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연애심리보고서 ; P |
백도연애심리보고서 作. DROPLET
어제 저녁부터 계속 된 총경의 잔소리에 귀가 터질 지경이었다. 저녁부터 계속된 총경의 잔소리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새벽이 되어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조는 이들도 간혹 보였는데, 총경은 그런 이들을 눈빛으로 깨우며 일어나도록 시켰다. 물론, 생각했던 기한보다 며칠 더 걸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인을 못 잡은 것은 아니였다. 그걸로 상부에서는 트집을 잡았던 모양이지만, 그 트집을 왜 우리한테 푸느냐 이거지.
"귀엽네."
순간 경수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지기 시작했다. 백현은 가만히 경수의 얼굴 변화를 쳐다보았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던가? 귀엽다는 말이 자신한테 한 걸 알았나? 하고 생각한 순간 백현의 몸이 버스에서 들려졌다.어? 하는 순간온 몸에 와닿는 고통에 숨을 들이쉬었다.
"이 씹어먹을 변태새끼가!!"
예쁘다. 물론 지금 상황이 이게 아닌걸 아는데, 밑에서 보이는 목선이 되게 모찌모찌하네. 문득 든 생각에 백현이 이리저리 고개를 저었다. 경찰서 안으로 백현을 던져넣는 경수의 과격한 행동에 경찰서 사람들이 놀란듯 백현과 경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경수는 땀을 줄줄 흘리는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며 백현을 노려보았다. 아, 땀흘리는것도 예쁘네. 생각하던 백현은 경수의 노려보는 시선에 서둘러 시선을 피했다.
경찰의 물음에 경수가 흥분한듯 소리질렀다.
"저 변태새.끼가! 제 엉덩이를 만졌다니까요!"
순간 경찰의 표정이 묘하게 되어 백현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십니까? 그 때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백현이 실실 웃으며, 네, 사실인데요. 하자 경찰이 백현을 끌고갔다. 조서 좀 작성 해 주시죠. 순간 백현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소리질렀다.
"잠시만, 엉덩이를 만지다니?!"
미치겠네! 백현이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아니, 엉덩이를 내가 언제 만졌다고 그래?! 백현의 억울함을 여기서 호소 해 봤자였다. 이미 주위 사람들은 백현의 첫 긍정적인 대답으로 인해 경수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아니, 쟤가 조금 아주 조오오오오오금 많이 예쁘긴 해도, 여자가 아닌데 내가 엉덩이를 왜 만지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안 믿는 눈치를 보내자 백현은 어쩔 수 없다는듯 품을 뒤져 신분증을 꺼내들었다.
"저 분 아닌거 맞아요…. 긴가민가 했는데 저 학생 엉덩이 만진거 정장입은 남자분이시던데."
아주머니의 말에 경수의 날카로운 눈매가 위아래로 백현의 옷차림을 훑었다. 정장과는 거리가 멀다. 순간 경수의 눈이 둥그래졌다. 자신이 잘못 데려왔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엎어치기까지 했으니! 헐레벌떡 백현에게 다가 온 경수가 상체를 구십도로 숙이며 소리질렀다. "죄송해요!!" 경찰서가 조용해졌다. 백현은 씩 웃으며 제 목을 주물렀다. 아, 목이 존나 아픈데 어떡하지. 어디 잘못 된 거 아니야? 백현의 말에 앞에 서 있던 경찰이 그냥 학생이 잘못 안 것 같은데 봐 주심이…. 하고 말을 꺼내자마자 백현이 조용하라는 눈빛으로 경찰을 쏘아보았다. 남자경관의 입이 다물어졌다.
백현의 말에 경수의 표정이 울음섞인 표정이 되었다. 그래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은 알았는지 순순히 번호를 눌러 백현에게 건넸다. 백현이 실실 웃었다. 나중에 보자. 학교 잘 가고. 백현의 진심어린 인사에도 경수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럴 만도 하지. 얼마나 날벼락일까. 백현이 휘파람을 불었다. 그런데, 누가 경수 엉덩이를 만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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