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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게톨 전체글ll조회 730l 3

 

 

"이야, 도경수 망했네."    

    

    

    

옆에서 오징어를 씹던 백현이 비아냥거렸다. 경수는 가만히 앉아 매출표를 들여다보며 생각했다. 저 개새끼를 언제 집에서 쫓아내면 좋을까.    

경수는 잘나가는 한복디자이너였다. 전국 어디서나 도경수! 하면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한복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1년 전, 오픈과 동시에 경수네 한복은 단골손님은 물론이요 경수를 예뻐해주시는 동네 주민분들이 기하학급수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그 지역에서 한복 신드롬을 일으키기까지 이르렀다. 난 여기서 뼈를 묻을거야! 경수는 좋았던 그때에 다짐했던 내용을 떠올렸다.    

    

    

    

"도경수 망하면 나는 누가 먹여살리나."    

"백현아, 백수새끼는 그만 고향으로 꺼지는게 어때?"    

"경수야. 나한테 화풀이하지 말고 옆집에 동남아 똥꾸를 탓하는게 어떨까?"    

    

    

    

오, 마침 저기 오네. 백현이 씹던 오징어를 삼키고는 창 밖을 가리키자, 경수도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동남아 똥꾸는 썬팅이 짙게 된 검은 벤츠에서 내려 경수네 한복 옆집으로 들어갔다. 그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도 둘은 계속 창 밖에 벤츠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몇분 후 백현이 옆에 있던 오징어 다리를 집으며 말했다. 저 새끼는 보면 볼수록 돈으로 똥 닦을것처럼 생겼단 말이야. 돈 졸라 많아 보여.    

저 똥꾸새끼는 우리 가게 앞이 지네 가게 주차장인줄 아나?    

하지만 한복디자이너 도경수는 동남아 똥꾸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쭈구리에 불과했다. 쭈굴쭈굴.    

    

    

    

    

    

양복놈 1    

    

w. 게톨    

    

    

    

둘은 손님이라고는 파리밖에 없는 매장 안에 앉아 밖에 있는 벤츠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경수야, 우린 저런 차 언제 타보냐. 백현아, 키는 작은 새끼가 꿈은 왜 그렇게 커.    

저 차 보면 볼수록 긁어버리고 싶다. 재수없어. 백현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었다. 그때마다 건물 뒤 주차장에서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황금 마티즈가 생각난 경수는 당장이라도 동남아 똥꾸의 멱살을 잡으며 내 가게 앞에 주차되있는 차가 네 차냐? 라며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딱 훑어봐도 180은 가볍게 넘을듯한 미친 기럭지와 집 앞 뒷골목에서 10원 나올때마다 한대를 읊을 것 같이 생긴 그의 멱살을 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죄송하지만 차 좀 빼주세요. 저희 가게 손님이 주차 할 곳이 없다고 하셔서... 이러면 차 빼겠지? 어때?"    

"병신같아. 우리 가게 손님 조또 안오는거 저 새끼가 모를 것 같냐?"    

"그럼 뭐 어쩌라고. 니 차에서 똥냄새 조또 많이 나니까 치우라고 해?"    

    

    

    

백현이 잠시 골똘히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경수야, 나는 내 밥줄이 동남아 똥꾸한테 쳐맞는 모습을 보고싶지는 않아. 변백현 니 새끼가 진정 밥줄한테 쳐 맞고 싶구나.    

    

    

    

"오, 나 좋은거 생각났어."    

"그래. 밥줄을 위해 생각이란 것도 해주다니 거 참 황송해서 뒤질 것 같네."    

"건물 뒷편에 주차장 있는데 왜 애꿎은 제 가게 앞에 주차를 하세요? 지금 자랑하시는 거에요? 그쪽 돈으로 똥닦을것같이 생긴거?"    

    

    

    

씨발?    

    

    

    

"이거 니가 눈 치켜뜨고 따박따박 말하면 존나 웃기겠다."    

    

    

    

경수는 지끈해져오는 머리에 인상을 찌뿌리며 눈을 감았다. 아까 저 새끼 쫓아낼 계획을 어디까지 세워놨더라.    

    

    

2달 전, 동남아 똥꾸 새끼를 처음 마주친 날이 생각났다.    

이게 다 변백현이 월급으로 밤새 술 쳐마셔서 그래... 씨발. 하하. 다 좆같다.    

    

    

    

    

    

    

    

    

-------------    

    

    

    

    

    

    

    

    

[겅수야ㅠㅠㅠㅠㅠ 나 ㅓ제 수ㆍㄹ을 너무 만ㅅㅎ이 마셫나바ㅠㅠ 쫌만 늦ㄱㆍㅣㅣ가께]    

    

    

    

    

오타봐라. 어제 새벽, 오랜만에 편하게 자던 나를 술집 앞까지 불러 대리운전 취급한 백현의 문자였다. 이 개새끼가 진짜 돈 벌기 싫은가보네. 경수는 서랍에서 노트 하나를 꺼내 세번째 페이지를 폈다. 변백현 똥싸다가 지각 -1000, 변백현 출근하다 동창 만나서 출근X -3000, 변백현 건물뒤에서 몰래 짜장면 시켜먹다가 청소X -500등의 갖가지 글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수는 옆에 놓여있던 펜을 들어 페이지 여백에 한줄을 더 추가했다.    

변백현 월급받은 걸로 밤새도록 술 처먹고 지각 -1000.    

    

    

    

    

    

양복놈 2    

    

w. 게톨    

    

    

    

"너 이러다가 월급 다 까이는 수가 있어."    

-내일부터 꼭 제대로 일할게. 나 지금 겁나 어지러워. 토할것같....    

"전화 끊고 당장 화장실 가. 쇼파에 토하면 뒤진다 진짜."    

    

    

    

우....우욱...! 하며 다급하게 뛰어가는 소리와 우당탕! 하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전화는 끊겼다. 경수는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생각했다. 이 개새끼는 어딜가나 말썽이네.    

    

    

    

    

어제 새벽 3시쯤, 곤히 자고있던 경수에게 전화가 왔다. 경수야! 나 종댄데 변백 지금 술 마시다 광견병 걸린 개새끼 마냥 옆 테이블 손님이랑 싸우고 있어. 어떡해? 경수는 짜증이 나다못해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병신아, 싸우면 말려! 자는사람 처 깨우지 말고! 신경질을 내며 전화를 끊고 다시 한번 잠을 청한 경수의 휴대폰이 좀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또 다시 징징댔다. 징징. 징징징징징. 끝없이 오는 문자소리에 경수는 몸을 웅크렸다, 폈다를 반복했다.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도 보고 베게에 고개를 처박고 귀를 막아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좆같은 문자소리는 더 선명하게 들렸다. 시발! 경수는 머리를 헝클이며 문자를 확인했다. 발신자는 모두 종대였다.    

[경수야ㅠㅠㅠ 저 손님 입에서 피남 으앙ㄹ아갈ㄹㅐㅕㅓㅓㄱ거ㅂㆍㆍ시바]    

[대답좀해봐 경수야ㅠㅠㅠㅠㅠ 나 알바중이라 못낀단말야ㅠㅠㅠ]    

[헐 시바 경찰서간대 야 도경수 대답좀해봐]    

[아니다 경찰서는 안간댘ㅋㅋㅋㅋ 존나다행]    

[너 당장 우리가게로 와! 손님이 보호자 데려오랭!]    

문자를 확인한 경수는 더욱 더 혼란이 왔다. 내가 이 좆같은 문자를 무시하고 다시 자는게 맞겠지? 아니 그럼 변백현은 깜빵가서 맨날 콩밥만 조온나 처먹게 되는 거? 나쁘진 않네. 다시 자야겠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옷을 꺼내 나갈채비를 하며 차키를 챙기는 경수였다.    

    

    

***    

    

    

"겨엉수야!"    

    

    

어. 알았으니까 달라붙지마. 냄새나. 술집에 들어가자 처음 보이는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양 팔을 벌리고 반갑게 달려오는 종대와, 술에 떡이 되어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백현,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입가에 묻은 피를 닦고있는 어떤 남자였다. 와, 잘생겼네. 마음같아서는 냉큼 다가가 어쩌다 변백현이라는 개새끼를 만나 이렇게 되셨나요. 엉엉. 하며 피를 닦아주고싶었다.    

    

    

    

"저기, 이분 보호자세요?"    

"시빨! 저 동남아똥꾸새끼 너무 잘생겨써! 존나 재수엇써!"    

"지금 들으신대로 제 친구가 잘생..."    

"야! 너! 넌 닥쳐! 넌 조온나 모쌩겨써!"    

"뭐? 내가 못생겨? 너 안경필요하냐? 사줘?!"    

    

    

    

응. 나 안경 필요해. 너 돈 좀 많나보다... 거지처럼 생겨서... 경수는 바닥에 널부러져 웅얼대는 백현을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종대에게 물었다. 그냥 잘 생겨서 사람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거야? 종대는 약간 뜸을 들이다 이내 입을 열었다. 응.    

대답을 들은 경수는 닥치고 사죄를 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이 새끼가 원래 술 마시면 앞뒤 안보고 행동하는 성격이라..."    

"사과는 아까 이분한테 많이 들었으니까 됐구요. 연락처나 주세요."    

"아, 네. 정말 죄송해요. 되게 많이 다치신 것 같은데..."    

    

    

    

네. 치료비는 다음에 문자로 보낼게요. 야, 김종인! 일어나. 가자.    

종인이라는 남자가 비틀대며 의자에서 일어났고, 키가 큰 남자가 그를 부축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몇분 후, 경수와 종대는 백현을 존나 때렸다. 개새끼야, 치료비는 니 월급에서 깔거니까 그렇게 알고있어!    

    

    

    

    

    

    

    

    

가만히 앉아 새벽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던 경수는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병원비.... 병원비...... 병....원비........ 아직까지 문자가 안 오는걸 보니 혹시 이게 말로만 듣던 선처...? 는 무슨. 그럴리가 없었다. 어제 보니까 되게 많이 다쳤던데. 백현의 한달 월급보다 많이 나오면 나머지는 경수가 부담해야했다. 괜히 큰 병원 가는건 아니겠지. 그래, 동네 작은 병원에 갔을거야! 하하. 하하하하.. 뒷산에 흙 파보면 돈이 좀 나오려나. 하지만 나오는건 웃음 뿐이었다.    

머리는 아직까지도 지끈거렸다. 약이라도 사러나가야겠네. 경수는 종이 한장을 꺼내 그 위에 [잠깐 외출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라는 문구를 적었다. 옷걸이에 걸려있던 남방을 꺼내들고 서랍에 넣어놨던 지갑을 챙겼다. 종이를 붙이려 문 앞에서 테이프 하나를 뜯고 있을 때였다.    

    

    

    

"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변백현? 김종대? 아닌데. 누구지? 경수는 테이프를 뜯다 말고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았다.    

와.. 사마귀 닮았네.    

어?    

어?!???!???????!!??    

    

    

    

"우와. 여기서 다시 만나네요."    

    

    

    

경수의 큰 눈이 더 커졌다. 아니 시발 이게 뭐야? 경수네 한복 문 앞에서 만난건, 떡을 들고있는 건장한 남정네 둘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 백현이 개패듯 팬 잘생긴 남자 한명과 백현이 조온나 못생겼다고 한 키가 존나 큰 남자. 어제 백현이 개패듯 팬.... 개패듯...... 병원비.... 병....원비....돈.........    

    

    

    

"가게 주인이세요?"    

"아... 네.... 제 가겐데..."    

"그렇구나. 옆에 새로 이사 온 박찬열이라고해요. 아, 사장은 얘."    

    

    

    

?    

뭐라구여?    

경수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요? 이사? 그니까 시방 지금 우리 가게 옆에 생긴 양복매장이 니네 가게라 이거요?    

    

    

    

    

그렇게 두 달이 지난 지금, 경수네 한복 매출은 비가 내리듯 쭉쭉 떨어졌다. 경수의 눈에서도 비가 내렸다. 엉엉. 마치 고등학교 시절 백현의 수학 시험지를 보는 듯 했다.    

    

    

    

    

    

    

    

-------------    

    

    

    

    

    

    

    

    

"경수씨! 점심먹으러 가요?"    

    

    

    

야, 저 멀대 또 왔다. 백현이 인상을 구기며 가게 문을 잠그고있던 경수를 쿡 찔렀다. 어떻게하면 백현을 자연스럽게 쫓아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경수가 키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소리난쪽을 쳐다보았다. 옆 가게 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있는 찬열이 보였다.    

    

    

    

"저랑 같이갈래요? 오늘 종인이가 점심먹기 싫다고해서요."    

"거기 멀대새끼. 얜 지금 나랑 밥먹으러..."    

"제가 되게 맛있는 갈비탕집을 알거든요. 같이가요."    

    

    

    

아, 물론 옆에있는 시끄러운 개새끼는 빼구요. 찬열이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자신을 개새끼라고 칭한것에 화가났는지 백현은 계속해서 저새끼랑 가면 너랑 내 불알 우정은 끝이라며 씨알도 안 먹힐 협박을 해댔다. 앞에서는 개새끼 빼고 둘이 갈비탕 먹으러가요, 옆에서는 저 새끼랑 가면 너랑 내 부랄우정은 끝이에요. 그때 경수는 생각했다. 차라리 쓰러져서 혼자 병원 밥 먹는게 마음이 편하겠다고.    

    

    

    

    

    

양복놈 3    

    

w. 게톨    

    

    

    

"갈비탕 나왔습니다~"      

    

    

    

몇십분 전, 백현과 찬열의 기싸움을 한심하게 지켜보던 경수는 이러다간 오늘 점심은 쫄쫄 굶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발, 안돼! 하루하루를 밥심으로 살아가는 경수는 급하게 상황을 중지시켰다. 그냥 다같이 갈비탕 먹으러가죠, 배고픈데. 그 말을 들은 백현과 찬열은 가만히 서로를 노려보다가 동시에 흥! 하며 고개를 돌렸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회사원들로 가득했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의 땀냄새와 갈비탕 냄새가 섞인 그 향은 말로는 표현 할 수가 없었다. 배탈이 나서 하루종일 화장실만 들락날락하던 백현이 싼 똥냄새보다 심했고,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며 일주일정도 양치질을 안한 백현의 입냄새보다도 지독했다. 경수는 그자리에서 토해버릴 것만 같았다. 이 가게는 에어컨도 안 틀어? 시발! 누구는 손님이 없어도 하루종일 켜 놓는데! 순간 경수는 자신이 한심해졌다.    

    

    

    

"여기 맛있죠?"    

"아... 네... 맛있네요."    

    

    

    

존나 맛있어. 존나 맛있어서 후각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야! 넌 이미 후각을 포기했나 보구나! 이런 경수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찬열은 경수에게 많이 먹으라며 갈비탕 위에 깍두기 하나를 얹어주었다. 그것을 본 백현은 인상을 찌뿌리며 젓가락으로 찬열이 준 깍두기를 쳐냈다. 쟤가 준거버려. 내가 새로 줄게. 하더니 더 큰 깍두기를 숟가락 위에 얹어주었다. 여기서도 싸우고싶나? 허허허. 경수는 해탈했다. 부처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래 시발 나는 돌부처야. 돌부처라고!    

    

    

* * *    

    

    

"맛있었죠?"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른채 경수는 갈비탕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맛은 미각과 후각이 함께 어우러질때 느낄수있다고 과학시간에 배운것같은데, 이게 진짜라는걸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학생때 과학공부좀 열심히할걸. 경수는 괜히 울고싶어졌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냄새와 함께한 갈비탕은 말그대로 최악이었다. 일억, 아니 아파트를 준다고해도 다시는 먹고싶...겠지. 하하. 갈비탕이 맛이 더럽게 없기는 했지만 환하게 웃으며 맛있게 먹었냐고 물어오는 찬열의 면전에 대고 예, 존나 맛있네요 시발새끼야. 고오맙다. 하며 빅엿을 선사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경수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네,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오고싶네요. 제발 찬열이 이걸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경수는 간절히 기도했다.    

    

    

    

"그래요? 그럼 다음에 또 먹으러올까?"    

    

    

    

싫습니다. 경수는 목 끝까지 차오르는 그 말을 삼키고 또 삼켰다.    

    

    

    

"다음엔 종인이도 같이. 저 개새끼는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아까부터 저새끼가 듣자듣자하니까 왜 자꾸 애꿎은 사람보고 개새끼래?! 휴대폰을 하던 백현이 벌떡 일어서서 소리쳤다. 찬열은 그런 백현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럼 애꿎은 애 잘생겼다고 개 패듯이 팬 게 사람이 할 짓인가.    

    

    

    

"아직 병원비 청구 안 했는데."    

"아니, 그건!"    

"그때 병원비 꽤 많이 나왔어요."    

    

    

    

병원비 얘기가 나오자 경수와 백현은 일순간 얼어붙었다. 꽤 많이? 대체 얼마나? 경수는 당장 화제를 돌렸다.    

    

    

    

"저... 그 동남아, 아니, 종인씨는 괜찮아지셨어요?"    

"종인이요? 처음보다는 뭐. 조금만 더 지나면 다 낫겠죠."    

"다행이네요. 하하....하. 하하."    

"미안하면 밥 한번 사요."    

    

    

    

난 미안하다고 한적 없는데... 하지만 병원비와 밥의 갈림길에 선 경수는 두말하지않고 밥을 골랐다. 네, 나중에 밥 한번 사드릴게요. 대답을 들은 찬열이 또 다시 환하게 웃었고, 경수도 억지로 따라웃었다.    

    

다음 날 아침, 경수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내가 왜 그딴 약속을 했을까. 내가 왜! 도경수 이 병신새끼야!    

    

    

    

    

4편에서 봐요~!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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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올렸던 1~3편 맞춤법 수정하고, 문장 조금씩 바꿔서 재업로드 합니다. 다시 연재할 예정이에요^ㅅ ^ 작년에 올렸던 거니까 구독료는 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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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8.179
헐 너무 좋습니다 세상에 이런 대작이...!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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