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소소한 썰들 가져왔어 ㅋㅋㅋㅋ
1.
여보셔 막공끝나고 오는 길에 오빠가 다음엔 뭐 볼 생각이냐고 물었음
"음.... 잘 모르겠는데 트레이스유?"
트레이스유라는 작품도 쓰릴미처럼 남성2인극이였어
남자배우 두명만 나옴
오빠가 나지막히 한숨 쉼.
"야.... 넌 여자배우 나오는건 안보냐?"
"봤잖아! 여신님ㅋㅋ 난 거기서 여신님이 제일 좋은데?"
"아니, 그게.... 그래봤자 여신님도 남자 여섯명에 여자 한명나오는 극이잖아."
"응 그게왜?"
"아.... "
"왜 그러는데?"
".... 남자들만 나오는 거 좀 그만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입다물고 뾰로통한 표정 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귀여워서 볼꼬집 하니까 운전 방해된다고 손 치우고 ㅋㅋㅋㅋ
ㅠㅠㅠㅠ 난 준면덕인가봄
(하지만 이 말은 안들었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우리가 유일하게 회전문 돈 대극장 뮤지컬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뮤지컬이야 ㅋㅋㅋ
근데 오빠가 고등학교 생명과학샘이거든?
그래서 거기 노래 가사가 오빠 귀에 착착 박히는 가사가 많았나봄
노래 연습해서 맨날 부르고 다녔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노래 가사가 ㅋㅋㅋㅋㅋ
"생명 그건 단지 우연일뿐 우주의 작은 사건일뿐 미세한 세포를 복제하는 과학적 유전자 돌연변이"ㅋㅋㅋㅋ
아니면
"생명의 본질을 파헤쳐 죽음을 정복해"
"생명 불.변의 법칙"
"과학을 벗어나 살리는 과학을 살린다 생명의 주체가 된다"
막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부르면 좋을텐데 많이 부르면 무서워 가사가.......
내가 하지 말래도 공연 총막때까지 부르고 다님
3.
하루는 <번지점프를 하다>란 작품 보고 나오는 길에
(내가 번점 보면서 많이 울었거든 ㅠㅠㅠ 이거 내용이 다시태어난 여자를 남자가 알아본다는 내용이야)
오빠한테 물었음
"오빠, 나랑 헤어져서 다음생에 다시 만난다면 나 알아볼 수 있어?"
내 말듣고 걸음 딱 멈추더니 나 똑바로 쳐다보고
"난 너랑 안헤어질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숨멎
4.
오빠랑 나랑 미묘한 취향차이 있다그랬지?
그래서 전체 관극중 70%정도는 같이 보고 나머지는 따로 다님ㅋㅋ
또 차이나는게 난 티켓북에 티켓예쁘게 정리해서 모으는데 오빠는 그냥 뭉텡이로 모아놔
티켓이 있어야 재관람 할인이 돼서 필요시에만 놔두고 시간지나면 다 버려
그리고 난 리플렛이라고 뮤지컬 홍보책자 같은거 모아두는 편인데 오빤 그런거 안모음ㅇㅇ
근데 내가 모으는 거 알고 난 후에는 자기가 다녀온 극장마다 있는 리플렛 하나씩 다 가져와서 줌
극장 아닌데서 발견해도 나 생각나서 다 갖다줘
명불허전 배려심 갑 갓준면
리플렛은 이런거야 ㅋㅋ
5.
주말 낮공 보기전에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관극매너를 위해 양치를 하기로 했음
로비층 화장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되겠고 지하에 있는 화장실로 내려가고 ㅃㅃ 했음
한창 흰거품물면서 칫솔질 하고 있는데 오빠가 여자화장실 앞으로 왔어 ㅋㅋㅋ
자기도 흰거품물고 칫솔질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이하자면서 화장실 안으로 들어옴ㅋㅋㅋㅋ
아무도 없어서 괜찮았는데 양치 하나도 같이하자고 들어오는 오빠가 너무 귀여웠엌ㅋㅋㅋㅋㅋㅋ
6.
거의 오빠가 질투를 많이하고 난 질투를 많이 안하거든?
근데 내가 질투를 했던 적이 있었어.......
오빠의 본진배우가 출연하던 뮤지컬 몇번 보고 같이 사인회 응모를 했는데
난 떨어지고 오빠는 당첨됨
오빠가 평소엔 본진이라도 별로 좋아하는 티를 많이 안내서 아무 생각 없이 같이 회전문 돌았었기땜에 쿨하게 혼자갔다오라고 보냈어
난 멀리 떨어져서 오빠 나오기 기다리고 있고 오빠는 순서 기다리고 사인받는데
진짜 환하게 웃으면서 사인받는거야
악수청하기 전에 바지에 손 두번 슥슥닦고 손잡고.........
누가봐도 벅찬 표정을 지으며 사인받은 프로그램북을 가슴에 안고 나오는데
솔직히 기분 나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냥 해맑게 웃고 나오는 오빠 보면서
"그렇게 좋아?"
"응!"
히죽거리는데....... 미운거야....
"난 사인도 못받고.... 오빠는....."
오빠는 ?? 하는 표정을 지음
"누구는 남자친구 멀뚱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남친은 딴여자 얼굴보면서 헤벌레 하구......"
오빠가 상황파악이 됐는지 가만히 나 보면서 아빠미소 지음
"진짜 누가 여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흥하고 지나갔음
오빠는 미소지으면서 나 따라오다 내 앞 턱 막더니
입술에 뽀뽀 쪽 해주고
"내 여친 여기있네."
.
.
.
뽀뽀한번에 삐친거 다 풀린건 비밀ㅋ
7.
우리 둘 다 쿨한 덕후라 배우들 퇴근길 기다려본적 없는데
저번 오빠 사인회 사건도 있고 해서 보란듯이 기다렸던 적이 있었지
내 본진배우 나오자 마자 나도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 지으면서
"와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오빠 완전 팬이에요 ㅠㅠㅠㅠㅠ 여기 티켓에 사인해 주세요 ㅠㅠㅠㅠㅠㅠ"
내가 이러고 있는 동안 오빠는 공연장 입구 쪽에서 팔짱끼고 기다리고 있었음
난 준비해간 비타민제 까지 다 주고 나서 오빠한테 걸어가는데
"우와, 형님! 저 형 완전 팬이에요 ㅠㅠㅠㅠ"
이러면서 내 본진배우한테 사인받는거야.......
.......쿡......
김준면은 결코 호락호락한 닝겐이 아니였다.........^ㅜ^
아무것도 모르는 내 본진은 남팬은 정말 드물다면서 나에게 한것 보다 더 크게 웃으며 사인해줌
누구를 위한 퇴근길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본진배우 보내고 벙쪄있는 나한테 와서
"애기야, 오빠가 그렇게 쉽게 당할까봐?"
씁....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난 오빠한테 한번도 내가 이기고 싶어서 이겨본 적이 없더라
그냥 먼저 오빠가 다 져줬어ㅋㅋㅋㅋㅋㅋㅋ
"애기야 춥다 얼른 가자."
이러고 어깨동무 하길래 그냥 품에 파묻혀서 다시는 김준면을 이겨보겠단 다짐은 하지않으리라 생각함
8.
어느 날 문득 궁금해져서 오빠한테 물어봤어
"오빠는 내 첫인상 어땠어?"
"첫인상?ㅋㅋㅋ 알면서 왜물어."
"나 또라이 같았지 ㅠㅠ"
"아니?"
"그럼?"
"미친년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너무해....."
"근데 진심이야 ㅋㅋㅋㅋ 너 그때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은 팅팅 붓고 화장은 다 번져서 얼마나 무서웠는데."
"아.....아......ㅋ"
"난 너 풍월주 올때마다 알아봤어."
"진짜? 난 오빠가 나 못 알아보기를 맨날 가슴졸였는데."
"처음엔 아는 척 하기 싫었는데 두번 세번 여러번 보니까 정이 드는거야. 아 너도 덕후구나."
"ㅋㅋㅋㅋ헐ㅋㅋㅋ 덕은 덕을 알아본다는 말이 사실이였어."
"그래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정말로 니가 내 여자친구가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나도. 처음엔 오빠가 왕싸가지 이미지여서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그 말 하고 오빠가 나 스윽 보길래 웃어줬음ㅋㅋㅋ 나름 성의 있게 예쁘게 웃었어
"처음엔 못생겼었는데....."
"지금은?"
"지금은 슈퍼울트라로 못생겼어."
"헐..."
"그니까 오빠 옆에 딱 붙어있어, 알았지?"
?? 이게 욕이야 칭찬이얔ㅋㅋㅋㅋㅋ
내가 어리둥절해 하니깐 오빠가 볼꼬집으면서
"아유 넌 못생겨도 귀여우니까 괜찮아."
"이씨,"
하면서 내가 때리려고 하니깐
또 뽀뽀했어
뽀뽀쟁이 김준면
입술에 하다가 혀들어옴.
맨날 오빠가 먼저 키스하니깐 갑자기 억울한거야
그래서 슥 빼서
"왜 맨날 오빠가 먼저해? 나도 할래."
이렇게 말하고 오빠 얼굴 양손으로 잡고 박력넘치게 키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내가 했엌ㅋㅋㅋㅋ 오빠는 가만히 받기만 했음
어, 참, 받기는 쉬운데 하기는 어렵더랔ㅋㅋ큐ㅠㅠ
입술 떼고 오빠가 아빠미소 지으면서
"아이구 우리 애기 많이 컸네. 오빠가 애기하나 잘 키웠다."
이러면서 쓰담쓰담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사랑 (퓨어/화산송이/낯선)
이 브금 내가 아껴둔건데 빨리 공유하고 싶어서ㅋㅋㅋㅋ
유키스 케빈 목소리 달달하다 ㅠㅠㅠㅠ
나란 덕 참 부지런한듯
금토일 해서 여섯개 올려썽욬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앞으로 일주일간 오지 않을 계획 ㅠㅠㅠ
암호닉 아무때나 아무양식으로 걸어만 주시면 되요
그럼 당신은 나의 사랑 말럽♥
번지점프를 하다 내용 괘슬픈데 ㅠㅠㅠㅠ
작가의 입덕작이에여.... ㅠㅠㅠㅠ(의외로 덕질 기간이 짧음ㅋㅋㅋ)
그리고 독자분들!!! 저 소재 좀 주세요 ㅠㅠㅠ
제가 떠오른 것들은 이렇게 짧게 밖에 안쓰여서 ㅠㅠㅠ
굳이 뮤 관련 아니여도 괜찮아요 ㅋㅋㅋㅋ (제가 엮으면 됩니다!!)
댓글을 수시로 와서 답글 달아드릴게요!!
저 진짜 가슴아픈게 ㅠㅠㅠ
여러분 손팅하시면 구독료 안내실 수 있어요...
댓글을 안다셔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구독료 설정합니다 ㅠㅠ
구독료 아까우시죠?ㅠㅠ 댓글달고 도로 받아가세요