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같은 남자 1 : 우리 사구리는거 맞냐고! 안....녕? 내가 지금부터 해줄 이야기는 나랑 우리 쌤 이야기! 쌤이라고 하믄 내 과외쌤! 지금 내가 과외샘이랑 같은 학교 들어왔구든ㅎㅎ 내가 진짜 좋아해서 사구리게 됬어 내 마력에 뻐진 준수쌤...미안 아무튼 우리는 지금 cc! 시발놈시발년 아님! 어떻게 사귀게 됬는지는 나중에 이야기 해줄게 오늘 내가 여기 글 쓰게 된 계기이자, 샘을 믿게 된 이야긴데 처음에 우리가 사귀기까지 쫌 힘들었단 말야 서로의 마음을 서로가 알지 못했달까? 사귀게 되고 나선 뭔가 더 어색한 기류에 막 어쩔 줄 몰라했는데, 아니 이 쌤이 어딜 가도 우리 커플이에요! 티를 안내주는 거야! 아니 안속상하겠냐구요ㅠㅠㅠㅠ 나는 씨씨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쌤은 아닌거 같고, 어디를 가도 손도 안잡고, 나는 쌤이 뭐하는지 궁금한데 쌤은 아닌 것 같고! 에이씨 진짜 짜증나더라고 뭐 어쩌자고!이러면서 멱살 잡고 탈탈 털고 싶었어........ 일초만에 후회했으니까 괜찮아.......... 아무튼 그런 싱숭생숭 와중에 데이트 끝나고 우리 집 앞에서 내가 쌤 잡고 물어봤다. "쌤" "...왜?" "나랑 사귀는거 후회해요?" "..뭐? 무슨 소리야 그게" "아니 그렇잖아요. 내가 아무리 좋다고 그랬어도 김준수 니가 아닌 것 같으면 밀어냈어야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난 모르겠어. 저기 앉아서 차분히 얘기 해봐" "......네" 그러고 벤에 앉아서 얘기 시작했어 내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갑자기가 갑자기가 아닌 이유는 뭔지. 내가 쌤한테 크게 바란적도 없지만 바라는 게 없은 것도 아니라고. 서운했던거. 힘들었던거. 지난 우리가 사귄 오개월이 뭔지 모르겠다고. "나는, 사실 이렇게 너를 보는 것 만으로 좋아." ".....쌤" " 니가 날 쌤이라고 불러도 좋고. 니 표정만 봐도 배부르고. 니가 나 좋다고 쫓아다닐 때도 참 좋았어 난. " "......." "근데 그게 나만 생각한다고 되는 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 "사실 손잡고 있으면 안고싶고 안다보면 키스하고 싶을까봐. 니가 안좋게 생각할까봐 그런것도 있지 " "....쌤 나는ㅇ" "우린 서로 좋아서 사귀는 건데. 너라고 왜 나랑 손 안잡고 싶고 왜 안안고싶어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네. 그치. 오빠가 미안해" "흐으.......아니 그게 아니라...내가 미안해요" "니가 왜 미안해. 오빠가 미안해요" 이렇게 말하면서 손 잡아 주는데 진짜 좋아서 눈물 나더라고. 나 위해서 그랬다는 것도 이해가고. 한참 이야기 하다가 다시 우리 집 왔어 언제 심각했냐는 듯 또 장난치더라고. "이거 뭐 이왕 이렇게 된거. 굿나잇 키스?" "아 뭐에요! 변태! " "우린 사귀는 사이 아니었어?" "...아...아니 갑자기 오늘 손잡고.. 그러니까 떨리고....그러니까" "으그...알겠어 알겠어" 하면서 내 머리에 손 얹었는데 내 볼 터졌을꺼야 아마......? "잘자고. 내일보자" " 네 안녕히 드가세요ㅎㅎ빠빠" 집에 들어왔지만 떨려서 잠 못짔다는건 비밀....
복숭아 같은 남자 1 : 우리 사구리는거 맞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