를 까딱하며 인사를 한 성규가 은희의 침대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였다.

 

  "아저씨가그 복 받은 남자구나."

  건방지기짝이 없는 목소리와 예끼, 하는 노인의 질타가 들려왔다. 여전히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은희의 침대 너머에서 성규는 이 건방진 말의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고등학생정도일까 싶은 남자아이가 아마도 할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의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복을 받았다 ―, 어떻게 생각해도 자신은 복 받은 남자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느끼는 감정이 어떻든 그녀는 정말 좋은 아내였기 때문이었다. 마치 그 표정은 뭐냐는 듯이 눈을 피하지않고 자신을 쳐다보는 소년의 눈을 마주하던 성규가 피식 바람소리를 냈다. 그러니까 눈 앞의 이 소년은자신의 할머니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젊고, 예쁘며, 착하기까지한 여자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으며 항상 남편에게 헌신하는 태도를 보였을 여자와 결혼을 했을 정도면 남편 또한 무척 다정할 것이라, 그렇게 지레 짐작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남편이라고 찾아온이는 다정하기는커녕 무표정한 표정으로 아내를 대하고, 그런 태도에도 남편이 왔다고 들떠 보이는 여자를비롯하여 그냥 남편이 실제로 찾아와서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이 모든 상황이 짜증났을 것이다.

 

  그복합적인 감정을 읽어내며 성규는 피식 웃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더 열 받았는지 분을 못 삭이고 자신의입술을 씹는 소년을 성규는 여유로운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그러나 곧 관심이 사라진 듯 자신의 아내, 은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다리와 팔을 하나씩 다친 은희였기에 그저미소로만 성규를 반기고 있었지만 분명 팔이 멀쩡했다면 입원한 몸임에도 과일을 깎아주겠다고 했을 것이 뻔했다. 그럼성규는 그것을 또 거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은희씨에게 좀 잘해주라.그만한 여자 어디 있다고. 너 놓치고 분명 후회할거야. 성규는자신이 과일을 깎기 시작한 게 귓가에서 맴돌던 동우의 말이 짜증나서인지 정말 받기만 한 것이 미안해서인지, 그것도아니면 계속 자신을 따라붙는 시선을 놀려주고 싶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성규씨, 안 그래도 되요. 내가 하면 되는데….

  한쪽 팔로라도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여자를 보며 성규는 오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정말 이 여자는 어디까지착한 것일까? 착한 여자는 매력 없어. 두 가지의 생각이머릿속에서 얽힌다. 가만히 은희를 바라보던 성규가 고개를 저었다.

  쉬어요. 오늘은 내가 할게요.

  그제서야얌전히 성규를 바라보는 은희와 그런 둘 사이를 끈덕지게 오가는 시선에 성규는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항상깎아준 과일을 먹기만 했던 남자치고 성규는 꽤 과일을 잘 깎았다. 우째 신랑도 이레 잘 깎노. 호들갑을 떠는 노인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성규는 다 깎은 과일들이 놓여 있는 과일 접시를 그들에게로 내밀었다. 좀 드세요, 어르신들.

 

  선물로받았던 과일 바구니가 거의 빌 때까지 과일을 깎던 성규는 자신의 입가에 닿는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은희는여전히 천사 같은 얼굴로 웃고 있었다. 그 얼굴을 마주보며 성규도 따라 웃었다. 곁눈질로 바라본 소년은 복숭아 즙이 흘렀는지 교복이나 손이 엉망이었다. 휴지를찾다가 벌떡 일어나 병실 밖으로 나간다. 은희씨, 잠깐만.

 

 

 

  "아이씨…."

  우현은짜증을 내며 끈끈해진 손과 얼굴을 물로 닦아낸 후, 물이 들어가는 교복 셔츠를 비볐다. 다른 옷도 아니고 하필 교복 셔츠에. 이게 다 그 아저씨 때문이야. 다른 이를 탓하며 물이 튀기도록 셔츠를 문지르고 있던 우현은 누구 때문이라고?라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았다. 병실에서 따라 나온 건지 그 아저씨가 화장실 벽에비스듬히 기대서 자신을 보고 있었다. 평소에는 자신과 눈을 맞추며 잘 웃어주던 은희 누나의 시선을 내내뺏은 것도 싫었지만 그 사랑스러움을 독차지 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감흥이 없어 보이던 태도에 더 화가 났다. 다가진 사람이 더 하다고 딱 그 꼴이었다.

 

  대답을하지 않을 작정인지 아까보다 더 물이 튀기도록 셔츠를 비벼대는 뒷모습에 성규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소년은앉아있을 때는 몰랐는데 서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꽤 말랐다. 마른 몸에 엉덩이에만 부피감이 있는게 흥미로워 뒷 모습을 바라보았다. 툴툴거리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던 성규는 그 작은 몸을 뒤로 한채 병실로 향했다.

 

 

 

  , 뭐야. 자신의 뒷모습을 훑는 듯한 시선에 우현은 목 줄기를 타고오소소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왜 저렇게 쳐다보는 거야. 지금내가 병실에서 자기 조금 쳐다봤다고 여기까지 와서 복수하는 거야? 수 십 번이고 상상했던 은희의 남편과의만남에서 자신이 꽤 당돌하게 굴 것임을 상상했던 우현은 막상 그 일이 현실로 오자 상상처럼 당돌하게 굴지 못했다.무표정한 성규의 표정은 단지 치기 어린 아이에 불과한 고등학생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심지어재미있는 것을 보는 듯 보였다. 은희와 성규가 하는 행동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질투가 나던 우현은화장실로 달려갔다. 괜히 성규탓을 하며 교복 셔츠를 세차게 문지르며 질투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었는데도대체 왜 따라온 건지 어느 샌가 성규가 자신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교복을 문지르던 손을멈추고 우현은 세면대를 붙잡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은 불공평했다.내가 더 잘생기고 귀엽기까지 한데 왜 그런 아저씨랑! 성규가 들으면 박장대소 했을 생각을하며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우현은 입을 삐죽이며 병실로 걸음을 옮겼다.

 

  병실로돌아가자 할머니들이 젊은 부부가 어쩜 이리도 예쁘고 착하기까지 하냐며 두 사람을 향한 애정을 가득 들어내고 있었다. 우현은 여전히 입을 삐죽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아니,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우현아. 자신을부르는 고운 목소리에 이전까지의 생각이 모두 사라진 듯 머리가 새하얘진 우현이 고개를 돌렸다. 와서이것 좀 먹어. 케이크 조각을 가리키며 은희가 말하고 있었다. 방금까지 우현은 배가 고픈지도 모르겠고 단 음식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케이크가 먹고 싶어 졌다. 먹어도되요? 자연스럽게 은희가 있는 침대 쪽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은희는천사 같은 얼굴로 그럼, 당연하지, 라고 대답해주었다. 그 옆에서 성규가 피식 거리며 웃는 게 보였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케이크가 담긴 접시를 받아 들며 우현은 누나는 손도 예쁘다는 실없는 생각을 했다

 

  케이크가담긴 접시를 받아가는 우현의 모습이 퍽 강아지 같다고 성규는 생각했다. 자신의 아내를 좋아하는 어린남자라. 그게 또 밉상이거나 하지 않고 그냥 하는 행동들이 질투 나서 발만 동동 구르는 강아지 같아서성규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꽤 재미있었다. 케이크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고있는 우현의 모습에 성규는 작게 웃었다.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평소와 다르게 자주 웃는 남편의모습에 은희가 의아함을 느꼈다. 성규씨, 왜 그렇게 웃어요? 이유가 뭐가 되었든 웃는 모습이 좋다는 듯이 은희도 빙그레 따라 웃었다. , 그냥요. 갑자기 재밌는게 생각나서.대답을 하면서도 성규는 1초마다 표정이 바뀌는 우현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병실에 걸려 있는 시계를 확인한 성규는 겉옷을 챙겼다.

  그럼은희씨, 이만 가볼게요.

  조심히가요, 성규씨.

  …내일또 보러 올게요.

 

  은희와우현을 번갈아 보면서 느릿느릿 말을 마친 성규가 병실의 다른 사람들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정말성규는 다음날도 아내의 병실을 찾았다. 오늘도 병문안을 간다는 성규의 말에 눈이 동그래져 니가? 니가? ? ? 라며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쫑알대던 동우의 입을 막으며 성규는 보고 싶어서, 라고 짧게 대답했다. , 대박. 보고 싶대. 가만히 있으면 또 시끄러워 질 것을 알았기에 성규는동우가 뭐라 더 입을 열기 전에 재빠르게 차에 올라탔다. 멍청하게 창문 밖에서 손을 흔드는 동우의 얼굴을보며 한바탕 웃은 성규가 차를 출발시켰다. 올 때마다 불쾌한 것은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5층에 내린 성규는 성큼성큼 병실로 옮기던 걸음을 멈췄다. 어제정말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었지만 지금처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보여준 적은 없었기에 성규는 가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큰 일이라도 난 듯, 간절하게 흰 가운을 잡고 늘어지고 있는 우현의모습은 어제의 방방 뛰던 강아지가 아니라 마치 주인을 잃은 듯 슬퍼하고 있는 강아지가 연상되었다. 고개를푹 숙인 우현을 뒤로 한 채 흰 가운의 의사는 멀어져 갔고 우현과, 성규는 한 동안 자리에 멈춰 서있었다. 우현이 고개를 들었을 때 성규와 눈이 마주쳤다. 멈칫 거리며 입가를가린 우현이 병실의 반대쪽으로 뛰어갔다.

 

  병실안으로 들어선 성규는 어딘가 어제보다 가라앉은 듯한 병실을 훑어보았다. 무슨 일인지 은희도 축 처져보였다. 은희에게 다가간 성규는 힘없이 인사를 건네는 은희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일인데 그래요?"

  "…성규씨, 불쌍해서 어떡해요?"

  "누가요, 누가 불쌍해서 그래요?"
  "…
우현이 할머님이 오늘 시한부 선고를 받으셔서…."

  복도에서의상황이 이해가 되자 성규는 무거운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내야이렇게 간다케도, 저 어린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한탄하듯이우현의 할머니가 하는 말들로 성규는 대충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마 우현에게 남은 유일한 혈육이었을것이고, 그 유일한 혈육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먼저 떠나는사람도, 남아있는 사람도,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도 모두 안타까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이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은희를 토닥이며 성규는 계속해서 복도에서의우현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렇게 주인을 잃은 강아지마냥 울었구나. 어제까지는 재미있는 녀석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그 안에 상처가 가득한 녀석이었다. 혼자 남겨진다. 그 고독감에 대해 성규는 느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견디기 힘든 것임은 틀림 없었다. 성규는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병실과반대쪽 복도의 의자에 우현은 쭈그린 채로 앉아있었다. 무릎에 고개를 푹 묻은 채로, 오늘도 교복차림인 우현은 웅크리고 있어서인지 어제보다 더 왜소해 보였다. 그옆에 앉은 성규는 한 동안 말 없이 우현의 검은 머리통을 내려다봤다. 간간히 조금씩 들썩이는 어깨를내려다보던 성규는 천천히 손을 뻗어 작은 머리통에 손을 얹었다.

  "짜식이. 니가 이러고 있으면 할머니 마음이 어떻겠냐?”

  "……."

  "떠나보내는 사람도 힘들지만, 떠나는 사람은 더 힘든 법이야. 가서할머니 웃게 만들어 드려야지."

  들썩거리던어깨가 멈추고 작은 머리통이 서서히 들렸다. 우현은 눈물 범벅인 얼굴을 한 채로 성규를 보며 흐어엉, 아저씨소리를 내며 울었다. , 정말. 성규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작은 얼굴을 문질렀다. 너 우니까 진짜 빵떡같다. 못생겼으니까 그만 울어. , 아파요. 그러는아저씨는 족제비같이 생겨가지고. ? . 근데 이게 어제부터 자꾸 아저씨래. 아저씨를 아저씨라 하지, 뭐라 해요! 은희한테는 누나라고 꼬박꼬박 잘 하더니! 그게 여자랑 남자랑 같아요? 그리고 누나는예쁘잖아요! 마지막 말에 할 말을 잃은 성규의 입에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 , …!

  성규가뭐라 하기도 전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우현이 몸을 홱 돌린 채로 말했다. 뭐 어쨌든 고마워요 아저씨. 벌써 멀찍이 뛰어가는 우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성규는 쪽팔린건 아네, 알아. 라며 중얼거렸다.

 

  성규가다시 병실로 돌아왔을 때는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까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져 있었다. 우현은 괜찮다는듯이 할머니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었고 그런 우현을 보는 할머니도 점점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성규씨가한 거죠?"

  자리에앉기가 무섭게 은희가 물어왔다. 어정쩡한 자세로 멈춘 성규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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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틴틴 입니다ㅎㅎ

처음 생각했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졌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은 비슷해질 것 같습니다.

제 안의 성우는 어른스러운 규오빠와 다 큰 척 하지만 여린 우현이네요. 오탈자가 많을 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D

다음편은 최대한 빨리 들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암호닉은 언제나 신청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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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진짜 귀여워요 되게 어 뭐랄까 잘어울려요ㅠㅠㅠ 암호닉 별 로해주세요!!
10년 전
독자2
암호닉 떡으로 신청하겠습니다! 와 보...볼륜이라고 해야되나..! 결혼까지 한 성규가 우현이한테 관심가지는게 위험하면서 좋네요!! 우현이가 은희를 누나누나하고 좋아하는 것도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어른스러운 규 x 다 큰척하는 우현이 엄청 좋아하는데요! 잘 읽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3
엉엉 많이본듯하면서도 은근신선하네요!! 어른스러워보이고싶어하지만사실은아직어린우현이도 귀엽고 귀여운우현이를보는성규도너무좋아요ㅜㅜ 잘읽고갑니당 신알신해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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