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_ mama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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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럴수가 밑의 글과 브금이 똑같아서 바꿨습니다.
bgm 관련 댓글은 받지않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신분들 다 사랑해요♥ 하루하루 꾸준히 연재하려 노력하다보니 내용이 짧네요. 태평양같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요. 암호닉 받습니당.
#2
박찬열의 두 눈이 동그래지더니 쓰다듬던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 흥분되잖아요, 그치? 백현은 자신의 앵두빛 입술을 혀로 핥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찬열의 목을 팔로 감았
다. 그의 눈동자는 넋을 잃고 백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릎으로 슬쩍슬쩍 찬열의 그곳을 건드리던 백현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하아……. 이러지마. 귓가로 타고들어오는
박찬열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였다. 이래도 나 안건드릴수있어요? 팔로 감은 찬열의 목을 자신쪽으로 끌어당겨 강아지처럼 귀에 속삭이는 백현의 목소리에 찬열은
몇 번이나 이성을 잃지않으려 주먹을 쥐었다 펴야했다. 찬열은 머릿속에 애국가 한 소절을 떠올리며 자신의 앞에서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드는 이 여우를 이겨낼수있게 해달
라 빌었다.
“ 찬열이오빠~ ”
게임오버. 빌어먹을 신 같으니라고. 찬열은 낮게 욕을 중얼거리며 강아지의 탈을 쓴 여우를 거칠게 안아들었다.
* * *
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있는 박찬열의 옆에서 일어나 느릿느릿 떨어진 옷을 주워입었다. 비릿하고 퀘퀘한 냄새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천천히 박찬열이 누운 침대 맞은
편으로 걸어가 창문을 열었다. 어디가? 박찬열의 거칠고도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천천히 울려퍼졌다. 백현은 대답대신 주섬주섬 바닥에 떨어진 담배 한 개피를 주워 불을
붙였다. 백현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으로 쫓던 찬열의 눈이 찡그러졌다. 담배펴? 어느새 침대에 기대앉은 찬열이 백현에게 물었다. 백현은 힐끗 찬열이 있는쪽으로 시선을 돌
렸다. 상체를 그대로 노출하고있는 찬열의 몸은 보기좋게 탄탄했다. 알거없잖아. 백현은 찬열의 상체에 머물러있던 시선을 떼며 차갑게 대꾸했다. 갑자기 차가워진 백현의
말투에 찬열은 뭐라 대꾸하려다 조용히 입을 닫았다.
“ 너도 다 똑같아 ”
숨막힐듯한 침묵에서 먼저 입을뗀것은 백현이였다.
“ ……… ”
“ 안 건드린다면서…… 몇번 만지니까 바로 달려들잖아? ”
“ ……… 미안 ”
“ 미안해할거없어. 그냥 돈만 주고 앞으로 내 눈 앞에 나타나지마 ”
“ ……백현아… ”
더 이상 말하지마. 짜증나니까. 백현은 불씨만 남은 담배를 비벼끄며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찬열은 당황스러운 눈빛을 숨기지 못하고 백현을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백현의 차가운 말들이 찬열의 가슴에 유리처럼 박혔지만, 가련하게 뒤돌아서는 백현의 쓸쓸한 뒷모습에 더 마음이 아파오는 찬열이였다. 찬열은 굳은 표정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꼬여도 잔뜩 꼬여버렸다. 왜 하필 하나님은 저런 제멋대로인 여우를 사랑하게 만드신걸까.
* * *
아오 씨발. 찬열의 입에서 낮은 욕짓거리가 튀어나왔다. 어제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던게 화근이였던건지 눈도 뻑뻑하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왔다. 찬열은 자꾸 감겨오는 눈
을 억지로 부릅 뜨고는 숙취해소약을 손에 덜어 물도없이 그대로 입안에 집어넣었다. 알약 특유의 텁텁하고 쓴 맛에 구역질이 나올것같았지만 그럭저럭 참을만했다. 찬열은
뻐근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한뒤 조금 괜찮아지자 의자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 어디가십니까, 사장님. ”
“ 밖에 ”
“ 하지만 8시부터 일정이 잡혀있습니다만 ”
“ 내가 일주일전부터 없애라고 말했잖아 ”
“ 그렇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
“ 됐어. 건드리지마 ”
안그래도 바빠죽겠는데 옆에서 자꾸 치근덕대는 비서때문에 혈압이 점점 올라갔다. 찬열은 얼굴을 찌푸리며 앞길을 가로막는 비서를 옆으로 밀었다. 찬열의 거친 행동에 작
게 미소를 띠고있던 비서의 얼굴이 당황스러움으로 딱딱하게 굳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큰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걸 보자 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옴을 느꼈다. 이번
이 벌써 세번째인가? 평소라면 능글스럽게 비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집착하지마~ 라며 웃었을텐데 지금은 그럴 상황도아니였다. 비서를 여자로 둔게 죄였을까. 한달전
부터 날 보며 쑥스럽게 웃었던 비서의 얼굴이 떠올라 또 한숨이 푹 나왔다.
“ 비서씨 ”
“ ……네? ”
“ 저 애인있어요. 한번만 더 치근덕거리면 자를거야 ”
사랑이란 대단하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여리여리한 체격에 귀엽게 생긴 외모의 그녀는 회사 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 그녀가 눈에 그렁그렁 눈물을 달고 날 쳐다보고
있는데 아무 감정도 안들었다니. 아니 오히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니. 언제부터인가 여자의 내숭이 가득한 행동에 질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의 눈물은 더 그랬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머리아플뿐더러 이해가 안갔다. 슬프지도 않으면서 고작 위로받으려고 뚝뚝 눈물흘리는 그 모습이란. 하지만 그 지겨운 눈물도 변백현이 흘리면 사랑
스러울지도. 풋. 미친새끼. 쓸데없는 상상을 하고있는 내 자신이 웃기면서 한심해졌다. 아. 박찬열. 빠져도 제대로 빠졌구나.
이제는 익숙하게 택시를 잡았다. 택시기사도 익숙하다는듯 문을 열어주었다.
“ 매일 갔던곳으로 가주세요. ”
“ 그 술집이요? ”
“ 네. ”
“ 허허. 자주 가시네요. ”
“ 아마 이번이 끝일겁니다. ”
찬열은 작게 미소를 띄며 손에 들린 붉은색 라이터를 만지작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