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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아고물)] 백도연애심리보고서 ; P | 인스티즈

 

 

 

 

 

 

 

 

백도연애심리보고서 ; P


사람들은 언제나 똑같은 시간에 밀려 올라타고, 똑같은 장소에서 밀려 내려간다. 마치 밀물과 썰물처럼. 그 사이에서 보았던 얼굴이 안 보이는 경우는 있지만 보이지 않았던 얼굴이 보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바로, 지금처럼.

 

 

 

백도연애심리보고서

作. DROPLET

 

 

 

어제 저녁부터 계속 된 총경의 잔소리에 귀가 터질 지경이었다. 저녁부터 계속된 총경의 잔소리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새벽이 되어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조는 이들도 간혹 보였는데, 총경은 그런 이들을 눈빛으로 깨우며 일어나도록 시켰다. 물론, 생각했던 기한보다 며칠 더 걸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인을 못 잡은 것은 아니였다. 그걸로 상부에서는 트집을 잡았던 모양이지만, 그 트집을 왜 우리한테 푸느냐 이거지.

 


백현은 오는 버스를 잡아 타며 생각했다. 학교를 가는 학생들 덕분인지 낑겨서 갈 판이다. 졸음운전이 나쁘다는 생각에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생각 한 것이 문제였다. 백현은 한숨을 내쉬며 카드를 찍었다. 아이들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현은 아이들의 머리를 후려치며 '임마, 나도 싫어.'하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밀려오는 피곤함에 참기로 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 남학생의 뒤에 자리를 잡았는데, 남학생은 뒤에 누군가가 서는 것도 생각치 않고 열심히 사전을 들어 공부하고 있었다.

 


열심히네, 나도 저 땐 저랬는데. 그러고보니 고등학교때 생각이 났다. 그 때 백현도 저 남자애처럼 (전자사전은 아니었지만) 두꺼운 사전을 들고 공부하고 있었다. 백현은 과거의 기억에 젖어 저 너머로 날려버린 정신을 되찾기 위해 눈을 껌벅였다. 사전을 들여보던 남자아이가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것이 보였다. 백현은 오, 꽤 귀엽게 생겼네? 하며 실실 웃어댔다. 다음 정류장에, 똑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한 무더기로 내리자 백현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그 남자아이를 쳐다보았다. 셔츠 주머니에 도경수 하고 단정한 세 글자가 적혀있었다. 도경수. 백현은 샐쭉 웃었다.

 

 

 

"귀엽네."

 

 

 

순간 경수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지기 시작했다. 백현은 가만히 경수의 얼굴 변화를 쳐다보았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던가? 귀엽다는 말이 자신한테 한 걸 알았나? 하고 생각한 순간 백현의 몸이 버스에서 들려졌다.어? 하는 순간온 몸에 와닿는 고통에 숨을 들이쉬었다.

 

 

 

"이 씹어먹을 변태새끼가!!"

 

 

 


주위 사람들이 저마다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경수는 그것으로 안 되겠는지 백현의 멱살을 들어올렸다. 경찰서 가요, 아저씨! 경찰서 가자고! 발광을 하는 경수의 페이스에 휘말렸는지, 어, 어. 하고 고개를 끄덕인 아저씨는 곧장 어딘지도 모를 경찰서를 향해 버스를 돌렸다. 백현은 이 일이 무슨 일인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경수는 백현의 멱살을 잡은채 흥분해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도착한 경찰서에 백현이 경수에게 질질 끌려갔다. 힘든기색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자신을 옮기는 경수를 보며 백현이 아. 하고 작게 탄성을 내뱉었다.

 

 

예쁘다. 물론 지금 상황이 이게 아닌걸 아는데, 밑에서 보이는 목선이 되게 모찌모찌하네. 문득 든 생각에 백현이 이리저리 고개를 저었다. 경찰서 안으로 백현을 던져넣는 경수의 과격한 행동에 경찰서 사람들이 놀란듯 백현과 경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경수는 땀을 줄줄 흘리는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며 백현을 노려보았다. 아, 땀흘리는것도 예쁘네. 생각하던 백현은 경수의 노려보는 시선에 서둘러 시선을 피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경찰의 물음에 경수가 흥분한듯 소리질렀다.

 

 

 

"저 변태새.끼가! 제 엉덩이를 만졌다니까요!"

 

 

 

순간 경찰의 표정이 묘하게 되어 백현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십니까? 그 때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백현이 실실 웃으며, 네, 사실인데요. 하자 경찰이 백현을 끌고갔다. 조서 좀 작성 해 주시죠. 순간 백현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소리질렀다.

 

 

"잠시만, 엉덩이를 만지다니?!"
"시치미 떼지마!"
"에이, 아무리 그러셔도 점잖아 보이시는 분이 그러시면 안 되죠."
"아, 나 안 만졌다니까!"

 

 

미치겠네! 백현이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아니, 엉덩이를 내가 언제 만졌다고 그래?! 백현의 억울함을 여기서 호소 해 봤자였다. 이미 주위 사람들은 백현의 첫 긍정적인 대답으로 인해 경수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아니, 쟤가 조금 아주 조오오오오오금 많이 예쁘긴 해도, 여자가 아닌데 내가 엉덩이를 왜 만지는데?! 주위 사람들이 다 안 믿는 눈치를 보내자 백현은 어쩔 수 없다는듯 품을 뒤져 신분증을 꺼내들었다.


백현의 입증에 사람들의 시선이 어? 하는 표정이 되더니 뒤에 있던 아주머니가 슬쩍 손을 들었다.

 

 

"저 분 아닌거 맞아요…. 긴가민가 했는데 저 학생 엉덩이 만진거 정장입은 남자분이시던데."

 

 

아주머니의 말에 경수의 날카로운 눈매가 위아래로 백현의 옷차림을 훑었다. 정장과는 거리가 멀다. 순간 경수의 눈이 둥그래졌다. 자신이 잘못 데려왔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엎어치기까지 했으니! 헐레벌떡 백현에게 다가 온 경수가 상체를 구십도로 숙이며 소리질렀다. "죄송해요!!" 경찰서가 조용해졌다. 백현은 씩 웃으며 제 목을 주물렀다. 아, 목이 존나 아픈데 어떡하지. 어디 잘못 된 거 아니야? 백현의 말에 앞에 서 있던 경찰이 그냥 학생이 잘못 안 것 같은데 봐 주심이…. 하고 말을 꺼내자마자 백현이 조용하라는 눈빛으로 경찰을 쏘아보았다. 남자경관의 입이 다물어졌다.


백현이 고개를 돌리자 경수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백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백현은 머쓱한 표정이 되었지만 제 역할에 본분을 다 하기로 마음먹었다. 백현이 휴대폰을 꺼내 경수에게 내밀었다. 경수의 표정이 어?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번호 찍어."

 

 

백현의 말에 경수의 표정이 울음섞인 표정이 되었다. 그래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은 알았는지 순순히 번호를 눌러 백현에게 건넸다. 백현이 실실 웃었다. 나중에 보자. 학교 잘 가고. 백현의 진심어린 인사에도 경수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럴 만도 하지. 얼마나 날벼락일까. 백현이 휘파람을 불었다. 그런데, 누가 경수 엉덩이를 만졌다고?

 

 

 

 

 

 

  많이 봐 주세요

암호닉 많이 남겨주세요!

 

밑 글이랑 이 글중 반응이 더 좋은걸로 연재 할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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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적분으로 신청할게!! 아까 독방에서 봤는데ㅠㅠ 이거 너무 좋다ㅓ 진짜..♡
11년 전
독자2
아싸 1등
11년 전
독자3
헐 신알신 ㅠㅜㅠㅠ 암호닉 새벽 으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독자4
아존좋ㅎㅎㅎㅎㅎㅎ짱좋다ㅜㅜ진짜좋아여
11년 전
독자5
헐 신알신ㅠㅠㅠㅠㅠ 짱좋다 진짜 짱짱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헐ㅠㅠㅠㅠㅠㅠㅠ아까 독방에서 봤다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할게ㅠㅠㅠ 암호닉 첸첸으로 신청할게!!!
11년 전
독자7
헣....좋다.. 이거 브굼뭐에요??
11년 전
독자8
허류ㅠㅠㅠㅠㅠㅠㅠ미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벚꽃으로...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녹아내린다증마류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일편에서신청햇던푸치바비입니당ㅠㅅㅠ♥♥ 작가님글 너무잘쓰세여ㅜㅜㅜㅜ진짜 내사랑..저사실 댓글잘안쓰는데 이건대박이라서 쓰네여ㅜㅜ신알신 하고갑니당♥.♥
11년 전
독자10
신알신!!!! 하고갈게요!!ㅠㅠㅠ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 작가님 워더!!
11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달달ㄹ라ㅏ라녹을거같다ㅠㅠㅠㅠㅠㅠ암호닉 적계로 신청해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암호닉 비회로 신청해요ㅠㅜㅡㅜㅠ능글백현인가여?ㅋㅋ
11년 전
독자12
아대바규ㅠㅠㅠㅠㅠㅠ암호닉뀰신청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3
ㅠㅠㅠㅠ헐 암호닉 뿌잉 으로할께요 ㅠㅠㅠ헝헐
11년 전
독자14
헐 귀여워요ㅠㅜㅜㅜ암호닉 류마로 할게요
11년 전
독자15
빨리다음편보고싶어요ㅠㅠㅠㅠ잘읽었습니다!ㅋㅋㅋ
11년 전
독자16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 보고 싶어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7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백도라니...!다음화보고싶어여ㅠㅠㅠㅠ제바류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8
ㅠㅠ완전좋아요 암호닉신청되면 가디건으로요!
11년 전
독자19
헐 대바규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암호닉신청해도되면..AB연필이요!
11년 전
독자21
앜ㅋㅋㅋ 둘다ㄱㅣ엽네여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ㅌㅋㅋㅌㅌㅋ
11년 전
독자22
ㅇ으아 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 랔파로 암호닉 신청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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